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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Author: 재인
강하리가 멈칫하며 표정이 굳어지자 구승훈이 웃었다.

“재밌는 구경거리.”

강하리가 그를 바라보았다.

“메시지 당신이 보낸 거야?”

구승훈이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내가 보낸 줄도 몰랐으면서 여기까지 왔어?”

강하리가 그의 손을 피했다.

“누가 보내든 똑같으니까.”

구승훈이 피식 웃었다.

“하리야, 넌 날 열받게 하는 방법을 참 잘 알아.”

강하리가 그를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창밖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멈칫한 그녀는 그대로 침묵했다.

“예뻐?”

강하리는 말이 없었다.

“예쁘네.”

“전에 내가 널 위해 준비했던 것보다 더?”

강하리는 입술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구승훈도 웃을뿐 말이 없었다.

두 사람은 방 안에 조용히 서서 밖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옆방에서 들려오는 부적절한 소리에 강하리의 표정이 다소 어색하게 변해갔다.

이런 걸 몰래 듣는 건 꽤 힘든 일이었다.

구승훈은 시선을 내린 채 웃었다.

“하고 싶어?”

강하리는 팔꿈치를 뒤로 세게 밀었다.

“나 건드리기만 해!”

구승훈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이 물었다.

“하리야, 만약 오늘 약 먹은 사람이 나였으면 넌 풀어줄 거야?”

강하리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바닷물이 저렇게 찬데 약을 먹었으면 바로 던져버리면 되지.”

구승훈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넌 여전히 독하네.”

하지만 강하리는 더 말하지 않았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옆 방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막바지에 다다르던 찰나 밖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옆방 문이 열리더니 순간 비명이 들렸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문연진은 당황한 얼굴로 옆에 누워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구정우 역시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미간을 찌푸렸다.

“나도 약에 취했어.”

문연진이 구정우의 뺨을 때렸다.

“나쁜 자식!”

사람들과 함께 들이닥친 문원진은 문연진과 구정우가 침대 위에서 완전히 벗고 있는 모습을 보자 표정이 확 바뀌었다.

“이 개자식, 감히 우리 연진이를 더럽혀!”

문원진이 달려들어 구정우를 때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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