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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도망치듯 떠난 자리

Author: 안나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01 11:25:38

카페를 그만둔 것은 단순히 도윤을 피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카페 주변을 맴돌던 끈질기고도 섬뜩한 시선이 신경 쓰였다.

퇴근길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고개를 돌리면 아무도 없었다.

길 건너편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편의점 앞에서는 학생들이 떠들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상했다.

목덜미에 달라붙는 듯한 시선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또각, 또각.

자신의 발소리 뒤로 누군가의 발걸음이 겹쳐 들리는 것 같았다.

어느 날은 일부러 편의점에 들어가 십 분 넘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고 다시 길을 나섰는데…

또 느껴졌다.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설마…….”

수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애써 잊고 지냈던 기억 하나가 불쑥 떠올랐다.

고등학교 시절.

그 끔찍했던 시간.

자신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던 시선과 공포.

어디를 가든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불안 때문에 몇 번이고 뒤를 돌아봐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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