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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Author: 목련청
“서준아, 정말 그렇게 바쁜 거야? 나를 보러 올 시간도 없어?”

그녀의 목소리에는 서운함과 실망이 담겨 있었다.

배서준은 무심한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유라야, 네 마음 안 좋은 거 알아. 근데 회사 일이 진짜 중요해. 이 일만 끝나면 꼭 네 곁에 있을게. 알았지?”

서유라는 더 이상 매달려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속에 차오르는 분노와 서운함을 억누른 채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서준아, 바쁜 거 알아. 방해 안 할게. 너도 몸조심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응, 너도 푹 쉬어.”

배서준은 짧게 말하고는 통화를 끊었다.

서유라는 통화가 끊긴 휴대폰을 바라보며 얼굴이 잿빛으로 굳어졌다.

“배서준,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차갑게 대할 수 있어. 남설아, 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

그녀는 이를 악물고 속으로 남설아에 대한 증오를 더욱 키워갔다.

한편, 남설아와 강연찬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한결 가벼워진 분위기 속에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차 안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설아야, 오늘 협상이 너무 잘 됐지. 이 정도면 제대로 축하해야겠는걸.”

강연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설아도 기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오빠 덕분이야.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강연찬의 눈빛에는 부드러운 온기가 서려 있었고 그는 낮은 목소리로 속마음을 전했다.

“도움이 됐다면 영광이지.”

그때 남설아의 휴대폰이 울렸다.

천기준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남 대표님,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물들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전부 지워버린 것처럼 말이죠.]

남설아는 메시지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놀란 듯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사라졌다고? 갑자기 왜?”

강연찬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안 좋은 소식이라도 있어?”

남설아는 휴대폰을 강연찬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오빠, 이거 봐. 그동안 퍼졌던 악성 루머들이 전부 사라졌대.”

강연찬은 화면을 훑어보며 의미심장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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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552화

    남설아는 그 말에 표정을 굳혔다. 그녀는 당황스러운 듯한 눈빛으로 배서준을 한 번 쳐다보다가 이내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배 대표님, 그 말 어디서 들었어요? 우리 회사가 지금 자금난이라고요?”남설아는 단호하게 부정해 보았지만 목소리는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배서준은 남설아의 반응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자신이 정확히 남설아의 허를 찌르는 데 성공했고, 남설아도 예상치 못한 배서준의 발언에 당황했다는 판단이 섰다.“오늘 이렇게 만나자고 한 건, 남 대표한테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너만 받아들인다면...”배서준은 일부러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는 묘한 눈빛으로 남설아를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그 능청스러운 목소리에 남설아는 속이 뒤집히는 듯한 혐오감을 느꼈다. 하지만 겉으로는 애써 체면을 유지하려는 듯 차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배 대표님, 선 넘지 마세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한테 그런 기회는 필요 없거든요.”남설아는 분노와 모욕감 섞인 목소리로 차갑게 받아쳤다.일부러 객기를 부리는 듯한 그녀의 반응에 배서준은 더욱 우쭐해졌다. 막다른 길에 몰린 남설아가 허세만으로 버티는 것처럼 보였다.그 순간, 룸의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강연찬이 걸어들어왔다.“설아야, 데리러 왔어.”부드러운 목소리로 남설아를 부른 강연찬이 천천히 그녀의 곁으로 걸어왔다. 자연스럽게 남설아의 손을 잡은 그의 눈빛에는 다정함과 애정이 가득 배어있었다.예상치 못한 강연찬의 등장에 배서준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이런 타이밍에 갑자기 방해꾼이 등장할 줄은 상상도 못 한 모양이었다.강연찬이 문을 열고 들어오던 그 순간부터, 배서준의 표정이 험악하게 굳어갔다.직접 찾아올 거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한 탓이었다.게다가 이런 타이밍에, 저런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배서준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설아야, 얘기 끝났어? 이제 밥 먹으러 가자.”강연찬은 남설아의 곁으로 다가와 손을 꼭 잡고 자연스럽게 물었다.

