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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Penulis: 은지아
‘또 시작인가?’

송남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또 어떤 캐릭터가 죽을 만큼 귀엽다는 건지 궁금해하며 허탈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그녀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

박재용이 거짓말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송남지는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박재용은 여전히 바닥에 엎드러진 채였다.

하지만 곧이어 그녀는 이것이 박재용의 짓궂은 장난일 거라 확신했다.

그녀는 다급히 달려가는 대신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이번엔 또 무슨 연기를 하시는 거예요?”

송남지는 자신이 다가가면 박재용이 눈을 번쩍 뜨며 또 누군가가 너무 귀여워 기절했다는 실없는 소리를 할 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30초가 지나도 바닥에 쓰러진 그는 미동조차 없었다. 마치 숨이 멎은 사람처럼 고요했다.

송남지는 당황했지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럴 리 없다고 생각하며 그가 자신을 골탕 먹이는 것이라 여겼다.

“박재용 씨, 저 진짜 갈게요. 장난 그만 하세요.”

잠시 기다려 보았지만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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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879화

    최보라가 마당을 벗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송남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방안을 살폈다. 그곳에는 뜨거웠던 지난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한편 마당을 나선 최보라는 문득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섬 모기가 그렇게 독한가? 남지 목이 아주 난리가 났던데.”송남지는 서둘러 몸단장을 마친 뒤 약혼 파티가 열리는 해변으로 향했다.그녀는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누군가를 찾듯 시선을 옮겼지만, 어디에도 하정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그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눈앞에 나타나자 송남지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그를 보며 깜짝 놀라 물었다.“천남현 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천남현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왜요? 제가 오지훈 씨 사교 모임에 끼기엔 부족해 보이나요?”송남지는 당황하며 웃어 보였다.“아뇨,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그런 뜻 아닌 거 알아요. 그냥 장난 좀 쳐본 거예요. 사실 오지훈 씨한테 일찌감치 초대장을 받았는데, 어제 오전까지 처리할 일이 남아서 전용기에 같이 못 탔거든요.”송남지는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 채 여전히 누군가를 찾는 듯 시선을 배회했다.천남현은 그런 그녀의 눈빛을 예리하게 읽어냈다.“누구 찾으세요? 설마 하정훈 씨 찾는 건 아니죠?”농담처럼 던진 말이었지만 묘한 진심이 느껴졌다.예전의 송남지였다면 분명 부정했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예전과 조금 달랐다.그녀는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하정훈 씨가 안 보여서 궁금해서요.”천남현은 다소 의외라는 듯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모르셨어요? 하정훈 씨, 날이 밝자마자 공항으로 떠났거든요. 아주 급하고 긴박해 보였어요. 성은 그룹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렇지 않고서야 여기까지 와서 약혼 파티도 안 보고 그렇게 서둘러 떠날 리가 없잖아요.”송남지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나직하게 읊조렸다.“그 사람이 아침 일찍 떠났나요?”천남현은 고개를

  • 가면을 쓴 남편   제878화

    하정훈의 얇은 입술은 송남지의 채 끝나지 않은 투덜거림을 그대로 집어삼켰다.처음엔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던 송남지도 어느덧 하정훈이 이끄는 대로 눈을 감고 이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입맞춤에 몸을 맡겼다.소파 위로 두 사람의 실루엣이 하나로 얽혔고 미세한 땀방울이 묘하고도 은밀한 공기를 자아냈다.입술에서 시작된 깊은 입맞춤이 목줄기로 옮겨가자, 송남지는 흐릿해지는 이성을 붙잡고 이곳이 섬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어야 하는데 목에 흔적이 남으면 큰일이었다.그녀는 손을 뻗어 하정훈의 입술을 막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안 돼요...”하지만 감정이 고조된 하정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목덜미를 파고들었다.마치 굶주린 맹수처럼 거침없이 몰아붙인 시간은 새벽 서너 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잦아들었다.송남지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없었지만,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하정훈의 품에 안겨 욕실로 향했다. 그녀는 가느다란 팔로 하정훈의 목을 감싸 쥐고 그의 귀에 숨을 불어넣으며 웅얼거렸다.“아까는 나 못 안겠다면서요? 지금은 어떻게 또 잘 안고 있는 거예요?”샐쭉하니 투정을 부리는 모습이 꼭 토라진 여자친구 같았다.하정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입가에 다정한 미소를 띠었다.“넌 깃털처럼 가벼운데, 내가 이것도 못 안으면 정말 끝장난 거지.”송남지는 감긴 눈을 뜨지도 못한 채 그의 말을 받아 다시 중얼거렸다.“그럼 아까는 대체 왜 그랬던 거예요?”욕실 안, 하정훈은 온도가 적당히 맞춰진 욕조에 송남지를 조심스레 내려놓았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매끄러운 콧날을 어루만지며 낮게 읊조렸다.“그건 네가 몰라도 되는 이유야.”...다음 날, 송남지는 단잠에 빠져 있었다. 냉기가 감도는 시원한 방 안에서 그녀는 포근한 이불을 돌돌 감은 채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릴 만큼 안락한 휴식을 만끽하고 있었다.“남지야! 송남지!”꿈결 속에 누군가 제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송남지는 번쩍 눈을 떴고 그 외침

