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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9화

Author: 잔영
탁!

대기실 문이 닫히자 경호원들이 손가락 관절과 목을 양쪽으로 꺾으면서 앞으로 다가갔다.

살벌한 모습을 본 조훈 패거리는 불길한 예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방금 쌍코피 터지도록 맞아서 아직도 온몸이 욱신거리는데 또 폭행을 당해야 한다니 너무 두려웠다.

“우린 손님이야. 당신들 이렇게 폭력을 행사해도 돼?”

조훈은 뜬금없이 시비도리를 따졌다.

천맹그룹의 지시를 받고 임무를 행사하러 왔다가 예쁜 여자를 보고 본성을 드러내서 벌을 받는 것 같았다.

“손님? 그럴 자격이나 있나?”

염구준은 따지기도 귀찮아 의자에 앉아 구경했다.

이제 천맹그룹과 완전히 틀어졌으니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 오지 마. 돈을 추가할게요. 1억 어때요?”

공포에 질린 조훈은 급기야 10배 가격을 내세웠다.

하지만 1억도 염구준의 흥미를 일으키지 못했다.

촤아악!

조훈은 상대방의 대답대신 뺨을 맞고 말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호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면서 다가오는 것이었다.

“10억 줄게!”

“100억 줄게!”

“1000억!”

조훈은 일단 이 고비를 넘길 생각으로 염구준이 대답할 때까지 계속 배상금을 올렸다.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던 것이었다.

“당신이 천억을 주겠다고 했어요. 내가 강요한 게 아니에요.”

염구준은 이때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맞습니다. 제가 원해서 드리는 겁니다.”

조훈은 목숨을 건진 것을 다행이라 여기며 속으로 안심했다.

그러면서 싸움꾼들을 더 많이 데리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럼 계좌로 이체하세요.”

염구준은 사양하지 않고 용필에게 계좌를 주라고 시켰다.

“지금은 그렇게 많은 현금이 없어요. 며칠만 시간을 주면 안 될까요?”

조훈은 상의하는 척하면서 또 발뺌하는 재주로 자기만의 꿍꿍이를 꾸미고 있었다.

터무니없는 배상금을 부를 때부터 이러기로 작정했던 것이었다.

촤아악!

그러자 용필이 버럭 화를 내며 뺨을 날렸다.

“이 새끼, 돈도 없으면서 천억을 불렀어? 죽고 싶어? 이 새끼 죽도록 패!”

퍽퍽!

쾅쾅!

경호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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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50화

    “설리번이야. 돈, 인력, 무기를 주면서 이곳에서 기지를 구축하고 대신 일을 처리해 달라고 했어.”안드레아는 다시는 뼈를 깎아내는 고통을 경험하기 싫어서 알고 있는 것을 전부 털어놓았다.“증거를 내놔.”염구준은 검을 놈의 어깨에 올려놓고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설리번의 짓이란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협박을 통해 증거를 얻어내야 했다.“있어. 언젠가 나를 죽일까 봐 몰래 증거들을 모아놓고 있었어.”안드레아는 떨리는 다리를 일으켜 뒤에 있는 사무실을 가리켰다.“증거를 주면 살려줄게.”그제야 염구준은 활짝 웃으면서 상대방이 넘어올만한 조건을 제시했다.다들 설리번의 도구일 뿐이니, 선을 넘지 않는 이상 그들의 일에 끼어들기도 귀찮았다.“고마워.”안드레아는 재빨리 사무실로 들어가 구석에 있는 서랍에서 메모리칩 하나를 꺼냈다.그것을 보자마자 염구준은 홱 하고 가져와 컴퓨터에 꽂아 넣었다.눈앞의 사람을 믿지 않기에 메모리칩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했다.컴퓨터를 켜고 메모리칩 안에 파일을 열어보았더니 엄청난 문서들이 담겨 있었다.대부분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대화 내용과 영상, 그리고 거래 내역들이었다.이것만 있어도 증거는 충분했다.“설리번, 이번 일은 하느님이 내려와도 너를 구할 수 없어.”이번 작전에 드디어 손에 증거를 넣어서 아주 만족했다.그가 운석강화인을 만들어 각 나라를 공격한 탓에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이 증거를 내놓는다면 설리번은 이제 공공의 적이 되어서 성조국에서도 감히 감싸주지 못할 것이다.‘뭐야? 살기가 느껴져!’갑자기 옆에서 누군가 노려보고 있는 세한 느낌이 들어 홱 하고 돌아서자마자 뺨을 날렸다.“왜, 내가 딴 생각할 때 죽이려고 했어?”상대방은 바로 안드레아였다.타이밍은 잘 잡았는데 상대를 잘못 찾았다.이런 경계심은 염구준이 수많은 생사를 겪으면서 갈고 닦아낸 것이다.“컴퓨터만 집중해 보면서 내가 습격하는 걸 어떻게 알았어?”안드레아는 가슴을 움켜쥐고 가까스로 일어섰다.절묘한 습격이었는데 결국 들

