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의 곁에 서 있던 루시언은 벌써 몇 번이나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정말로 인내심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었다.하도 답답한 나머지 자신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기지 않으려고 손까지 억지로 붙들어야 할 정도였다.마침내 루시언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디리안.”그가 남자를 날카롭게 바라보며 말했다.“여기가 위험 구역이라는 건 알고 있지?”디리안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채 그를 돌아보았다.루시언이 한층 진지해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거기까지 가는 건 고사하고, 가까이 가기도 전에 죽을 수 있어.”그가 금지 표지판을 가리켰다.“저쪽 사람들이 널 붙잡을 거다.”디리안은 그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아무도 날 모른다.”루시언은 몇 초 동안 그를 바라보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너 바보야?”그들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던 제이레스도 마치 이 대화에 지친 사람처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은 뒤 입을 열었다.“악명 높은 무정한 제국군 사령관… 마녀 사냥꾼… 학살자…”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디리안을 바라보았다.“그 별명들만으로도 대륙 전체가 떨고 있습니다.”제이레스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그런데도 아무도 공작을 모른다고요?”디리안은 오히려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과장이 심하군.”그가 태연하게 팔짱을 꼈다.“하지만 내가 그렇게 대단하게 불리는 줄은 몰랐다.”루시언은 곧바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제 정말 인내심이 바닥나기 직전인 것이 분명했다.“농담 그만해.”그가 짜증스러운 눈빛으로 디리안을 노려보았다.“정말 재수 없는 자식이야.”디리안은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눈앞의 바다를 바라보며 훨씬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말해 봐라.”그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로 옮겨 갔다.“지금 저곳으로 갈 방법이 있나?”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제이레스는 입을 다물었고, 루시언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침묵에 디리안의 표정은 더욱 험악해졌다.몇 초가
그 말에 책상 위에 가볍게 얹혀 있던 렉산의 손이 움직임을 멈췄다.잠시 동안 방 안은 완전히 고요해졌다.방 한쪽에 놓인 벽난로에서는 작은 불꽃이 잔잔하게 타오르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흔들리는 불빛이 높은 돌벽 위로 일렁이는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있었다.천천히 렉산 코르빈 공작이 고개를 들었다.조금 전까지 책상 위에 펼쳐진 서류를 향해 있던 그의 시선이 이제 눈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로 옮겨갔다.어두운 눈동자가 살짝 가늘어졌다. 막 칼집에서 뽑아낸 칼날처럼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이었다.“어떻게 찾았지?”목소리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방 안의 공기를 갑작스럽게 무겁게 만드는 무언가가 깃들어 있었다.전령은 여전히 깊이 고개를 숙인 채였다. 눈앞에 서 있는 남자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을 분명히 알고 있는 듯했다.“바다에서 발견했습니다, 공작.”그가 조심스럽게 대답하자, 공작이 그를 바라보았다.잠시 말을 멈췄던 전령이 다시 입을 열었다.“작은 배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렉산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그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혼자?”차분하게 던진 질문이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의심은 전혀 감춰지지 않았다.전령이 잠시 망설였다.“아닙니다, 공작.”이번에는 렉산이 완전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움직임은 느렸지만 단호했다.“아니라고?”“몇 명과 함께 있었습니다.”그 후 몇 초 동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넓은 방 안을 짓누르는 듯한 침묵이 이어졌다. 한쪽의 벽난로에서 불꽃이 작게 타닥거리는 소리를 내며, 갑자기 지나치게 길게 느껴지는 침묵을 깨뜨리고 있었다.“몇 명과 함께라고?”렉산이 천천히 되물었다.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안에는 위험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 전령은 감히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습니다. 공작.”렉산은 침묵했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앞에 놓인 책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그의 생각이 더 이상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했다.몇 초 뒤, 그의 입술
