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디리안은 별다른 말없이 움직였지만, 문턱에 이르자 그대로 멈춰 섰다. 마치 정말로 떠나기 전에 아직 자신을 붙잡고 있는 무언가가 남아 있는 것처럼, 발걸음을 쉽게 옮기지 못했다. 호흡은 무거웠지만 흐트러지지는 않았다.그는 곧바로 뒤돌아보지 않았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조금의 빈틈도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단 한 번의 여유와 짧은 순간을 더 허락했다.그리고 돌아섰다.천천히 방 안을 훑은 그의 시선이 그곳에 서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담아냈다. 셀렌의 침대 곁에는 루시언이 서 있었고, 얼굴에는 긴장감이 서려 있었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제이레스가 서 있었고, 태도는 여유로워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뵤른은 꼿꼿하게 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요새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디리안에게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너희는 여기 있어라.”낮고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듣는 순간 누구나 이것이 부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만큼 무게가 실려 있었다.루시언이 망설임 없이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우린 떠나지 않을 거다.”제이레스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 뒤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런 걸 굳이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뵤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짧게 한 번 고개를 끄덕였고, 그것으로 충분했다.디리안은 몇 초 동안 그들을 조금 더 바라보았다. 확인하고, 가늠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다시 몸을 돌렸다.이번에는 망설임이 없었다.그는 방을 나섰다.뒤에서 문이 무겁게 닫혔고, 방 안에는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듯한 침묵이 남았다.하지만 그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개자식…!”거칠고 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렉산 공작이었다.여전히 침대에 묶여 있는 그의 몸은 피를 많이 흘린 탓에 창백했지만, 두 눈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증오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렉산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오
방 안에 있던 몇몇 사람들의 몸이 말없이 긴장했다. 실제로 움직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갑자기 공기가 무거워지고 숨쉬기조차 힘들어진 것처럼 그 변화는 선명하게 느껴졌다. 렉산이 내뱉은 말은 여전히 날카롭고 불쾌한 모습으로 허공에 매달려 있었고, 지금까지 어렵게 지켜 온 무언가를 망가뜨리려는 듯했다.그러나 누구도 감히 끼어들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도 모르게,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둘 같은 곳으로 향했다.디리안.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분노가 폭발할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것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디리안은 움직이지 않았다.분노를 드러내지도 않았고, 반박하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조금도 동요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침착한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결코 나약함에서 비롯된 침착함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깊고, 그 무엇으로도 흔들 수 없는 무언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숨 막히는 침묵 속에서 몇 초가 흘렀다.그리고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난 그렇게 하지 않을 거다.”낮고 거의 속삭임에 가까운 목소리였지만,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억누르는 힘도, 넘쳐흐르는 감정도 없었다. 오직 확신만이 담겨 있었다.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움직임은 차분하고 절제되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더욱 좁아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네가 원하는 건 뭐든 주겠다.”간단한 말이었다. 협박도 없었고 강요를 두른 말도 아니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그 말 안에는 의심이 들어설 자리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렉산이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얼굴은 점점 창백해지고 있었고 호흡 역시 불안정했지만,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붙잡으려 하고 있었다. 그것이 자존심인지, 아니면 아직 자신에게 통제권이 남아 있다는 착각인
루시언은 자신이 들은 말이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확인하려는 듯 몇 초 동안 디리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눈빛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디리안은 농담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내뱉은 것도 아니었다. 그는 정말로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루시언은 마침내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이 모든 것을 떠나겠다는 건가?”그의 목소리에는 반대의 뜻도, 그렇다고 완전히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담겨 있지 않았다.디리안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다시 셀렌에게 시선을 돌렸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유일한 존재에게로.“이 모든 것이…”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처음부터 진짜로 중요한 적은 없었다.”잠시 말을 멈춘 그는 거의 속삭이듯 덧붙였다.“중요한 건… 셀렌뿐이다.”단순한 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했다.루시언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그 자리에 서서 평소보다 오랫동안 디리안을 바라보았다. 방금 그가 내린 결정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압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려는 듯했지만,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 가지 사실만큼은 더욱 분명해졌다.그에게는 망설임이 없었다. 디리안은 감정에 휩쓸려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방향을 잃은 것도 아니었다.그는… 이미 모든 것을 끝낸 상태였다.루시언은 천천히 숨을 들이켰다. 차가운 공기가 가슴을 채웠다가 그의 질문과 함께 천천히 빠져나왔다.“내가 황위에 오른 뒤에 은퇴할 생각이었던 거 아니야?”그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무언가를 요구하는 듯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꾼 이유를 여전히 이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느껴졌다.디리안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의 시선은 다시 셀렌에게 향했다. 여전히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는 여자, 거의 움직이지 않는 몸과 희미한 숨결로 마치 자신이 보내는 매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듯한 그녀를 바라보았다.잠시 시간이 흘렀다.
