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그가 원하지 않은 신부 / 제16장 – 애드리안의 비밀

Share

제16장 – 애드리안의 비밀

Author: Victor ellis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8 17:17:08

그는 모퉁이 뒤에 숨어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처음으로 그는 세레나에게서 다른 모습을 보았다. 네이선과 만났을 때의 반항적인 여자가 아니었다. 자신이 벌을 주었던 망가진 소녀도 아니었다. 친절한 사람이었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힘도 없는데 겁에 질린 하녀를 보호해 주는 사람이었다.

이상한 감정이 그의 가슴속에서 뒤틀렸다. 죄책감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아니면 감탄일지도 몰랐다. 그는 거의 앞으로 나설 뻔했다. 거의 다정한 말을 건넬 뻔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멈췄다.

애드리안은 턱을 굳게 다문 채 돌아섰다. 그는 나약함을 드러낼 여유가 없었다. 그녀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그녀가 계속해서 그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랬다. 네이선이 여전히 그의 집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랬다.

그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지만, 하녀를 돕던 세레나의 모습은 계속 그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그날 저녁 늦게, 손님들이 마침내 떠난 뒤 나는 도서관에 홀로 앉아 책을 읽으려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그가 원하지 않은 신부   제20장: 가족 만찬

    하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손님들이 올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냉담한 태도는 끝이 났다.그날 오후, 애드리안의 부모님이 여행에서 돌아왔다. 사업 파트너들과 중요한 가족 만찬을 준비하는 직원들로 인해 집은 다시 분주해졌다. 나는 방에 있었는데, 애드리안이 노크도 없이 들어왔다. 그는 며칠 만에 처음으로 나를 바라보았다.“제대로 옷을 입어.” 그가 말했다. “오늘 밤 손님들이 오실 거야. 아버지께서 가족 모두가 참석하기를 원하셔.”그의 목소리는 다시 평소와 같았다. 다정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얼음처럼 차갑지도 않았다. 나는 그가 갑자기 왜 내게 말을 걸기로 했는지 묻지 않았다. 어쩌면 부모님이나 손님들이 우리 사이의 긴장감을 눈치채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역시 침묵에 지쳤을지도 몰랐다. 어느 쪽이든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네.” 나는 조용히 대답했다.나는 긴소매가 달린 단순한 짙은 녹색 드레스를 골랐다. 특별할 것은 없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애드리안은 나를 빠르게 한 번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손님들은 7시부터 도착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사업가들과 그들의 아내들이었다. 애드리안의 아버지인 빅터 로랑은 힘찬 악수와 우렁찬 웃음으로 모두를 맞이했다. 그의 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하녀들에게 지시하는 완벽한 안주인 역할을 했다.리아는 피부를 환하게 밝혀 주는 부드러운 크림색 드레스를 입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착했다. 그녀는 마치 그곳이 자신의 자리인 것처럼 방 안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포옹하고 자연스럽게 웃었다. 나는 언제나 무표정하게 조각상처럼 서 있기보다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다.나는 움직여서 손님 중 한 명과 악수하려던 순간, 애드리안의 어머니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마치 내가 누구와 악수하기라도 하면 끝장날 것처럼 노려보는 눈빛이었다. 나는 어떤 문제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애드리안의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저녁

  • 그가 원하지 않은 신부   제19장: 냉담한 태도

    갈라 행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은 완전히 조용했다. 애드리안은 내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내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었고, 얼굴에는 차갑고 무심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차가 저택에 멈추자 그는 먼저 내린 뒤, 나를 기다리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나는 불편한 하이힐 때문에 아픈 발을 이끌고 천천히 따라갔다. 드레스는 이제 더 무겁게 느껴졌다. 마치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현관문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위층으로 올라가고 없었다.그날 밤, 나는 또다시 혼자 잠들었다.다음 날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식탁에는 이미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애드리안은 상석에 앉아 태블릿으로 무언가를 읽으며 아침을 먹고 있었다. 나는 그의 옆에 있는 의자를 빼고 조용히 앉았다.“좋은 아침이에요.”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그는 고개도 들지 않았다.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내가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저 계속 식사를 하며 달걀을 잘랐다.나는 다시 말을 걸었다. “애드리안, 어젯밤 일에 관해서—”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태블릿의 페이지를 넘겼다.침묵은 무겁게 느껴졌다. 고통스러웠다. 나는 식욕이 완전히 사라진 채 접시만 바라보았다. 몇 분 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냅킨으로 입을 닦고 아무 말도 없이 식당을 나갔다.나는 앞에 놓인 음식이 식어 가는 동안 홀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이런 상황은 며칠 동안 계속되었다.둘째 날, 나는 점심시간에 다시 그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집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서재에서 보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린 뒤 안으로 들어갔다.“애드리안, 우리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물었다.그는 노트북으로 타자를 치고 있었다. 그의 눈은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내 쪽을 힐끗 보지도 않았다.나는 거의 1분 동안 그 자리에 서서 기다렸다. 침묵이 무거운

