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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꾀죄죄한 소녀가 자신에게 갑자기 돈봉투를 건네는 것을 보자 소채은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소채은은 소라를 덥석 껴안고 그녀의 통통한 볼에 뽀뽀했다.

“아이, 착해라! 너무 고맙지만 이모는 소라의 돈은 받을 수 없어.”

그러자 소라가 말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그랬어요. 이모가 이걸 꼭 받아야 한다고. 이모 결혼식이니깐요.”

소채은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순자는 봉투를 다시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채은아, 얼른 넣어 둬. 할매가 비록 돈은 별로 없지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어!”

소채은은 손에 든 봉투를 보며 마음이 울컥했다. 그녀는 소라를 안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이모가 감사히 받을게. 고마워, 소라야! 소라가 놀라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이모한테 말해. 아니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이모랑 함께 놀고먹고 신나게 즐겨보자!”

그러자 소라는 쭈뼛쭈뼛하며 말했다.

“저... 저는... 자동차를 타고 싶어요. 하늘로 막 올라가는 그런 자동차요...”

응?

“롤러코스터?”

소채은이 웃으면서 말했다.

“맞아, 롤러코스터. 소라가 TV에서 롤러코스터를 보고 나서부터 타고 싶다고 난리야. 그래서 대도시 구경도 시킬 겸 데리고 왔지 뭐야.”

이순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소채은은 이순자의 말을 듣자 소라의 볼을 꼬집으며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그럼 이모랑 내일 롤러코스터 타러 가자! 이모가 하루 종일 함께 놀아줄게.”

“고마워요. 이모.”

소라는 퐁퐁 뛰며 좋아했다.

옆에 서있던 민규현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집생각이 났는지 마음이 울컥했다. 그들은 출구에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차를 타고 떠날 준비를 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이순자와 소라는 소채은의 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민규현과 암부 부원들은 밴에 탑승했다.

집으로 가는 길 내내 소채은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순자와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날은 갈수록 어두워졌다.

기차역을 나온 후, 그들은 오래된 상가가 가득한 거리를 지나야 했다. 이곳은 아직 재개발되지 않아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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