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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화

Author: 연무
기양은 마음 한구석이 싸늘해졌다.

그녀를 위해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양보했다. 하지만 그녀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 해도, 그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다. 기양은 그 사실에 허탈함을 느꼈다

‘이대로 두자! 애초에 그녀의 마음을 얻을 생각은 없었다. 다만 그녀의 몸을 차지한 뒤로 욕심이 생겨 그녀의 마음마저 갖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가 마음을 주지 않으려 하니, 그만두자!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리자. 맨 처음 시작했던 그 자리로.’

애초에 그가 원한 것은 그녀가 궁 안에 머무는 것이었다.

후궁에는 그를 위해 마음을 바치려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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