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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강찬수가 한 무리 사람들을 데리고 떠들썩하게 병원으로 쳐들어오고 있었다.

강하리의 얼굴이 급 어두워졌다. 얼른 간병인 아줌마에게 병원 경비원들을 불러오라고 시켰다.

아줌마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앞이 소란스러워졌다.

“강하리! 당장 나오지 못 해!”

병실 문을 막아선 경호원들 사이로 강찬수가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내가 누군지 알아? 안에 누워있는 저 여편네 남편이라고! 니들이 뭔데 날 막아!”

경호원들이 꿈쩍도 않자 강찬수가 언성을 더 높였다.

“강하리 네 이년! 당장 나오지 못할가! 병원 다 부수기 전에!”

문이 벌컥 열렸다. 강하리가 차가운 얼굴로 나타났다.

“어디 한 번 부숴 봐요! 그 똘끼 한 번 봅시다!”

그녀의 기억이 맞다면 이 병원은 노씨 가문 자산이었다.

강찬수가 판을 키운다면 노씨 가문에서 강찬수를 가만둘 리가 없었다.

그걸 모르는 강찬수는 제 계획에만 빠져있었다.

일을 키워서 강하리가 굴복하게 만드는 것.

빚 상환 마감일이라 빨리 돈을 받아내아만 했다. 장원영한테서든 강하리한테서든.

“얼씨구, 간탱이가 부었네? 구승훈이 와서 도와주기라도 할 것 같아?”

바로 따라온 사람들에게 손짓했다.

콰앙!

그중 하나가 들고있던 야구방망이로 복도에 놓인 화분 하나를 갈겼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졌다.

“봤지? 내가 못할 것 같아? 네 대갈통도 깨 줘?”

강찬수가 표독스럽게 강하리를 노려보았다.

강하리는 냉랭하게 엘리베이터 쪽을 바라볼 뿐.

강찬수가 옆 사람 손에서 방망이를 빼앗아 다른 화분을 겨누는 순간.

“당장 멈추지 못 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노민우가 경비원들과 함께 우르르 나왔다.

“넌 또 뭐야! 내가 내 마누라 보겠다는데 네 놈이 뭔데 끼어들어!”

노민우를 쏘아보며 침 튀기던 강찬수가 단번에 경비원들에게 제압당했다.

“야 이 새꺄 너 대체 뭐야! 아이고 사람 잡네!”

발악하며 더욱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강찬수.

“우리 집 병원에서 기물 파손을 한 양아치 잡으러 왔는데, 그렇다면 과연 나는 누굴까?”

노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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