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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Penulis: 목련청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열렸다. 배건 그룹의 회의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배서준은 단상에 앉아 무거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오늘 자리가 절대 만만치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여러분, 최근 우리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배서준의 목소리는 낮지만, 힘이 있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배건 그룹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기대했던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주주들은 서로 수군거렸고 얼굴에는 불안과 의심이 가득했다.

“배 대표님, 말씀은 좋습니다만.”

한 주주가 일어나 말했다.

“지금 회사 주가가 이렇게까지 내려갔습니다. 우리 이익은 심각하게 훼손됐고요. 어떻게 보상하실 겁니까?”

“맞습니다, 배 대표님.”

다른 주주도 덧붙였다.

“대표님의 그간 결정들은 너무 무모했어요. 지금의 위기는 결국 그 결과 아닙니까? 이제는 책임을 지셔야죠.”

쏟아지는 비난에 배서준은 머리가 아팠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결과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자들이다. 만약 이들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서준은 애써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이미 구체적인 회복 계획을 마련해두었습니다. 이 계획을 통해 반드시 회사를 정상 궤도로 되돌려놓겠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 지분을 내놓아 손실을 어느 정도 보상하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주주들이 원하는 건 말이 아닌 확실한 이익이었고 그들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대표님의 그 계획이라는 걸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야죠.”

한 주주가 냉정하게 말했다.

“맞습니다. 말로만 그러지 마시고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다른 주주도 날카롭게 말했다.

배서준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준비해온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시장 분석, 제품 개발 전략, 영업 방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의 구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회사를 회복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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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park
남설아는 배건그룹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본인회사를 이끌고 있나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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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718화

    “넌 무슨 내가 돈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알아?”배서준이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60억으로 날 이용해 먹겠다고?”“서준아!”서유라가 곁에서 안절부절못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지금 금액을 따질 때가 아니잖아. 우리가 원하는 건 성공적인 결과지!”서도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두손 두발을 들어 보였다.“매형, 비즈니스라면 매형이 더 잘 아시잖아요. 이번에 하워드가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저번보다 훨씬 크다는 거. 그럼 당연히 금액도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배서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향했다.“따라와.”문이 닫히자 배서준은 금고에서 한 서류를 꺼냈다.“서도현 너는 참, 머리도 좋은 애가 피도 눈물도 없네. 좋아, 얘기한 대로 돈은 줄게. 하지만 이번엔 확실하게 처리해.”“걱정하지 마세요. 하워드 쪽엔 이미 신호 보냈으니까요. 그쪽에선 지금 우리 연락만 기다리고 있다고요.”서도현은 서류를 받아 훑어보더니 대답했다.“수익 분배는 3대 7이죠?”“이게 마지막 제안이야. 더 이상의 흥정은 없어.”배서준의 목소리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그러죠.”서도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류에 사인하고 배서준에게 건네주었다.“사흘 안에 남설아의 프로젝트는 상상도 못 한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겁니다.”“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배서준은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서도현을 바라보았다.“안 그러면 넌 네가 한국으로 돌아온 걸 후회하게 될 거야.”“매형, 우린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잖아요.”서도현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절대 누나를 실망하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우리 매형도 실망 안 시킬 거고요.”서유라는 그 말에 동생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도현아, 넌 정말 최고의 동생이야.”서도현은 서유라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며 그녀의 어깨너머로 배서준과 눈빛을 주고받았다.두 사람은 속으로 서로 다른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한편, 남설아의 사무실.통유리창 밖에서는 도시의 불빛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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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도가 깊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배서준, 아직도 할 말이 남았니?”“여러분.”배서준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차분해졌다.“오해가 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직 변명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서준아!”서유라가 다급히 그의 팔을 붙잡았다.“조용히 해.”배서준은 그녀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더니 차갑게 가라앉은 시선으로 남설아를 바라보았다.“설아야, 이번 판은 네가 이겼어. 하지만 이 게임은 아직 끝난 게 아니야.”남설아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배서준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대답했다.“이건 게임이 아니라 원칙적인 문제야.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진행할 거고.”배서준은 코웃음을 치며 몸을 돌려 회의실 출입문 쪽으로 걸어갔다. 차가운 침묵과 임원들의 복잡한 시선이 그 뒤를 따랐다.“서준아, 기다려!”서유라는 허둥지둥 배서준을 뒤따라 나서며 하이힐로 대리석 바닥에 초조한 박자를 찍어냈다.“죄를 뒤집어씌우려면 구실이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겠죠.”배서준의 목소리는 날이 서 있었지만 말투는 섬뜩하리만큼 평온했다.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회의실 문을 향해 걸어갔다.그의 뒤를 따르는 서유라의 하이힐 소리는 불안하고 긴장감 어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임원들은 그 모든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충격과 연민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이사장이 무어라 말을 꺼내려 했지만 끝내 입을 다물었다.남설아는 여전히 스크린 화면 앞에 서 있었다. 조명이 그녀의 실루엣을 뚜렷하게 비추며 선명한 윤곽을 그려냈다.“임원분들.”남설아의 목소리는 분명하고 냉정했다.“오늘 일은 여기에서 끝내겠습니다. 지금 배건 그룹은 내부 싸움이 아니라 외부 리스크에 맞서 단합해야 할 때입니다. 환경보호 문제와 특허 분쟁의 진상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이제 다시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할 시간입니다.”문영도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남 대표 말이 맞아요. 회사 이득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죠.”“루이스 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 굿바이 쓰레기   제7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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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7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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