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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현재 냉기와 열기를 번갈아 공급하며 아이 체내의 한열증을 치료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희주의 병은 반드시 나을 수 있을 터였다.

여긴 보통 사람들이 견딜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손가을은 말할 것도 없었고, 실력이 막강한 주작이나 의술이 뛰어난 이제마도 오래 머물지 못했다. 즉 한열증에 걸려, 냉기와 열기의 공급이 꼭 필요한 희주만이 그곳에서 편히 잠들 수 있었다.

"희주는 꼭 나을 수 있을 거야."

염구준은 손가을의 가느다란 손목을 그러쥐며 부드러운 눈빛을 보냈다.

"용운 그룹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적당히만 해, 당신 힘들면 내 마음도 아프니까."

끈질긴 위로 끝에 손가을을 안심시킨 뒤 두 사람은 길가에 주차된 포르쉐로 향했다.

차 내부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바라보면서 손가을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최근에 벌어졌던 일들이 모두 꿈 같이 느껴졌다.

"구준 씨, 정말 이 5년 동안… 군대에 있었어?"

일개 군인이 어찌 이다지도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단 말인가? 뒤를 봐주고 있는 거대한 세력은 다 뭐란 말인가?

염구준은 그저 조용히 웃었다.

"당연하지. 내가 왜 당신에게 거짓말하겠어?"

손가을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달싹거렸다.

염구준의 최근 행보는 그녀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빨간 포르쉐가 묵직한 소리를 내며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머지않아 은빛 아파트가 눈앞에 보였다.

은빛 아파트.

손태석을 부축한 진숙영이 아파트의 작은 공원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이때,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이웃이 그들을 향해 은근히 다가왔다.

"어머, 자기 오랜만이다?"

진숙영과 비슷한 나이대의 이웃집 여인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더니 비아냥댔다.

"참, 사위가 돌아왔다면서? 여기 같이 살아?"

진숙영은 가볍게 코웃음 치며 별다른 말을 보태지 않았다.

"흥, 우리 사위가 얼마나 대단한데."

하지만 사실 그녀의 가슴은 몹시 두근거리고 있었다. 염구준의 행보는 그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기에 어딘가 켕기는 느낌이었다.

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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