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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화

Author: 연무
강만여는 상처가 있는 자기 오른손을 내밀어 그녀에게 보여줬다.

갖은 핑계를 대는 그녀의 모습에 향예는 화가 난 듯 손에 들린 회초리를 휘둘렀다.

“감히 반항하는 것이냐? 완의소에서 아무도 내 말에 반기를 들지 못하거늘, 온 지 겨우 이틀밖에 안 된 네가 감히 내 머리 위에 올라서려 해?”

회초리는 사정없이 그녀의 몸에 내리꽂혔고 귓가를 찌르는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끝까지 참았다.

보다 못한 궁녀가 향예를 막아서며 타이르듯 말했다.

“상궁님께서 너를 좋게 보시고 다림질 방에 넣으셨다. 할 줄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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