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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깜짝이야, 저거 뭐야?”

차에 있던 천희수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소채은도 어리둥절해졌다.

이렇게 괴이한 상황을 본 적이 없는 소채은은 겁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되었다. 피안개가 나타나자 8명의 암부 부원들은 일제히 소채은의 미니 쿠퍼를 보호했다.

그러다 갑자기 사방이 뿌옇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피안개 사이로 피범벅이 된 손발이 암부 부원들을 향해 튀어나왔다. 그리고 소채은의 차량마저도 공중에 붕 뜨면서 날아왔다.

귀신같은 물체들이 공격해 오는 순간, 듬직하고 웅장한 그림자가 쿵 소리를 내며 소채은의 차 앞에 나타났다.

민도살, 민규현이였다!

그는 오른 주먹을 힘껏 휘두르며 말했다.

“어디서 온 자식들이야? 감히 내 앞에서 제기랄이야. 좋은 말 할 때 빨리 나와!”

그의 주먹은 천근도 넘는 물체를 쉽게 깨부술 수 있었다. 그가 주먹을 휘두르자 길 양쪽의 유리까지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

쨍그랑!

무적의 권법!

민규현의 권법은 공기를 갈기갈기 찢었을 뿐만 아니라 함께 공격해 오는 괴이한 형태의 손발들도 모두 산산조각 냈다.

“하하! 역시 암부의 민도살! 실력이 죽지 않았네.”

피안개 속에서 갑자기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얼굴까지 검은 두루마기를 쓰고 있어 도저히 그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만큼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민규현은 두 눈을 부릅뜨고 그 남자를 노려보며 엄하게 말했다.

“누구야? 이 새끼가 내 이름까지 아네.”

“서울 암부 3대 지휘사, 대가 9급 경지의 광인 민도살, 내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그 남자는 차갑게 대답했다. 자기의 정체를 알고서도 날뛰는 그 남자를 보고 민규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누군지 알면서 이 난리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그래! 대가 9급 경지의 민 지휘사님을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내 몸의 상처를 볼 때마다 너를 잊을 수가 없어. 아직도 아프거든. 꼭 너를 찾아 복수해달라고 나한테 말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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