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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Author: 칠흔
퇴원 후 이태혁과 함께 경찰서를 방문했고, 그의 도움으로 나를 납치했던 범죄자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

“듣기로는 이태혁 팀장님이 퇴역하고 부잣집 경호원으로 일하셨는데, 이번엔 어떻게 다시 본업으로 돌아오신 거죠?”

“쉿, 너 못 들었어? 이태혁 팀장님이 부잣집 아가씨한테 마음을 뺏겼대. 근데 그 아가씨가 납치당해서 팀장님이 사랑을 위해 주먹을 휘두른 거지!”

당사자인 내가 복도에 앉아 이태혁이 사준 녹두과자를 먹으며 내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듣고 있었다.

“학생, 왜 혼자 여기 앉아 있니? 보호자는 어디 있어?”

내가 안쪽을 가리키자 이태혁이 얼굴을 찌푸린 채 나왔다.

두 순경이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했다.

“경례!”

“너희 둘, 하루 종일 쓸데없는 소문이나 퍼뜨리지고 다니지 좀 마.”

이태혁이 나를 의자에서 일으켰다.

두 순경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들 앞의 ‘학생’이 순식간에 팀장님의 애인으로 바뀌는 광경을 목격했다.

“왜요? 다들 사실만 얘기했는걸요.”

이태혁과 순경들이 다 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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