  • 굿바이 쓰레기   제551화

    배서준은 마침내 남설아의 약점을 쥐었다는 것에 기뻐했다. 이 기회를 틈타 이설 그룹을 철저히 짓밟고 다시는 남설아가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어줄 생각이었다.“이제 슬슬 나설 때가 됐나.”배서준은 음산한 눈빛으로 다음 계획을 생각해 나가기 시작했다.배서준의 별장.서유라는 화장대 앞에 앉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그녀의 심각한 표정에는 불안함이 가득 차 있었다.“배서준이 요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설마 또 남설아 때문인 건 아니겠지?”혼잣말로 중얼거리던 서유라는 애써 마음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눌러보려 애썼다.화승 그룹과 남설아가 손을 잡기 시작한 이후로 배서준이 자꾸만 남설아에게 시선을 돌리는 것 같았다.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유라는 배서준의 눈빛과 말투에 담긴 복잡한 감정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 감정에는 단순한 증오만이 아닌 남설아를 향한 아쉬움과 미련도 함께 섞여 있었다.“안돼. 또 남설아가 우리 사이를 흔들게 둬선 안 돼.”서유라는 날카로워진 눈빛으로 결심했다.이제 직접 움직일 때가 된 것이다. 배서준과 남설아 사이의 모든 인연을 막아내고 그의 마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해야 했다.“배서준을 진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내가 꼭 증명해내고 말 거야.”서유리는 일부러 거울을 바라보며 연약해 보이는 미소를 지어봤다.이설 그룹 대표이사실.강연찬은 소파에 앉아 남설아의 계획을 들으며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 감탄 어린 표정을 지었다.“설아야, 이번 전략 진짜 대단한 것 같아. 분명 배서준도 옳다구나 싶어서 덥석 물 거야.”강연찬은 신뢰와 칭찬 가득한 표정으로 감탄을 내뱉었다.그러자 남설아도 잔잔하게 웃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배서준은 원래 자존심도, 자존감도 강한 사람이야. 그럴듯하게만 꾸미면 속아 넘어오는 건 한순간이겠지.”“이미 천 비서님 통해서 소문 다 퍼뜨려놨어. 곧 있으면 배서준 귀에도 들어가겠지. 그다음부

  • 굿바이 쓰레기   제550화

    하지만 남설아의 표정은 평온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데 그냥 보게 내버려 두지, 뭐. 어차피 봐도 배서준이 알아볼 수 있는 건 없어.”“우리랑 화승 그룹 모두 철저히 준비하고 진행하는 거니까. 진짜 중요한 기밀문서들은 모두 암호화돼 있고, 문서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해독하긴 힘들 거야.”강연찬은 그제야 안심한 듯했지만 표정은 여전히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강연찬은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천천히 통유리창으로 걸어간 그는 도시의 불빛들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말했다.“내일 당장 모든 직원들한테 전달해. 협업 관련 문서는 전부 다시 암호화해서 보안 강화해 달라고.”그의 낮은 목소리에서는 무게감이 느껴졌다.그 순간,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강연찬의 말에 대답했다.강연찬은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와 문서 한 장을 집어 들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문서를 지켜보던 그의 입가에 냉소적인 웃음이 서렸다.“미리 준비해두길 잘했네. 암호화까지 해뒀으니 이 문서에서 뭘 알아낼 수는 없을 거야. 감히 그런 생각이나 하다니, 어림도 없지.”강연찬은 조롱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배서준의 얕은 수작이 그저 웃기기만 했다.“하지만 저 인간이 조급해할 정도라면 이용해볼 만은 하겠어.”강연찬은 손가락으로 천천히 책상을 두드리며 머릿속에서 빠르게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이설 그룹 대표이사실.의자에 기대앉아 천기준의 보고를 전해 듣던 남설아의 입꼬리에는 의미심장한 미소가 그려졌다.“배서준 쪽에서 무슨 반응이라도 온 모양이네요?”남설아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무덤덤한 목소리로 물어보았다.천기준 역시 살짝 들뜬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네, 요즘 배건 그룹 쪽에서 우리 재무 상황을 알아내 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 의심하는 눈치고요.”남설아는 가볍게 웃으며 장난기 어린 눈으로 천기준을 바라보았다.“자금난을 의심

  • 굿바이 쓰레기   제549화

    고개를 들어 안으로 들어온 사람을 확인한 남설아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오셨죠, 배 대표님?”배서준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해보려 했다.“남 대표가 아직도 야근 중이라길래, 힘들 것 같아서 와봤지. 내가 뭐 도와줄 건 없을까 하고 말이야.”남설아는 그 말에 코웃음을 치며 조롱 섞인 눈빛으로 대답했다.“참 친절하시네요, 배 대표님. 하지만 우리 이설 그룹 일에 배 대표님이 신경 쓸 건 없어 보이네요.”“볼일 끝났으면 이만 가 주시죠. 저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서요.”남설아의 노골적인 거부에도 불구하고 배서준은 책상 앞으로 걸어가 탑처럼 쌓인 서류 더미에 시선을 돌렸다.“남 대표는 일에 참 진심인 것 같네. 이 시간까지 협업안 검토나 하고 있을 줄이야.”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서류 하나를 집어 들더니 내용을 슬쩍 훑어보기 시작했다.남설아의 표정이 싸늘하게 얼어붙더니 분노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배서준,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깜짝 놀란 배서준이 몸을 움찔하며 들고 있던 서류를 떨어뜨릴 뻔했다.그는 허둥지둥 서류를 책상 위로 내려놓으며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다급히 해명했다.“오해야, 남 대표. 난 그냥... 궁금해서 그랬어. 이설 그룹이랑 화승 그룹에선 어떤 분야로 협업 중인지 나도 한번 알고 싶어서.”“배건 그룹도 요즘 새로운 분야로 사업 확장을 고려 중이라... 이설 그룹에선 어떻게 성공했나 참고 좀 하려고 봤지.”“참고?”남설아는 마치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입꼬리를 삐딱하게 끌어올렸다.“배 대표님은 참 겸손하시네요. 배건 그룹의 대표가 이설 그룹으로 찾아와서 프로젝트를 참고해본다고요?”“설마 참고해가는 척하면서 우리 쪽 기밀이라도 캐내려는 건 아니고요?”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차가워져만 갔다. 목소리와 함께 냉담해진 눈빛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배서준의 가슴을 파고들었다.남설아의 돌직구에 배서준도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표