디리안은 더 이상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말이 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았다. 고대의 독과 혈연으로 얽힌 결속, 그리고 이제는… 저주까지. 만약 이런 일이 다른 때에 벌어졌다면, 그는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설명을 요구하며 조금이라도 모호하게 남아 있는 부분이 없을 때까지 캐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더 이상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셀렌이 눈앞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그의 우선순위를 정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다.알덴이 준비한 제국의 의료 센터는 웅장하면서도 어딘가 차가운 모습으로 서 있었으며, 화려한 궁전의 대연회장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하얀 돌벽은 기름등의 불빛을 희미하게 반사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내부에는 조용하면서도 사람을 짓누르는 듯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약과 약초의 냄새가 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안으로 옮겨진 사람들의 몸에서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피 냄새까지 뒤섞여 있었다.셀렌은 방 한가운데 마련된 치료용 침대에 눕혀져 있었다.그녀의 몸은 지나치게 평온해 보였다.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마치 그저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것이 단순한 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한편으로는 렉산 공작 역시 안으로 옮겨졌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그의 몸은 별다른 치료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돌바닥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그는 아직 살아 있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가 아직 숨을 쉬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노인이 그렇게 요청했기 때문이었다.오스왈드.이제 유일한 희망이 되어 버린 이름이었다.디리안은 셀렌의 침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지만, 그의 시선은 계속해서 그녀에게 돌아갔다. 너무 오랫동안 눈을 돌리고 있으면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 듯, 그는 셀렌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군.”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낮았지만 주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람
“전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유를 원할 뿐입니다.”노인의 목소리는 쉰 듯했지만, 주변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또렷했다. 그는 애원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았다. 그저 자유라는 것이 자신에게 아직 남아 있는 유일한 의미인 것처럼,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한 가지 바람을 담담하게 털어놓았을 뿐이었다.그 말이 끝나자마자 침묵이 내려앉았다.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공기 속에 감도는 긴장감만큼은 분명하게 느껴졌다. 몇몇 병사들은 자신도 모르게 무기를 쥔 손에 힘을 주었고, 뵤른은 디리안 쪽으로 조금 더 다가서듯 한 걸음 앞으로 움직이며 노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리 역시 천천히 미간을 찌푸렸다. 대화가 이런 요구로 흘러가기 시작하는 것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하지만 디리안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눈앞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표정에서는 어떤 감정도 쉽게 읽어낼 수 없었다. 폭발하듯 드러나는 분노도 없었고, 당장 위협을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다. 그저 침묵만이 이어질 뿐이었다. 그 침묵은 지나치게 길고 깊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를 서서히 짓누르기 시작할 정도였다.그러다 디리안이 걸음을 옮겼다.단 한 걸음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거의 사라졌고, 노인의 몸이 긴장했다. 자신도 모르게 숨이 턱 막히고 몸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려는 듯했지만,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네가 할 수 있다면.”마침내 디리안이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렇게 될 거다.”그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고, 지나친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말은 더욱 무겁게 느껴졌으며,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여지조차 없었다. “내가 무언가를 약속해서가 아니다.”그의 시선이 더욱 차갑게 굳었다.“지금 네가 아직 살아 있는 유일한 이유가 그것이기 때문이다.”그 말은 천천히 떨어졌지만, 그 여파는 곧바로 느껴