  • 군신의 귀환   제27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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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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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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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46화

    염구준은 익숙한 기운을 감지하고 긴장을 풀었다.지금 오는 일행은 인근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었다.“엄청난 기운이야. 싸울 준비해!”이장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제일 먼저 달려왔다.화학공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생사를 걸고 싸울 준비를 했는데, 이곳에서 염구준과 만나기 전까지 아무런 위험도 발생하지 않았다.“염 선배 혼자서 이 악마들을 살해한 겁니까?”이장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난장판이 된 것만 봐도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여기 안에 살아 있는 주민들이 있을 겁니다. 어서 찾아보세요.”염구준은 한마디 남기고 벌써 어딘가 사라졌다.결과가 어떻든 반드시 흑풍 존주를 쫓아가야 했다.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으니 이번에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쿵쿵!쫓아가는 길에 작은 기관들이 방해했지만 전부 가볍게 해결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흑풍 존주가 시간을 끌기 위해서 남긴 것이 틀림없다.빠른 속도로 통로 입구에 도착했더니 통로 절반이 무너져 내렸다.“겁쟁이 같은 영감! 통쾌하게 나와 싸우면 안 되나?”염구준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지하통로로 들어가며 욕했다.흑풍 존주를 잡는 기회는 정말 쉽게 오지 않았다.일단 놓치면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까.어두컴컴한 지하통로에서 흑풍 존주는 미친듯이 달려가며 휴대폰으로 감시카메라를 살펴보았다.“염구준, 이 새끼는 왜 이렇게 들러붙는 거야? 내가 무서워서 도망쳤는데 더 어쩌라는 거야?”쿵!흑풍 존주는 홧김에 휴대폰을 던지고 전속으로 도망쳤다.겨우 남긴 병력이 이렇게 쉽게 살해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그가 강해진 것만큼 염구준도 강해진 것이었다.흑풍 존주는 통로의 벽을 허물어 오던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금속으로 만든 벽은 핵폭탄 방지용이라 이 정도 힘으로 완전히 파괴할 수 없었다.“젠장!”어쩔 수 없이 방해작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도망치는 데만 집중했다.그때 염구준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기운이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추적했다.“응? 흑풍! 이번에 반드시 죽이겠어.

  • 군신의 귀환   제2745화

    스스슥!어둠 속에서 한 무리가 달려들어 염구준을 포위했다.그들은 염구준이 어둠속을 헤집고 다니는 틈을 타 암살하려고 했었다.“죽어라!”염구준의 목에서 거친 소리가 터져 나오고 손에 든 검이 계속 울부짖었다.좁은 공간에서 검기가 사방으로 퍼지자, 놈들의 몸을 스칠 때마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끊기지 않았다.“악, 나 다쳤어. 살려줘!”“목표인물이 너무 강해. 빨리 도망쳐!”“어둠 속에서 우리가 보이나?”그러나 도망칠 겨를도 없이 전부 검기에 맞아 쓰러지고 말았다.곧 짙은 피비린내가 지하통로를 가득 메웠다.한참 지나도록 사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공세는 쉼 없이 이어졌다.‘운석강화인!’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도 상대방이 움직일 때마다 형성되는 기류를 통해 적을 무찔렀다.강력한 실력 차이가 나기에 어떤 기술도 소용없었다.몇 분 뒤에,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불꽃을 피워서 주변을 밝게 비추었다.바닥에 피가 흥건히 흐르고 시체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었다.“주제도 모르고 습격한 대가야.”쿵!그는 앞으로 두꺼운 금속판을 잘라버리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지금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시 흑풍 존주를 찾는 것이었다.“지독한 약 냄새야.”그가 한 방을 지나칠 때 코를 움직이다가 미간을 찌푸렸다.“포르말린 같아.”앞에 있는 커튼을 열고 들어갔더니 눈앞에 펼치는 광경에 경악을 금지 못했다.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유리 병에 각종 인체 조직들이 담겨 있고, 수술대에 아직 생체 실험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도 누워 있었다.“살… 려… 줘…”다행히 수술대에 누워있는 늙은이는 아직 목숨이 붙어 있었다.염구준은 재빨리 다가가 그의 목에 손가락을 대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이제 늦었어요. 혹시 남길 유언이라도 있습니까?”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마지막 유언이라도 들어주고 싶었다.“호주머니에 있는 머리핀을 내 딸 에사냐한테...”늙은이의 목소리에 힘이 점점 빠지더니 결국 끝말을 잊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여기 실험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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