  • 굿바이 쓰레기   제548화

    “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간 대로 두죠. 배 대표님은 계속 앞만 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남설아에게 제대로 거절당하자 배서준은 잔뜩 굳어버린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남설아는 그대로 손에 커피를 든 채 휴게실을 벗어났다. 배서준은 홀로 그 자리에 남아 참담하리만큼 일그러진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다.사무실에 도착한 남설아는 강연찬과 함께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통유리창 너머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볕이 두 사람의 어깨 위로 부드러운 빛을 드리워주었다.강연찬은 서류들을 처리하면서도 틈틈이 곁눈질로 남설아를 바라보았다. 그의 진지한 눈빛 사이로 다정함이 엿보였다.서류 하나를 다 정리한 남설아가 기지개를 켜며 고개를 돌려 강연찬에게 미소지었다.“선배, 오늘은 점심 같이 먹어요. 1층에 일식집 있잖아요, 거기서 먹고 싶어서요.”강연찬은 그 말을 듣자마자 기쁜 듯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가 먹고 싶은 걸로 먹자.”두 사람은 간단히 짐을 챙겨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꽤 다정해 보이는 둘을 발견한 직원들도 복도에서 하나둘씩 수군대기 시작했다.“남 대표님이랑 연찬 씨 진짜 잘 어울리지 않아요? 정말 선남선녀잖아요.”“연찬 씨도 진짜 다정한 사람인가 봐요. 매일 같이 회사로 와서 남 대표님 야근 도와준대요.”이런 얘기들은 자연스럽게 배서준의 귀에도 들어갔다.그는 사무실 창문 앞에 서서 나란히 걷고 있는 남설아와 강연찬의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햇살이 두 사람을 감싸듯 내려앉은 탓에 두 사람에게만 황금빛 오로라가 둘러진 듯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것 같았다.하지만 배서준은 빛을 피해 달아나는 쥐라도 된 듯 구석에 서서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질투심이 점점 마음속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라난 질투심은 빠르게 배서준의 몸을 잠식해나갔다.그는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쥐며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겨우 꾹 눌러 참았다.“강연찬, 남설아. 두고 보자.”배서준은 이를 꽉 깨문 채 낮게 으르렁거렸

  • 굿바이 쓰레기   제547화

    “나도 알아.”남설아가 단호한 말투로 대답했다.“하지만 난 이렇게 해야만 해. 나은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날 위해서라도. 무슨 일이 있어도 배서준이랑 서유라, 두 사람 다 철저히 무너뜨리고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남설아의 눈빛에 서린 결연한 의지에 강연찬도 더 이상 그녀를 말릴 수 없었다.그는 한숨을 푹 내쉬며 남설아의 결정에 힘을 보태기로 마음먹었다.“그래, 설아야. 난 너 믿어. 네가 뭘 하든 난 항상 네 편이야.”남설아는 감동 받은 듯한 눈빛으로 강연찬을 바라보았다.“고마워, 연찬 오빠. 항상 도와줘서.”강연찬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남설아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바보,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이 필요해?”그 후로 배건 그룹과 이설 그룹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그렇게 두 회사의 실무팀이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다. 겉보기엔 평화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서로를 향한 견제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배서준이 파견한 팀은 업무 협력을 명목으로 찾아왔다고 했지만 실상은 이설 그룹의 내부 정보를 캐내고 남설아와 화승 그룹의 협업에 대해 캐내기 위해 온 것이었다.하지만 남설아 역시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배건 그룹과의 모든 협업 업무를 비서에게 일임했고, 그녀의 비서는 빠른 눈치와 명석한 두뇌로 배건 그룹 파견팀의 온갖 견제와 탐색을 완벽하게 맞받아쳤다.두 팀의 협상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보였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속내를 감춘 채 끊임없이 상대를 견제하고 있었다. 각자의 이해관계를 걸고 벌이는 치열한 수 싸움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진행됐다.그렇게 “협업”이라는 이름 아래, 치열한 심리전의 서막이 올랐다.배건 그룹에서 보낸 팀에는 마케팅 부서의 부장을 선두로 회사에서 내로라하는 엘리트 직원들이 모두 투입되어 이설 그룹으로 들어왔다.겉으로는 협업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미래 비전을 함께 그려나가자는 취지였지만 그 속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남설아는 모든 권한을 천기준에게 넘겼다.사람 보는 눈도 탁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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