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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전서안의 얼굴은 겁에 질린 것 같기도, 고민에 잠긴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눈앞의 강연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서안은 천천히 행동에 옮겼다.

강연의 얼굴에 기쁨의 미소가 걸렸다.

서안이 강연의 손을 잡으려는 순간 뒤에서 다급한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서안아! 조심해!”

서안이 몸을 돌렸고 상황을 판단하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졌던 전정해가 발차기로 서안을 바닥에 눕혀버렸다.

그리고 전정해는 강연을 향해 몸을 날렸다.

“강연아!”

뒤를 따라오던 세윤이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강연은 전정해를 발견하고 하얗게 질려 뒷걸음질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전정해는 너무 빨랐고 뒤에서 몸을 날린 전서훈도 막아서지 못했다.

전정해의 칼이 강연을 찌르려는 순간, 서안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몸을 날려 전정해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이어 전정해는 옆으로 세게 내쳐졌다.

두 사람의 힘겨루기가 얼마나 격렬한지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간과한 점이 있었으니, 이곳은 사방이 뻥 뚫린 베란다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잡고 휘청이다가 나란히 베란다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서안 오빠!!”

“서안아!!!”

절망에 찬 소리가 베란다에 울려 퍼졌다.

강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따라 뛰어내리려다가 허겁지겁 달려온 세윤에 의해 저지당했다.

서훈은 추락한 지점 앞으로 털썩 무릎을 꿇고 어두컴컴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서안아, 아닐 거야. 서안아, 제발...”

몸을 일으킨 서훈이 외쳤다.

“당장 사람을 시켜 수색해!! 전정해가 이곳을 최종 장소로 선택한 만큼 퇴로를 남겨두지 않았을 리가 없어! 서안이는 무사할 거야. 그러니 빨리 수색해!”

부하들이 바로 아래층으로 달려 내려갔다.

서훈은 어두운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인상을 굳혔다.

‘서안아, 너는 그렇게 고통스럽던 지옥을 스스로 이겨냈어. 그러니 이번에도 무사히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옆의 강연은 이미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오빠... 나 좀 놔봐.’

미친 듯이 몸부림치는 강연은 어느새 옷이 헝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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