성의 광장은 거의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병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고, 숨겨진 문을 하나씩 열어젖혔으며, 그동안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길까지 억지로 뚫어가며 수색을 이어갔다.누구도 가만히 서 있지 않았고, 누구도 감히 수색을 늦추지 않았다. 디리안의 명령은 두 번 내려지는 법이 없었으며, 오늘 밤만큼은 실패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평소라면 지휘의 중심에 남아 있었을 루시언마저 이제는 직접 내려와 수색을 지휘하고 있었다.그의 얼굴은 긴장으로 굳어 있었고 걸음은 빨랐다. 마치 최악의 가능성이 들어설 틈조차 자신이 직접 없애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제이레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평소의 여유로운 말투도, 가벼운 농담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병사들과 함께 움직이며 평소에는 좀처럼 볼 수 없을 만큼 진지한 모습으로 성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졌다.하지만 그 모든 움직임 한가운데에서 오히려 완전한 침묵에 잠긴 곳이 하나 있었다.디리안이 있는 곳이었다.그는 힘없이 누워 있는 셀렌의 곁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몸은 너무나 가벼워 보였다. 마치 생명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조금씩 그녀를 떠나고 있는 것처럼, 얼굴은 지나치게 창백했고 숨결은 눈으로 확인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희미했다.목에 난 상처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본다면 작고 대수롭지 않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 위험이 숨어 있었다. 디리안은 마치 이제 그의 앞에 누워 있는 그 모습만이 세상의 전부가 된 것처럼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손이 잠시 올라갔다.그녀에게 손을 대려는 듯했지만, 허공에서 멈추었다. 그를 붙잡은 것은 망설임이 아니었다. 지금껏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두려움이었다. 언제나 망설임 없이 움직였던 그가 이제는 그저 침묵을 선택하고 있었다. 언제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던 그에게, 지금은 아무런 답도 없었다.조심스럽고 느린 발걸음
‘방금 유산했다고?’‘헛소리라고?’비베니에는 굳어버린 표정으로 불쾌함을 억눌렀다. 디리안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떼어내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비베니에는 눈을 가늘게 뜨며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입술이 억눌린 분노로 휘어졌지만, 곧 미묘한 미소가 올라왔다. 만약 셀렌이 아까 말한 게 진심이라면… 그녀에게는 공작 부인이 될 기회가 확실히 더 가까워진다는 의미였다.“비베니에 공작 부인…”그녀는 그 칭호를 음미하듯 속삭였다. 교활한 미소가 꽃피듯 번졌고, 가볍게 웃으며 디리안을 뒤따랐다. ……새벽
셀렌의 입에서 이혼이라는 말이 나오자 디리안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모든 사람들 앞에서 디리안의 체면을 짓밟는 말이었기 때문이다.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의사는 붕대를 감던 손을 멈췄고, 하인들은 숨을 삼켰으며, 심지어 시계의 초침 소리마저 긴장 속에 멎은 듯했다.디리안은 눈을 번뜩이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늘 차갑던 얼굴이 수치심과 분노로 붉게 달아올랐다. 한동안 말이 막혀 있던 그가 되물었다."당신… 뭐라고?" 질문은 곧 비웃음으로 바뀌었다.셀렌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개를 들고 디리안을 똑바로 쳐다보며 차분하고
"부… 부인!" "부인!"아래에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성의 가장 높은 탑 쪽으로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그곳에는 핏물에 젖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이 가장자리 끝에 서 있었다.셀렌 모로 레벤티스.공작 부인. 늘 조용하고 순종적이던 그녀가 지금은 가장 위험한 곳에 서 있었다. 뒤에 있던 경비병들은 섣불리 다가갔다가는 그녀가 정말로 뛰어내릴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움직였다.셀렌의 처절한 울음이 터졌다. 셀렌은 아픈 배를 움켜쥐었다. 그녀는 방금 다섯 번째 유산을 했다. 이번만큼은 확신했다. 그 모든 비극은 병 때문도,
오데트의 목소리는 너무도 우렁차서, 디리안은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에게 감히 맞설 수 없었다.“이렇게 멍청한 자식을 두다니, 내 팔자도 참 사납구나!”오데트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디리안과 할머니를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할머니가 조용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 일에 대해서만큼은, 나도 네 어머니 말에 동의해. 너는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됐다.”말투는 부드러웠지만, 뜻은 분명했다.“할머니…”디리안이 조심스럽게 불렀다.할머니는 그를 바라보았다.“사람의 마음은 억지로 가질 수 없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