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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Author: 윤소정
강지현은 지순옥의 팔짱을 끼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사주신 드레스를 다른 사람한테 빌려줬어요. 혹시 화 안 나셨어요?”

“그게 뭐 대수라고. 너 주려고 산 거니까 이미 네 거란다. 우리 지현이가 좋다면 그냥 줘 버려도 돼.”

강지현이 한마디할 때마다 지순옥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우리 손주며느리는 어쩜 이렇게 말도 예쁘고 성격도 다정할까.’

강지현이 다시 야외 레스토랑 쪽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구석 한쪽에서 김태하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상대를 보고 강지현은 살짝 놀랐다.

김무언, 김태하의 아버지였다.

“아저씨도 오셨어요?”

강지현이 조금 놀란 듯 말했다.

약혼식 때도 김무언은 참석하지 못했다. 지방에서 일을 보고 있었고, 국내와 해외를 오가느라 바쁜 일정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미래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람은 김태하였다. 김무언은 회장으로 가끔 미래 그룹을 대표해 공식 행사에만 얼굴을 비추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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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정말 전례 없는 구경거리였다.누구 하나 감히 입을 열지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다들 구경하고 싶어 했다.주시언과 친한 친구들은 더더욱 재빨리 그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다들 이게 주시언이 일부러 하원영에게 복수하는 거라고 여겼다.예전에 너무 크게 상처받아서, 이제는 약혼녀까지 생긴 마당에 옛 첫사랑에게 일부러 본때를 보여 주려는 걸까?하지만 하원영이 연애 문제에서는 결코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던 만큼, 그녀를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속으로는 주시언 대신 속이 시원하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정작 주시언 본인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하원영은 물건을 내려놓자마자 나가려 했지만, 주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구경 좋아하는 누군가가 곧바로 그녀를 불러 세웠다.“저기요, 여기 서비스 원래 이래요? 어떻게 음식 내오면서 우리한테 말도 안 해요?”“주문하신 과일이랑 간식이에요. 주문하신 건 전부 나왔어요.”그 말을 듣고서야 하원영이 차갑게 한마디했다.그런데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그 태도는 곧바로 연세영 친구들의 불만을 샀다.“당신 점장이라면서요? 제가 알기로 하씨 가문 매장은 원래 서비스 수준이 되게 높은데, 그런 태도로 어떻게 점장을 해요?”“그러니까요. 그리고 오늘 누구를 응대하는지 알아요? 이분은 주씨 가문 도련님이에요! 그런 태도로 팁은 안 받을 생각인가 봐요.”연세영도 사실 속으로는 조금 불쾌했다. 들어올 때부터 하원영을 눈여겨봤는데, 얼굴은 꽤 예뻤지만 표정은 싸늘했고, 환영 인사 한마디할 줄도 몰랐다.하지만 오늘은 주시언과 데이트하는 날이었다. 이미지를 지켜야 했기에 직접 입을 열기는 곤란했다.“죄송해요, 연세영 씨. 저희 점장님은 직급이 좀 높아서 평소에는 직접 손님 응대를 잘 안 하거든요. 그래서 서비스업 규칙도 많이 잊으셨나 봐요.”바로 그때 하지유도 문을 밀고 들어왔다. 그녀는 웃는 얼굴로 연세영 친구의 말을 받아 주고서야 하원영을 바라봤다.“뭐 해? 손님이 불만 있다고 하잖아. 빨리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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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10화

    강지현의 인맥과 자원이 워낙 화려한지라 진태웅은 굳이 그녀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민지가 이토록 화를 내니 진태웅은 바로 정색하며 강지현은 좋은 사람이고 내조를 잘하는 아내와 결혼한 이도운이 부럽다고까지 했다.제대로 긁힌 이민지는 남편의 게임기와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CD들을 모조리 부숴버렸다.“왜 그랬어 민지야... 남자들이 자존심을 얼마나 중히 여기는데. 뭣 하러 강지현 때문에 진 서방한테 그렇게까지 화를 내?”문수정은 미간을 찌푸린 채 이민지의 손등을 토닥였다. 딸이 안쓰럽기도 하고 이 일이 너무 한심하고 화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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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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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74화

    김태하는 말없이 손으로 그녀의 뺨을 감싸고, 얼굴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정리해 주었다. 이어서 그녀가 꽉 붙잡고 있던 자신의 바짓자락을 조심히 빼내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주었다.하지만 잠시 얌전해지나 싶던 강지현은 또다시 무슨 꿈을 꾸었는지 몸을 뒤척이더니, 이번에는 울먹이기까지 했다.김태하는 셔츠를 벗고 옆방에서 씻으려 했지만 인기척을 듣고 다시 침대 곁으로 빠르게 돌아왔다.강지현은 무언가에 놀란 사람처럼 갑자기 몸을 일으켜 그대로 그의 벌거벗은 상반신을 끌어안았다.그녀는 작은 난로처럼 뜨거웠고, 김태하의 몸은 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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