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말을 마친 김태하는 다시 강지현을 향해 낮게 말했다.“나 좀 피곤해. 우리 들어갈까?”서지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분명 자신에게는 차갑게 대하던 그가, 강지현에게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정함, 그리고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보이고 있었다.“그래.”강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내주었다. 그가 기대도록 그대로 받아주며 말했다.“들어가자.”두 사람이 막 떠나자, 최동윤이 서지아를 뒤쫓아왔다. 마치 그녀가 다시 둘을 방해할까 봐 경계하는 듯했다.“서지아 씨, 이제 돌아가시죠. 프로젝트 관련 업무는 이미 전부 마무리하셨고, 대표님도 의식을 회복하셨습니다. 두 시간 뒤 출발하는 항공편도 준비해 두었으니 지금 바로 이동하시면 됩니다.”최동윤의 말은 또 한 번 서지아의 머리 위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았다.그녀는 비웃듯 웃었다.“김태하 지시예요?”“대표님은 늘 상황을 꼼꼼히 고려하십니다. 서지아 씨께서 여기 계셔도 괜히 마음만 상하실 겁니다. 큰 사모님과 어르신도 빠른 귀국을 원하고 계십니다.”최동윤은 딱히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그동안 김태하가 의식을 찾지 못했을 땐 누구도 서지아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고, 그녀 역시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다.하지만 이제 김태하가 깨어난 이상, 서지아의 존재는 그저 눈에 거슬릴 뿐이었다....호텔 스위트룸으로 돌아와 문이 닫히자마자, 간신히 버티고 있던 힘이 완전히 풀렸는지 김태하는 휘청이며 강지현 쪽으로 쓰러질 듯 기울었다.“태하야!”강지현이 놀라 소리치며 그를 꽉 붙잡았다. 걱정에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나 괜찮아. 그냥 좀 힘이 없어서 그래.”김태하는 그녀를 달래듯 말했지만 목소리의 힘이 확연히 빠져 있었다.밖에서 보이던 모습과 지금은 너무 달랐다.강지현은 그의 말을 믿지 못한 채 그를 가장 가까운 소파에 앉히고 곧바로 일어나려 했다.“잠깐 쉬고 있어. 나 의사 부를게.”“지현아, 가지 마...”김태하가 다급하게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잠깐만 같이 있고 싶어.”“그래도.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김태하는 숨을 가볍게 고르며 말을 이었다.“하지만 이건 너무 귀한 것들이라 받을 수 없습니다.”이장의 표정이 금세 굳었다.“김 대표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희 아이 구하시다가 다치신 건데... 이 정도로는 은혜를 갚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김태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아이를 구한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프로젝트 책임자니까요.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아이가 무사하고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게 저한테는 가장 큰 보상입니다.”담담한 말투였다.과장도, 감정도 섞이지 않은, 그저 사실을 말하는 듯한 목소리. 그런데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겐 그 어떤 화려한 연설보다 더 크게 와닿았다.말만 번지르르한 책임자는 많이 봐왔지만, 김태하는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강지현은 그를 바라보다가 가슴 한쪽이 괜히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그와 나란히 서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뿌듯하게 느껴졌다.“그...”잠시 정적이 흐르자, 이장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김태하를 향한 존경을 감추지 못했다.그때 강지현이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여러분 마음은 충분히 알겠어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김 대표는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에요.”그녀는 주변을 한 번 둘러봤다.“여러분이 가져오신 건 이 마을에서 귀하게 모아온 것들이잖아요. 그건 더 필요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을 위해 남겨두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잠시 말을 고른 뒤 덧붙였다.“저희는 의료 지원도 충분하고 회복은 또 시간문제잖아요. 오히려 김 대표 때문에 여러분 자원을 쓰게 되는 게 더 마음 쓰일 겁니다.”사람들의 표정이 살짝 가라앉자, 강지현은 부드럽게 말을 이어갔다.“대신, 정말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저희가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이장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말씀만 하십시오!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하겠습니다!”강지현은 김태하를 한 번 바라보더니 살짝
강지현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호텔로 돌아갔다.지순옥 일행도 아침이 돼서야 이 소식을 들었지만, 강지현에게는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어젯밤 강지현이 깊이 잠든 걸 본 김태하는 아침에도 일부러 의사를 부르지 않고 먼저 옆방에서 치료받았다.“그냥 가벼운 감기야. 나 멀쩡해.”강지현은 그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막상 입을 열자 울먹이는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마치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보였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도 괜히 코끝이 시큰해졌다.두 사람의 관계는 서지아가 넌지시 흘렸던 것처럼 얕은 사이가 아니었다. 누가 봐도 서로를 아끼는 게 느껴졌다.