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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Author: 밥벌이요정
심건모는 밖을 향해 말했다.

“심씨 가문에 가서 여진이 원피스 한 벌을 가져오라고 해.”

장씨 가문 집사가 즉시 대답했다.

심건모는 지시를 내리면서도 망토 속으로 손을 넣어 송서윤의 가슴 옆쪽에 있는 매듭단추를 풀었다.

심건모는 경험이 없었고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송서윤은 심건모의 질책에 너무 서러웠다.

그는 한 번도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

송서윤은 자신의 몸매가 장영국 부인과 똑같이 말랐다고 생각했고 심건모가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 너무 긴장해서 빨리 옷을 갈아입고 싶었다.

심건모는 송서윤이 울음을 터뜨릴 듯 서러워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나약한 모습이었다.

심건모는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열이 끓어올랐다.

그는 눈을 감고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가슴 부분의 망토를 조금 풀어서 가슴 옆쪽의 매듭단추를 풀어주었다.

송서윤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심건모는 다시 망토를 여몄다.

갑자기 삐걱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심건모는 즉시 그녀를 품에 안고 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 차가운 시선은 사람을 집어삼킬 듯했다.

그 시선에 들어오던 심여진은 깜짝 놀랐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노크도 없이 들어와? 나가.”

분노가 담긴 목소리였다.

심여진은 깜짝 놀라 서둘러 몸을 돌렸다.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나한테 옷을 갖다 달라고 하지 않았어?”

“오빠, 내가 뭘 볼까 봐 그래?”

“벗은 것도 아닌데 그냥 새언니가 옷을 좀 노출되게 입은 것뿐이잖아?”

“나랑 새언니랑 둘 다 여자야. 안 그래?”

심여진의 서운한 목소리가 송서윤의 귀에 들어왔고 그제야 송서윤은 자신이 심건모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송서윤은 심건모를 밀어내려 했다.

고개를 들어 심건모와 눈을 마주쳤다.

심건모는 단호한 눈빛으로 송서윤을 더 세게 안았다.

“옷 내려놓고 나가.”

심건모가 심여진에게 말했다.

심여진은 옷 두 벌을 탁자 위에 놓고 투덜거리며 걸어 나갔다.

“오빠, 너무 무서워.”

문이 닫혔다.

심건모는 송서윤을 의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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