  • 가면을 쓴 남편   제877화

    송남지는 문가에 바짝 붙어 선 채 사방으로 감도는 음산한 기운에 몸을 떨었다.“방금 씻고 나온 거 다 알아요. 소리 다 들었으니까 나 좀 들여보내 줘요...”하정훈은 다시 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송남지, 나 이제 쉬어야 해.”송남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무섭단 말이에요. 방금 휴대폰 켰는데 알고리즘이 변기에서 귀신이 기어 나오는 무서운 영상만 계속 띄워줘서...”문밖에서는 공포에 질려 끝음마저 파르르 떨리는 송남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안에서는 갈등에 휩싸인 하정훈이 서 있었다.하정훈이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자 초조해진 송남지는 결국 앞뒤 재지 않고 말을 내뱉었다.“하정훈! 내가 좋아서 이러는 줄 아세요? 당신 진짜 매너 없네요! 내가 당신한테 매달리는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그냥 무서워서 그러는 거니까...”송남지는 바닥을 발로 구르며 덧붙였다.“딴 사람 찾아갈 거예요!”그 말이 끝나기도 전, 그녀가 몸을 돌리기도 전에 하정훈이 문을 벌컥 열었다.그의 가운은 반쯤 풀어져 탄탄한 가슴 근육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은은한 금빛이 도는 피부 위로 매끈한 근육 라인이 비쳤고 가운 사이로 은밀한 곳까지 살짝 노출되어 있었다.송남지는 눈을 크게 떴다. 방금 전까지 그녀를 괴롭히던 귀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대신 색귀라도 씐 모양이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정훈의 가슴을 이토록 뚫어지게 쳐다볼 수 있단 말인가.하정훈은 가운을 여며 노출된 부위를 가리고는 경고하듯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누구한테 가겠다고?”송남지는 그 틈을 타 자연스럽게 방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아무한테도 안 가요. 그냥 여기 있을 거예요.”말을 마친 송남지는 소파에 몸을 던졌다.이런 밤에 혼자 2층으로 돌아가는 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하정훈은 그녀가 겁을 먹었다는 걸 잘 알았지만, 그렇다고 딴 사람을 찾아가겠다는 말을 내뱉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설마 천남현에게 가겠다는 뜻이었을까?’그 생각이 스치자 하정훈은 이성을 잃을

  • 가면을 쓴 남편   제876화

    “그래, 좋아. 계속해 봐. 귀신이 날 찾아와도 난 안 무서우니까.”송남지가 슬그머니 눈을 들어 하정훈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그렇게 나쁜 짓을 많이 하고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하정훈은 웃으며 송남지를 번쩍 안아 들고는 곧장 자신들의 별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이동하는 내내 그는 송남지의 질문에 차분히 답했다.“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두려움을 느꼈다면, 애초에 그런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겠지.”송남지는 겁에 질린 채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으며 나지막이 수긍했다.“음, 듣고 보니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네요.”하정훈은 품 안에서 팽팽하게 긴장한 그녀의 몸을 느끼며 그녀가 정말로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그는 그녀를 조금 더 단단히 감싸 안으며 한결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다독였다.“무서워하지 마, 이제 다 왔어.”그는 별장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다리의 마비 증상에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 간신히 몸을 바로 세웠다.송남지는 그의 목에 팔을 더 꽉 두르며 무서우면서도 화가 난 듯 물었다“나 살쪘어요? 전에는 안아줄 때 한 번도 이렇지 않았잖아요.”하정훈의 이마에는 이미 가느다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그는 초인간적인 의지력으로 당장의 고통을 짓눌렀지만, 양다리에서 느껴지는 마비 증상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다. 감각이 죽어가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별장 앞까지 당도한 그는 송남지를 내려놓았다.별장 앞에는 조명이 없었기에 겁에 질린 송남지는 하정훈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그녀가 서둘러 별장 문을 열자 환한 불빛이 켜졌고 그제야 그녀의 공포심도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송남지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나 먼저 올라갈게요.”하정훈은 그 자리에 멈춰 벽에 몸을 기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송남지에게는 꽤나 생소하게 다가왔다.“뭐예요? 지금 폼 잡는 거예요?”송남지는 내심 미소 지었다.하정훈 정도의 외모면 굳이 멋진 척할 이유도 없었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그림이

