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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6화

Author: 잔영
청해의 어느 캄캄한 골목에 가로등이 고장 났는지 깜빡거리고 있다.

그 아래에 여대생 두 명이 남자에게 잡혀 울먹거렸다.

“제발 보내주세요. 흑흑.”

“우리 정말 돈 없어요.”

두 여대생은 쇼핑하러 가려고 대로에 나섰다가 억지로 이곳까지 끌려왔다.

“돈을 달라는 게 아니야. 오늘 저녁 나랑 자면 100만씩 줄게. 어때?”

역시나 남자는 여대생의 미모에 반해 음탕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대식국의 사신 애쉬바,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여성을 강간하여 평판이 좋지 않았다.

그가 지금까지 무사한 것은 아버지가 대식국의 이인자이기 때문이었다.

“도련님, 여기 용하예요. 자중하세요.”

옆에서 노인이 한사코 말렸지만 그는 듣지 않고 버럭 화를 냈다.

촤아악!

“내가 하는 일에 가르치려고 들어?”

성격까지 더러운 애쉬바는 바로 노인의 뺨을 후려쳤다.

노인의 무공은 약하지 않는데 하인으로서 감히 주인에게 반격하지 않았다.

큰 소란이 일어나자 주변에 살던 주민들이 내려와 삿대질을 하며 꾸짖었다.

“당신들은 뭐야?”

“여보, 저놈이 노인을 때렸어. 가서 혼내줘.”

“외국인들 당장 용하에서 나가!”

주민들은 저마다 삽이며 몽둥이를 들고 애쉬바를 포위했다.

누군가는 휴대폰을 들고 이곳에서 발생한 일을 사진으로 찍어 상사에게 보고했다.

애쉬바 일행은 지금까지 누군가 뒤를 따라온 것을 모르고 있었다.

“저놈들 쳐라!”

애쉬바가 명을 내리자 하인들이 주먹을 쥐고 인파로 뛰어들었다.

무술인 앞에서 주민들은 꼼짝 못하고 폭행을 당했다.

그들 가운에 전신전 소속도 있었지만 실력이 강하지 못해서 얻어맞고 기절했다.

“두 여자는 호텔로 데려가.”

애쉬바는 여대생들이 울부짖어도 오늘 무조건 호텔로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하인들이 물러가지도 않았는데 그는 여대생에게 달려들어 옷을 찢어버렸다.

“하하. 역시 용하의 여자들은 냄새부터 달라!”

“안 돼!”

여대생은 혼신의 힘을 다해 발버둥치고 소리를 질렀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쿵!

그녀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누군가 철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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