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411화

Author: 김원호
그는 그의 앞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한때 재능이 뛰어난 고신도의 신녀였던 그녀가 이제는 풍상을 겪으며 얼굴에 밭고랑 같은 주름이 생겼다.

“여보, 당신은 어떻게 나보다도 더 늙어버렸어? 같이 나가면 당신이 내 엄마라고 해도 믿을 수 있어.”

윤상현은 눈시울을 붉히며 웃었다.

평범한 농담 속에 담긴 세월의 무게가 느껴졌다.

하미연은 말없이 윤상현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그녀는 윤상현이 더 힘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외롭게 떠돌아다니며 겪은 고통은 오직 그 자신만이 알 것이다. 그녀는 적어도 세 명의 착한 아들이 곁에 있었지 않은가.

“여보, 울지 마세요. 난 당신의 이런 낙담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요.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며 살아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화진을 부흥시키기 위해서가 아닌가요. 우리 윤씨 가문처럼 수많은 가족이 더는 누구의 위협도 받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잖아요!”

하미연은 윤상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단호하게 말했다.

윤상현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이 반드시 이루어질 거야. 목숨을 걸더라도 꼭 이루어낼 거야.’

한편, 잠시 쉬고 있던 윤구주는 곧바로 화신전에 연락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설마, 곤륜 구역의 미친놈들이 화신전까지 손댔을까?”

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그의 여러 스승 중 화신전의 전주인 화공두목이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그는 이 시대에서 성기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련자였지만 스승 중에서 내공은 가장 낮았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화신전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원래 생각으로는 화공두목 같은 제기사 대가가 대단한 기술을 가졌기때문에 곤륜 구역이 검도를 공격해도 화신전에는 손을 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곤륜 구역의 입장에서는 더 많이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모양이다.

“만약 그 사람들이 정말 화신전을 공격했다면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거야. 즉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지!”

“수천 년 동안 오직 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구주, 왕의 귀환   제2416화

    하미연이 족보를 꺼내 문아름에게 건넸고 문아름은 두툼한 책을 빠르게 넘기기 시작했다. 그녀가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보고 있던 모두의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몇 분도 안 되어 문아름은 족보 뭉치를 거의 다 훑어버렸다.윤씨 가문의 족보는 무려 천 년의 기록을 담고 있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문아름은 근대 인물들까지 샅샅이 확인한 끝에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자 하미연이 그녀를 족보 전문 보관실로 안내했다.“아름이가 설마 아무 조상 이름이나 대충 고르고 넘기려는 건 아니겠지?”윤상현이 소리를 죽여 윤구주에게 말했다.“글쎄요. 하지만 제가 아는 문아름이라면 절대 그런 짓은 안 해요.”윤구주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근데 족보에서 사람을 찾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제 생각엔 이미 조상의 이름이나 생애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그걸 확인하려고 족보를 보는 것 같아요.”“그럼 그냥 우리한테 이름을 말하고 같이 찾으면 되잖냐.”윤상현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되물었다.“아마 그 조상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심이 있는 모양이에요. 문아름은 자기가 집착하는 인물이나 물건엔 절대 남이 끼어드는 걸 허락 안 하거든요.”그렇게 세 사람은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그러다 결국, 문아름이 실망한 얼굴로 서재에서 나왔다.“이상하네. 왜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거지...”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없다고? 그럼 어쩔 수 없지. 윤씨 가문은 원래 고대 화진에서 시작됐지만, 중간에 몇 번이나 쇠락을 겪어서 지금 남은 족보 중 제일 오래된 것도 고작 천 년 전 기록이야. 혹시 네가 찾는 사람이 천 년 전 인물은 아니겠지?”하미연이 물었다.“아뇨, 그렇게 오래전 사람은 아니에요. 그런데 혹시 윤씨 가문에서 예전에 어떤 금기를 어기거나, 가문 규율을 위반해서 추방당한 사람은 없었나요?”문아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윤상현과 하미연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동시에 윤구주를 바라봤다. 그 시선을 받은 윤구주가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할아버지, 할머니