  • 가면을 쓴 남편   제875화

    “나 인정할게. 우리가 맺었던 자유 협약이라는 거, 정말 말도 안 되고 어처구니없는 짓이었어. 번듯한 성인 남자라는 놈이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고작 그런 식으로 회피하려 했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다. 미안해, 그 자유 협정, 이제라도 취소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클럽 밖. 송남지는 눈앞에 멈춰선 스포츠카를 바라보았다차에서 내린 피부가 다소 가무잡잡한 남자는 현지인처럼 보였다.그는 정중하게 차 키를 하정훈에게 건네며 서툰 우리말로 말했다.“하 대표님,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하정훈은 무표정하게 키를 받아 들고는 곧장 운전석으로 가는 대신 보조석 문을 열어 송남지가 타기를 기다렸다.송남지는 차에 올라타며 장난스럽게 한마디 던졌다.“인맥이 정말 넓네요.”하정훈은 그때 마침 경찰들이 클럽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는 걸 보고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운전석에 앉았다.스포츠카는 인적 없는 거리를 거침없이 질주했고 몸이 뒤로 쏠리는 속도감에 송남지는 마른침을 삼키며 흥분 섞인 비명을 질렀다.그 비명 소리를 듣는 하정훈의 기분은 복잡했다. 왠지 익숙한 목소리였기 때문이다.방금 전 클럽에서 모델의 복근을 만지며 지르던 바로 그 비명이 아니던가.하정훈의 머릿속에 그 모델의 얼굴이 떠올랐다. 피부도 거칠고 딱히 잘생기지도 않은 얼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정말 눈이 낮아도 한참 낮군.”송남지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방금 혼잣말로 뭐라고 한 거예요?”하정훈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무것도 아니야.”스포츠카는 밤공기를 가르며 호텔에 도착했다.24시간 대기 중이던 발레파킹 직원이 하정훈의 차 키를 받으며 물었다.“별장으로 가는 가로등이 고장 났는데, 길 안내가 필요하신가요?”하정훈은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됐습니다.”결국 두 사람은 칠흑 같은 오솔길을 걷게 되었는데, 풀숲이 흔들리고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모습이 꽤나 으스스했다.송남지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나 여기 오기 전에 이 섬에 얽힌 귀

  • 가면을 쓴 남편   제874화

    말을 마친 최보라의 눈에 길가에 세워진 스포츠카 한 대가 들어왔다.차 안에는 오지훈과 하정훈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차 쪽으로 다가간 최보라는 안에 탄 이들을 흘기며 의아한 듯 물었다.“아직도 안 가고 여기서 뭐해?”마치 누군가 기습 점검이라도 올 것을 미리 알고 기다린 듯한 모습이었다.최보라는 눈을 가늘게 뜨고 오지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오지훈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굴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오지훈은 하정훈을 향해 짧게 뱉었다.“내려.”하정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오지훈을 쳐다봤다.오지훈은 뒷좌석 쪽을 힐끗 보더니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이거 스포츠카라 딱 한 명밖에 못 타.”결국 하정훈은 굳은 얼굴로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남겨진 송남지와 하정훈은 멀어져가는 스포츠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차 안에서 최보라는 멀어지는 두 사람을 백미러로 확인하며 오지훈을 타박했다.“너 진짜 뻔뻔하다. 네가 내리고 나랑 남지가 차 타고 갔어야지.”“너 여기 운전면허 있어?”오지훈은 단 한마디로 최보라의 입을 막아버렸다.최보라도 송남지도 국제 면허가 없는 터라 반박할 수 없었던 것이다.오지훈은 헛기침을 하며 너무 몰아세우고 싶지 않은 듯 부드러운 말투로 덧붙였다.“이혼하고 나서 정훈이랑 남지가 제대로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잖아. 둘에게 속 깊은 얘기를 할 공간을 좀 만들어주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랬어.”재결합을 응원하는 건 아니었지만, 풀리지 않은 문제들을 그대로 두는 건 결국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마치 바닥에 쌓인 먼지를 청소하지 않으면 그 먼지가 영원히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최보라는 오지훈의 설명은 납득했지만, 오늘 밤 그가 자신들을 찾아내 들이닥친 행동만큼은 용서가 되지 않았다.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지난 일을 떠올렸다.“지훈아, 그 자유 협정인지 뭔지 네가 먼저 제안한 거 아니었어? 네가 총각 파티하러 갔을 때 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 가면을 쓴 남편   제351화

    오가은이 그럴수록 송남지의 마음속에서는 이상하게 죄책감이 솟구쳤다.하정훈은 일어나기 전 송남지의 손을 조용히 잡았다. 잠깐 사이에 그녀의 손은 무척 차가워져 있었다.떠나기 전, 하정훈이 단호하게 말했다.“걱정 마. 남지야. 내가 잘 말씀드릴 테니 푹 쉬고만 있어. 계속 불편하면 호출 벨 눌러서 의사 부르고.”송남지는 원래 마음이 불안했지만, 하정훈의 단단한 눈빛과 마주치자 이상하게 마음을 휘젓던 감정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병실 밖.오가은은 여전히 하종현과 상의 중이었다.“여보, 난 이 병원 격이 영 맘에 안 드네. 당장

  • 가면을 쓴 남편   제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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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3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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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3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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