서지아 역시 김태하를 보자마자 반가움과 안도감이 밀려왔지만 눈앞의 장면을 보는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허탈감에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호텔이 병원에서 멀지 않다고는 해도 이제 막 깨어난 사람이 바로 퇴원해도 괜찮은 걸까?그렇게까지 서둘러 강지현을 보고 싶었던 걸까?주변은 조용했다.누구도 두 사람을 방해하려 하지 않았다.그때, 한 어린아이가 조용히 물었다.“엄마, 오빠 깨어났으면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근데 왜 언니는 저렇게 울어?”아이의 어머니는 조용히 하라는 눈짓을 보내면서도 낮게 답했다.“너무 기뻐서 그래. 기쁜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우는 거야.”그 말을 들은 김태하는 살짝 팔을 풀고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강지현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닦아줬다.“그만 울어. 나 이렇게 멀쩡하잖아.”기쁜 건 맞았지만 강지현의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린 채 작게 끄덕이며 서둘러 눈물을 닦았다.“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괜찮아요.”김태하는 여전히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은 채, 그제야 주변 사람들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중심을 잡는 눈빛이었다.“김 대표님,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밤낮으로 무사하시길 빌었습니다. 혹시라도 무슨 일 생겼으면 저희
주변을 에워싼 마을 사람들은 일순간 입을 다물었다가, 이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강지현의 발언은 파격 그 자체였다.서지아가 은근한 비아냥으로 공세를 펼쳤다면, 강지현은 자기 남편을 가로채려 했다는 그녀의 속내를 만천하에 폭로한 셈이었다.체면 따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침없는 일갈이었다.“말조심하세요. 전, 전 그냥 일 때문에...”“태하한테 얼마나 지극정성이었는지는 여기 계신 분들이 더 잘 아시겠죠.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건 사실이지만, 우리 부부 사이의 감정은 서지아 씨가 함부로 판단하거나 끼어들 영역이 아니에요.”강지현이 다시 한번 서지아의 말을 잘라냈다.낮게 깔린 목소리에는 서늘한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그 압도적인 기운에 마을 사람들은 머리털이 쭈뼛 서는 기분을 느꼈다.서지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가 이내 수치심으로 벌겋게 달아올랐다.주변의 시선이 변했다는 건 그녀도 눈치챘다.조금 전까지 자신을 감싸려던 호의적인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엔 차가운 의구심과 경악만이 가득했다.강지현의 말을 듣고 나서야 사람들은 깨달았다.서지아의 헌신이 순수한 선의가 아니라, 남의 남편을 탐낸 불순한 욕심이었다는 사실을.겉보기엔 선하고 상냥한 여자가 본색이 이토록 추악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강지현 씨! 소문에 예민한 건 알겠지만,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죠. 어떻게 사람을 대놓고 모함할 수 있어요?”서지아는 잠시 당황한 듯하더니, 금세 다시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작했다.“내 아내가 그런 터무니없는 헛소리에 신경 쓸 이유가 뭐 있지?”강지현이 반박하려던 찰나, 허스키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뒤편에서 들려왔다.순식간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곳으로 쏠렸다.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김태하가 등 뒤에 서 있었다.환자복 차림에 겉옷 하나를 어깨에 대충 걸친 모습이었고, 곁에는 최동윤 일행이 따르고 있었다.비록 옷차림이 초라하고 안색도 여전히 창백했지만, 훤칠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여전했다.강지현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찰나의
서지아는 약간 당황한 기색이었으나, 딱히 해명할 뜻은 없는 듯 강지현을 향해 미소만 지어 보였다.“전 그냥 일 때문에 온 거예요. 그러니까 괜한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오해라뇨, 전혀요. 다만 서지아 씨 생각해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려는 거예요. 태하 랑은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인데, 이상한 소문이라도 나면 본인 이미지만 나빠지잖아요.”강지현은 서지아의 말을 담담하게 끊어버렸다.낮게 깔린 목소리는 주변의 소음을 뚫고 모두의 귀에 박힐 만큼 또렷했다.서지아의 눈동자가 흔들렸고,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 사이로 당혹감이 스쳤다.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강지현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분명 자신과 김태하 사이에 도는 열애설을 접했을 텐데도 예상과 반응이 너무 달랐다.여자가 남자 때문에 질투 안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다.바로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뒤늦게 상황 파악을 마친 이장이 서둘러 강지현에게 다가와 사과를 건넸다.“죄송합니다, 사모님. 저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실례를 범했네요.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말을 마치고는 겸연쩍은 얼굴로 서지아를 살폈다.“서지아 씨도 정말 미안해요. 우리가 괜한 소리를 해서 기분 상한 건 아니죠?”“근데...”그때 어린 소녀가 눈을 크게 뜨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강지현에게 물었다.“언니가 오빠 부인인데, 왜 지아 언니가 계속 오빠 옆에 있었던 거예요?”“그건 이 분이 많이 바쁘셔서 그래.”강지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서지아가 먼저 선수 치듯 대답했다.“게다가 이제 막 혼인신고를 마친 신혼부부라 아직 결혼식도 못 올렸거든.”상냥한 목소리는 봄바람처럼 부드러웠다.겉으로는 강지현의 설명을 거드는 듯했으나, 굳이 혼인신고 마친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어조에는 묘한 가시가 돋쳐 있었다.‘이제 막 혼인신고한 사이라면 감정이 깊을 리 없지’, ‘어쩌면 보여주기식 쇼윈도 부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순식간에 사람들의 머릿속을 스쳤다.서지아는 강지현을