  • 구주, 왕의 귀환   제2415화

    회의가 끝나자 문아름은 즉시 윤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차에서 점심을 먹었고 내릴 때쯤이면 식사도 막 끝나는 타이밍이었다.윤씨 가문의 윤신우는 이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차에서 내리는 문아름을 보며 그는 속으로 감탄했다. ‘이 여자의 재능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하지만, 아쉽게도 구주와는 인연이 없네.’적어도 윤씨 가문에 한 일에 대해서 윤신우는 이미 마음을 내려놓았다.어쩌면 당시 그 역시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듯, 문아름도 마찬가지였으니까.“아저씨.”문아름은 차에서 내려와 눈빛을 반짝이며 윤신우를 바라봤다.그녀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윤신우는 농담을 던졌다.“컨디션은 좋아 보이네. 비록 이번에 돌아오며 욕을 먹었지만 오히려 전보다 한결 편해진 것 같아. 역시 가족의 책임이 욕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모양이네.”“농담하지 마세요. 아저씨도 저처럼 한숨 돌린 거 아니에요?”문아름이 되물었다.“물론이지. 구주가 없었다면 아버지도 여전히 행방불명이었을 테고 오늘날 화진을 내가 혼자 이끌어야 했다면 난 아마 걱정에 빠졌을 거야. 가자. 아버지와 구주가 널 기다리고 있어.”윤신우는 문아름을 윤씨 가문으로 안내하며 뒤뜰의 본가로 데려갔다.“이곳은 기밀이라 본가는 이미 봉쇄했어. 아버지는 나마저도 출입을 금지했으니 여기까지 바래다줄게.”윤신우가 말했다.문아름은 주저하지 않고 당당히 본가로 들어갔다. 본가의 정원에 들어가자 진한 향로냄새가 코를 찔렀다. 윤상헌이 윤씨 가문의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는 중이였다.윤씨 가문의 본가에는 윤상현, 윤구주, 하미연 외에 문아름을 포함해 단 네 명만 있었다.“시간 잘 지켰네. 왔으면 잡담은 생략하고 어서 안으로 들어가 봐.”문 앞을 지키던 윤구주가 재촉했다.문아름은 그를 무시했다. 이번 일은 윤구주가 그녀를 써야 하는 처지니 그녀의 태도가 나빠도 참아야 했다.예상대로 무시당한 윤구주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문아름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윤상현은 여전히 조상들에게 절을 올리고 있었다.윤씨

  • 구주, 왕의 귀환   제2414화

    처음부터 지금까지, 문아름이 드디어 바른 소리를 사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설명했다.이때 화상회의에 참가한 늙은 장군이 말했다.“좋아! 문아름 네가 감히 인정한다면 다행이야. 지금 제일 중요한 건 화진을 철저히 방어해 전쟁이 내륙으로 번지는 걸 막아야 하는 것이야. 네가 최선을 다할 거라 믿어. 나중에 다시 따지더라도 우리 화진은 네게 그 원인을 명백히 알려줄 거니까. 하지만 화진을 지키지 못해 곤륜 구역이 쳐들어온다면 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을 거야.”이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이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문아름이 전반 방어를 책임지는 직위를 맡는 것을 묵인했다.한마디로 말하자면 문아름은 이미 양쪽의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돌렸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됐다. 화진 측에서는 그녀를 서울에 붙잡아 둘 테니 도망칠 염려도 없었다!그리고 문아름이 원한 것도 바로 이런 효과였다.“인심이 이렇게 일치했어요? 예전에 회의만 열면 반나절은 싸웠는데 지금 보니 내가 잘 죽였네요.”문아름이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이건...’모두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하지만 가장 차분한 현모는 오히려 문아름의 이 말에 동의했다.문아름의 칼날은 확실히 많은 무고한 사람들과 공신들을 베었지만, 당시 문아름은 실권을 잡기 위해 불안한 사람들을 많이 처리했던 것도 사실이다.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은 최소한 그때 겉으로만 순종하고 속으로는 그녀를 죽일 듯이 미워하던 자들이었다. 감옥에 갇혀 끝까지 항복하지 않은 자들이야말로 진정한 화진의 충신들이었다!“여러분, 분한 마음은 잠시 참으세요. 나중에 다시 결산해도 늦지 않았어요. 만약 문아름이 공을 세운다면 사형은 면하게 해주고,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원한을 풀기에 충분할 거예요. 지금은 개인의 원한을 내려놓고 화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해요.”현모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화진의 4대 전신은 전쟁과 인심의 시험을 견뎌낸 자들이었다.4대 전

  • 구주, 왕의 귀환   제2413화

    문아름은 예전에 윤씨 가문에서 지내던 방에서 잠을 청했다.그리고 그녀는 최근 몇 년간에서 가장 편안하고 평온한 잠을 잤다.다음 날 아침. 현모가 이끄는 차량 팀이 문아름을 마중 나왔다.화진의 전신인 현모더러 배신자를 맞이하라고 하자 그는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이 일이 화진의 국체에 관련된 문제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왔으면 어서 차에 타세요.”문아름을 차에 태운 후 현모는 차량 팀을 이끌고 서울 지하에 세워진 비밀 요새로 향했다.요새 회의실에는 서울 측 상층부 관원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화진 구주성독과 각지 사령관들이 화상으로 대기 중이었다.문아름이 현장에 도착하자 회의실 내 모든 사람이 얼굴을 찡그렸다.이곳의 사람 중 일부는 예전에 문아름의 통치에 억눌려야 했고, 어떤 사람들은 문아름의 계략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윤구주가 서울로 돌아온 후에야 풀려났으며, 또 다른 이들은 아예 문아름과 원한이 있었다!회의실에는 화약 냄새가 감돌았지만 문아름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당당히 걸어 들어가 자리에 앉은 다음 모든 현장에 있는 사람을 훑어보았다.딱!이미 한 군부 대표가 화를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곧이어 신급으로 새롭게 승진한 장군이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쳤다.“문아름! 왕의 명령이 아니었더라면 네가 이렇게 건방지게 굴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카악!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문아름의 몸에서 강력한 야수의 기운이 퍼져나갔다.이 두려운 기운이 회의실을 압도했고 신급 장군들조차 극 신급 절정에 이른 문아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즉, 문아름이 원한다면 단 한 번의 손짓으로 회의실 안의 모든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 현모조차도 문아름의 분노를 막을 수 없었다.현모는 계속 참으며 군부 장군들에게 진정하라는 눈짓을 보냈다.그럼에도 회의실의 분위기는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때 문아름이 입을 열었다.“여러분, 과거의 일은 더는 캐묻지 않을게요.”이 말이 나오자 회의실 전체가 들끓었다.이렇게도 건방지단 말인