작은 배가 드넓은 바다 위에서 잔잔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다지 높지 않은 파도가 느린 리듬으로 배를 좌우로 흔들었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짭조름한 바닷바람은 피부에 달라붙는 차가운 기운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그들 머리 위의 하늘은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남아 있던 저녁노을의 빛이 수면 위로 비치며, 희미하게 반짝이는 유리 조각처럼 물결 위에서 부서지고 있었다.배 안에는 여섯 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고, 그들의 옷은 여전히 바닷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긴 여정으로 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진정으로 경계를 풀고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제이는 배 한쪽에 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점점 어두워지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뵤른은 배의 앞쪽에 가까운 곳에 서서 작은 기둥에 어깨를 기대고, 조금은 나른하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에릭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가운 얼굴로 조용히 앉아 있었고, 피터와 시그는 배 반대편에 자리한 채 앞으로 향할 방향에 대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들 가운데서도 가장 태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람은 대공 라제였다.옷은 평소처럼 단정하지 못했지만, 그의 몸가짐은 여전히 꼿꼿했다. 살짝 젖은 머리카락이 바닷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지만, 먼 곳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만큼은 여전히 날카로웠다.그때 수평선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처음에는 바다 한가운데에 그어진 어두운 선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그림자는 점점 선명해졌고, 이윽고 커다란 배 한 척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그것을 알아차린 것은 제이였다.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손님이 온 모양인데.”그가 낮게 중얼거렸다.뵤른이 힐끗 고개를 돌리더니 가볍게 혀를 찼다.“빠르기도 하네.”배가 완전히 가까이 다가오기도 전에 에릭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그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허리 쪽으로 향했다. 평소라면 무기가 있었을 자리였다.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고요한 방 안에 분명하게 울려 퍼졌다. 몇몇 철창 안에 갇혀 있던 여자들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셀렌이 다시 말을 이었다.“그리고 만약… 너희가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면…”그녀의 시선이 천천히 방 안을 훑었다. 하나의 우리에서 다음 철창으로, 창백한 얼굴 하나에서 또 다른 얼굴로 시선이 차례차례 옮겨 갔다.“그렇다면 내 편에 서.”셀렌이 잠시 말을 멈추자, 침묵이 더욱 무겁게 방 안을 짓눌렀다.“나를 도와줘.”그 말이 조용히 허공에 떨어졌다.큰 소리로 외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한마디만으로도 짙은 안개처럼 방 안을 뒤덮고 있던 침묵을 뒤흔들기에는 충분했다.사라는 셀렌을 오랫동안, 정말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마치 눈앞의 여자가 방금 자신이 한 말을 정말 진심으로 내뱉은 것인지 확인하려는 듯했다.마침내 사라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넌 정말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구나.”그녀의 목소리는 전보다 한층 낮아져 있었다. 사라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자 붉은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부드럽게 흘러내렸다.“그분은…”사라가 잠시 말을 멈췄다.“용기 하나만으로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 미소는 더 이상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넌 아직 그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모르잖아.”셀렌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몇 초 동안 사라를 바라보며 그녀의 말을 차분하게 생각하는 듯했다.그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어쩌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사라는 그 대답에 조금 놀란 듯했다. 그녀가 무언가 말하기도 전에 셀렌이 다시 말을 이었다.“나는 정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셀렌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하지만 나는 내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그 말은 아주 단순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 안에는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믿음이 담겨 있었다.사라의 눈빛이
“운명이 항상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건 아니야.”셀렌이 다시 사라를 바라보았다.“때로는… 우리의 선택이 우리를 결정하니까.”방 안은 다시 이전보다 더욱 무거운 침묵 속으로 가라앉았다.셀렌은 여전히 차가운 돌로 이루어진 방 한가운데에 서 있었고, 사라는 그녀에게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희미한 등불의 빛이 벽 위에서 가볍게 흔들리며 방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철창에 반사되고 있었다. 철창의 그림자는 바닥 위로 길게 뻗어 나가 어두운 선을 만들었고, 마치 그 모든 공간을 숨 막히는 침묵 속에 가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철창 안에 있던 여자들은 더 이상 이전처럼 완전히 침묵하고 있지 않았다.몇몇은 자신들의 호기심을 드러내도 되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듯 조심스럽게 셀렌을 바라보았고, 다른 이들은 사라에게 시선을 돌린 채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다리고 있었다.마치 방금 두 여자가 나눈 대화가 오랫동안 이어진 침묵 아래에 묻혀 있던 무언가를 서서히 끄집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셀렌이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단호함이 담겨 있었다.“너희는 모두 공작이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잖아.”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음에도 그녀가 내뱉는 말 하나하나가 고요한 방 안에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그 말들은 돌벽과 철창 사이를 오가며 메아리쳤다.“그런데도 너희는 눈을 감는 걸 선택하고 있어.”셀렌이 잠시 말을 멈췄다.그녀의 시선이 사라에게서 철창 안의 여자들에게로 옮겨갔다. 창백하고 지친 얼굴들을 하나씩 바라보았고, 너무 오랫동안 희망을 잃고 있던 눈동자들을 차례로 마주했다.“공작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면서도 눈을 감고 있지.”그리고 다시 사라를 바라보았다.“이제는… 너희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외면하고 있고.”사라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대화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그녀는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셀렌이 말을 이어 갔다.“그것뿐만이 아니야.”이번에는
