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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Penulis: 김원호
“당, 당신 언제쯤 떠날 생각이야?”

세나미가 갑자기 용기를 내서 물었다.

“왜? 벌써 날 쫓아내고 싶은 거야?”

윤구주는 고개를 들더니 미소 띤 얼굴로 세나미를 바라보았다.

“쫓아내려는 게 아니라... 당신이 여기 있으면 우리 설국인들이 두려워해서 그래.”

세나미는 솔직히 말했다.

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크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난 이미 내 것을 손에 넣었으니 이만 가볼 거야.”

손에 넣었다고?

세나미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윤구주의 떠나겠다는 말에 세나미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파란 눈동자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윤구주가 떠나겠다고 하는 순간 그녀는 조금 실망스러우면서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젠장, 나 왜 이러는 거지? 왜 난 이 악마가 이곳에 남아있길 바라는 거야? 저 사람은 악마라고! 우리 설국인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데! 심지어 우리 아버지도 저 사람에게 살해당했다고!’

세나미는 서둘러 기분을 다스리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경고를 했다.

“난 떠날 거야. 대신 내게 약속 하나 해줘.”

윤구주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면서 별처럼 빛나는 두 눈으로 세나미를 바라보았다.

“말해.”

세나미도 고개를 들었다.

“앞으로 설국은 우리 화진의 속국이고 100년간 그걸 유지해야 해.”

윤구주가 충격적인 말을 했다.

‘뭐라고?’

윤구주가 설국이 화진의 속국이라고 하자마자 세나미는 표정이 굳었다.

속국이 된다면 설국은 앞으로 화진에 의해 통제당한다는 걸 의미했다.

그것은 한 나라에 있어서 엄청난 치욕이었다.

“놀랄 필요 없어. 이건 설국을 위한 결정이니까. 설국은 땅도 작고 자원도 적어. 이 일이 있은 뒤로 나머지 아홉 개의 나라에서 과연 설국을 받아줄 것 같아?”

윤구주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고 세나미는 침묵했다.

나약한 나라에는 외교가 없었다. 그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였다.

게다가 이번 일로 설국은 큰 타격을 받았고 아마 다른 아홉 개의 나라에서는 설국을 깔볼 것이다.

그래서 다른 아홉 개의 나라에서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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