  • 구주, 왕의 귀환   제2412화

    “말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 지금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거야?”윤구주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간단해. 너랑 같이 가면 돼. 네 팔자가 나보다 더 사나운 데다가 나는 원래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사주를 타고났어. 나를 노리는 자들은 모두 내 팔자에 제압되어 죽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모든 위험이 스스로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야.”문아름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윤구주는 어이가 없었다. 문아름처럼 지혜로운 인물이 이렇게 무모한 말을 할 줄이야.“이게 뭐야? 사람들을 제압하는 사주를 가졌다면 난 너를 곤륜 구역으로 돌려보내면 되잖아?”윤구주가 화를 내며 말했다.“그건 안 돼. 지금 나더러 돌아가라고 해도 난 감히 못 가. 네가 나한테 혼술을 심었다고 백호가 거짓말을 퍼뜨렸으니 돌아가면 바로 죽을 거야.”문아름은 머리를 저었다.“네가 죽을까 봐 걱정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봐.”윤구주는 조바심이 나서 얼른 물었다.“간단해. 비록 비밀을 말할 수 없지만 네가 나를 데라고 가기만 하면 만족스러운 답을 줄게.”문아름은 자신 있게 말했다.“결국엔 곤륜 구역으로 가거나 화신전으로 가야 할 텐데.”윤구주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물론이지. 하지만 구체적으로 실행하면 너의 계획과 다를 거야.”문아름이 고개를 끄덕였다.문아름이 계획을 밝히지 않으니 윤구주도 그녀를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곤륜 구역은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다.“알았어. 어서 화진의 방어 업무를 잘 안배해야 해. 떠나기 전에 윤씨 가문의 본가에도 다녀와야 해.”윤구주가 말했다.“윤씨 가문의 본가에는 왜 가야 해? 네 선조에게 사죄하라고?”문아름은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보처럼 쳐다보았다.“너의 선조야.”“너 전에 윤씨 가문 사당에 가면 천상 구역에 들어간 윤씨 가문 선조가 누군지 알게 될 거라고 하지 않았어?”윤구주가 큰소리로 말했다.“정말 성질 급하네. 농담이었어. 업무 안배는 반나절이면 충분해. 이렇게 하자. 나한테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줘.

  • 구주, 왕의 귀환   제2411화

    그는 그의 앞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한때 재능이 뛰어난 고신도의 신녀였던 그녀가 이제는 풍상을 겪으며 얼굴에 밭고랑 같은 주름이 생겼다.“여보, 당신은 어떻게 나보다도 더 늙어버렸어? 같이 나가면 당신이 내 엄마라고 해도 믿을 수 있어.”윤상현은 눈시울을 붉히며 웃었다.평범한 농담 속에 담긴 세월의 무게가 느껴졌다.하미연은 말없이 윤상현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그녀는 윤상현이 더 힘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외롭게 떠돌아다니며 겪은 고통은 오직 그 자신만이 알 것이다. 그녀는 적어도 세 명의 착한 아들이 곁에 있었지 않은가.“여보, 울지 마세요. 난 당신의 이런 낙담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요.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며 살아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화진을 부흥시키기 위해서가 아닌가요. 우리 윤씨 가문처럼 수많은 가족이 더는 누구의 위협도 받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잖아요!”하미연은 윤상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단호하게 말했다.윤상현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날이 반드시 이루어질 거야. 목숨을 걸더라도 꼭 이루어낼 거야.’한편, 잠시 쉬고 있던 윤구주는 곧바로 화신전에 연락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설마, 곤륜 구역의 미친놈들이 화신전까지 손댔을까?”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그의 여러 스승 중 화신전의 전주인 화공두목이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그는 이 시대에서 성기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련자였지만 스승 중에서 내공은 가장 낮았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화신전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원래 생각으로는 화공두목 같은 제기사 대가가 대단한 기술을 가졌기때문에 곤륜 구역이 검도를 공격해도 화신전에는 손을 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곤륜 구역의 입장에서는 더 많이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모양이다.“만약 그 사람들이 정말 화신전을 공격했다면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거야. 즉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지!”“수천 년 동안 오직 너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