셀렌은 방 한가운데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죽은 물건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방식으로 취급되고 있었다.그리고 남부 제국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셀렌은 자신을 붙잡고 있는 이곳이 대체 어떤 곳인지 진정으로 깨달았다.셀렌에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저 고통스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마침내 옆에 서 있는 사라에게 시선을 돌렸을 때, 셀렌의 숨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그 개자식이…”방 안의 침묵 속에서 셀렌의 목소리가 낮지만 분명하게 울려 퍼졌다.“…정말 이런 짓까지 하고 있었군.”사라는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분노에도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그저 두 팔을 가슴 앞에 느긋하게 포개고 서 있을 뿐이었다. 마치 이 방이 그녀가 매일 찾아오는 평범한 갤러리에 불과하다는 듯한 태도였다.셀렌은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건 너무 잔인한 행동 아니야?”잠시 말을 멈춘 셀렌이 조금 더 무거운 목소리로 덧붙였다.“비인간적이기도 하고.”사라는 그 질문이 그다지 깊이 생각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듯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맞아.”그녀가 태연하게 대답했다.“네가 보는 그대로야.”너무나 단순한 대답이었다.셀렌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방 안을 천천히 훑고 지나간 뒤, 이내 다시 질문을 던졌다.“그 사람은 왜 저러는 거야?”사라가 천천히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몇 초 동안 아무 말없이 셀렌을 바라보았고, 마치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그러다가 거의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아름다운 걸 좋아하니까.”셀렌은 말없이 입을 다물었다.그토록 끔찍한 일을 두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벼운 대답이었다. 셀렌은 조용히 숨을 내쉰 뒤 다시 줄지어 놓인 철창들을 바라보았다.“이 모든 일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이번에는 사라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희미한 미소였지만, 그 안에는 무언가 의미가 담겨 있었다.“있어.”그
그날 아침, 공기는 유난히 차가웠다. 평소처럼, 셀렌은 디리안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익숙했다. 그는 집에 머무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때의 셀렌은 그가 성의 업무로 바쁘다고 믿으려고도 했었지만, 진실을 알고 난 지금 남은 것은 혐오뿐이었다. 마음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셀렌은 시간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거라 스스로를 다독였다.그러나 그날 아침은 더 무거웠다.공작 저택에 그녀의 아버지, 모로 백작이 예고 없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도대체 비베니에에게 무슨 말을 한 거냐?”백작의 목소리는 압박적이었고 비
식당의 공기가 얼어붙었다.셀렌의 말은 한겨울의 칼바람처럼 떨어져 비베니에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고, 디리안은 마치 그녀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놀란 듯 굳어 있었다.“이건… 너답지 않아.”디리안이 낮게 중얼거렸다.셀렌은 옅은 미소를 띠었다.“나는 오히려 놀라운데? 이제야 당신이 날 보기 시작했다는 게.”비베니에가 급히 끼어들었다.“그런 말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셀렌은 무표정한 눈으로 그녀를 봤다.“나는 그냥 너희들의 방식에 맞추는 중인데? 왜 불편해하는 건데?”비베니에는 당황해 벌떡 일어나 도망치듯 방을 나
‘방금 유산했다고?’‘헛소리라고?’비베니에는 굳어버린 표정으로 불쾌함을 억눌렀다. 디리안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떼어내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비베니에는 눈을 가늘게 뜨며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입술이 억눌린 분노로 휘어졌지만, 곧 미묘한 미소가 올라왔다. 만약 셀렌이 아까 말한 게 진심이라면… 그녀에게는 공작 부인이 될 기회가 확실히 더 가까워진다는 의미였다.“비베니에 공작 부인…”그녀는 그 칭호를 음미하듯 속삭였다. 교활한 미소가 꽃피듯 번졌고, 가볍게 웃으며 디리안을 뒤따랐다. ……새벽
셀렌의 입에서 이혼이라는 말이 나오자 디리안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모든 사람들 앞에서 디리안의 체면을 짓밟는 말이었기 때문이다.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의사는 붕대를 감던 손을 멈췄고, 하인들은 숨을 삼켰으며, 심지어 시계의 초침 소리마저 긴장 속에 멎은 듯했다.디리안은 눈을 번뜩이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늘 차갑던 얼굴이 수치심과 분노로 붉게 달아올랐다. 한동안 말이 막혀 있던 그가 되물었다."당신… 뭐라고?" 질문은 곧 비웃음으로 바뀌었다.셀렌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개를 들고 디리안을 똑바로 쳐다보며 차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