“태하야...”강지현은 그의 이름을 중얼거리다 깜짝 놀라 깨어났다.눈을 떠보니 언제 소파에서 침대로 옮겨왔는지 알 수 없었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창문 틈새로 살랑이는 바람에 커튼이 흔들렸고, 그 사이로 쏟아진 햇살이 미간에 닿자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다.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정오도 되지 않았지만, 날짜는 이미 하루가 지나 있었다.세상에, 다음 날 아침까지 잠든 것이었다.그녀는 서둘러 일어나 휴대폰을 챙겼다. 충전기를 꽂아두지 않아 전원은 이미 꺼져 있었다.‘됐어, 병원에 가서 충전하지 뭐.’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서자 입구에 수많은 사람이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현수막에는 김태하를 향한 감사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바로 그가 구했던 어린 소녀의 가족들이었다.최동윤의 말에 따르면 전에도 그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했다. 김태하가 입은 중상에 깊은 죄책감을 느낀 모양이었다.이번에는 온 마을 사람들과 이장까지 나서서 소녀의 가족과 함께 감사장과 현수막을 들고 다시 방문했다.공익 홍보대사인 서지아는 곧바로 사진 촬영과 기록에 나섰다.나중에 함께 발표할 영상 자료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도 곁들였다.강지현이 밖으로 나왔을 때, 마침 어린 소녀가 서지아의 손을 잡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언니, 오빠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두 분 꼭 행복하셔야 해요!”“맞아요, 서지아 씨. 김 대표님이 다치신 게 저희는 너무 죄송할 따름이에요. 얼른 쾌차하시길 빌게요. 서지아 씨도 몸 잘 챙기시고...”마을 사람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그들은 자연스럽게 서지아와 김태하를 연인 사이로 여겼다.사고가 난 직후부터 서지아는 김태하의 곁을 밤낮없이 지켰다.게다가 최근 인터넷상에는 두 사람의 열애설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인터넷을 즐겨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시작된 소문은 입을 타고 번져, 이제 온 마을 사람들이 서지아와 김태하의 관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그들의 눈에 둘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한
강지현은 처음으로 이런 거대한 규모의 행사에서 연설을 맡았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긴장감을 떨치기가 어려웠다.“저 여자 누구예요? 주상 그룹 대표면 주단우 씨나 사모님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어머, 모르셨나 보네! 저 여자 주승호 씨 사생아래요. 듣기로 수십조 원의 재산을 물려받았다던데.”“주씨 가문에 사람이 없대요? 저 여자가 비즈니스가 뭔지는 알고 감히 연설한대요?”“듣자 하니 주씨 가문이 지금 난리도 아니라던데. 상업의 상자도 모르는 사람이 가문의 상속녀가 되었으니. 주씨 가문도 이제 나락이네요...”
강지현이 깰까 봐 백하린을 방에 데려다줄 때까지 이도운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조심했다.그는 강지현의 방문을 힐끗 보았는데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이 여자가 이틀이나 외박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삐치더라도 어느 정도 선이 있을 터. 하여 지금쯤 방에서 쉬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현관에 그가 강지현에게 선물한 고가의 구두가 놓여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가장 아끼는 신발이었다.이도운은 너무 피곤했지만 그럼에도 강지현의 방으로 향했다.문손잡이를 잡고 열려던 순간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아빠.”이윤후의 목소
서이정은 이도운에게 경고장을 날렸다.이도운은 숨을 깊게 들이쉬곤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아 나직이 말했다.“이정 씨는 먼저 나가 있어요. 하린이한텐 내가 얘기 잘해볼게요.”그때 백하린이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서이정의 손을 꼭 잡더니 고개를 움직였다.서이정도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 달리 방법이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이제 룸 안에 두 사람만 남았다. 이도운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백하린의 옆에 앉았다.그녀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예상대로 뿌리쳐졌다.“화 풀어, 응? 나 요즘 정말 너무 힘들어.”백하린은 아무 말도
하지만 사진을 채 불러오지 못했는데 벨 소리가 울렸다.백하린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이도운이 전화를 받자마자 흐느끼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왜 그래? 무슨 일 있어?”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에 목소리가 저절로 다급해졌다.하지만 그가 무슨 일이냐고 몇 번이고 물어도 백하린은 울기만 할 뿐 아무 대답이 없었다.이도운은 속절없이 계속 물었다.“어디야 지금? 집에 있어? 내가 지금 갈까?”그런데 대답 대신 들려온 건 통화 종료음이었다.이도운은 조급한 나머지 술자리도 내팽개치고 비서에게 몇 마디 당부한 후 거래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