  • 그가 원하지 않은 신부   제18장: 자선 갈라

    애드리안은 내 안 깊숙이 들어온 채 얼어붙어 있었고, 그의 손은 여전히 내 입을 꽉 틀어막고 있었다.내 심장은 격렬하게 뛰었다. 이번에는 더 날카로운 노크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로랑 사장님?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미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장님.”애드리안의 몸은 긴장으로 돌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그는 내 안에 깊숙이 박힌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길고 고통스러운 침묵이 흐른 뒤, 그는 완벽하게 침착하고 권위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10분 후에 가겠다고 전해.”“하지만 사장님—”“10분.” 그는 토론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어조로 되풀이했다.마침내 비서의 발소리가 복도를 따라 멀어지는 것이 들렸다.소리가 사라지자마자 애드리안은 너무 거칠게 내게서 빠져나왔고, 나는 숨을 헉 들이켰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바지 지퍼를 올리고, 벨트를 바로잡은 다음,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드레스를 바로잡고 몸을 정리해.” 그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오늘 밤 연례 어린이 재단 자선 갈라에 참석할 거야. 7시까지 준비해. 실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어.”나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다리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오늘 밤이요? 하지만 그런 행사에 입고 갈 만한 옷이 없어요.”그는 마침내 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얼음처럼 차가웠다.“어머니가 이미 네 드레스를 골라 놓으셨어. 집에 도착하면 네 방에 있을 거야. 오늘 밤 나를 망신시키지 않도록 조심하기만 해.”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무실을 나갔다. 반쯤 옷을 입은 채 충격에 빠져 서 있는 나만 남겨 두고.나는 마음을 추스르려고 1분 정도 더 그의 사무실에 머물렀다. 방금 우리가 한 일 때문에 몸은 여전히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가슴은 무겁게 짓눌린 듯했다. 내 안에 있다가도 곧바로 나를 귀찮은 의무처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내가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큰 상처를 주었다.사무실을 나설 때쯤에는 마음을 추스른 상태였다. 아무도 그

  • 그가 원하지 않은 신부   제17장: 사무실

    애드리안이 노크도 없이 내 방으로 들어왔을 때, 나는 아직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는 이미 완벽하게 재단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평소보다도 더 강력한 분위기를 풍겼다. 머리는 뒤로 단정하게 넘겨져 있었고, 표정은 차갑고 단호했다.“일어나서 준비해.” 그가 말했다. “오늘 나와 함께 회사에 갈 거야.”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담요를 몸에 둘렀다. “왜요? 제게 당신 일 근처에도 오지 말라고 하신 줄 알았는데요.”“소문이 너무 멀리 퍼지고 있어.” 그가 시계를 확인하며 대답했다. “사람들이 우리 결혼이 가짜라고 말하고 있어. 내가 아내를 부끄러워해서 숨기고 있다고. 오늘 너는 내 옆에 서서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할 거야.”나는 따지지 않았다. 나는 그 말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 맞서 봐야 상황만 더 나빠질 뿐이었다.나는 그의 어머니가 마련해 준 옷들 중 괜찮은 편에 속하는 드레스를 골랐다. 긴소매에 목선이 높은 단정한 남색 드레스였다. 다른 여성들이 입는 옷들에 비하면 여전히 수수했지만, 내가 가진 것 중에서는 가장 나은 옷이었다. 나는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하고 옅은 화장을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애드리안은 나를 한 번 훑어보더니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그 정도면 충분해.”로랑 글로벌 타워로 가는 동안 차 안은 조용했다. 애드리안이 노트북으로 일하는 동안 나는 창밖으로 바쁜 도시의 거리를 바라보았다. 무릎 위에 놓인 내 손은 차갑게 느껴졌다.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의 회사에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차가 거대한 유리 건물 앞에 멈추자, 내 배가 뒤틀리는 듯했다. 그 타워는 위압적이었다. 강철과 반짝이는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우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보았다.곧바로 속삭임이 시작되었다.“저 여자가 그 사람인가?”“애드리안 로랑의 아내…….”“아름답다…….”“드디어 로랑 부인을 직접 보게 됐네…….”우리가 웅장한 로비를 지나가는

  • 그가 원하지 않은 신부   제16장 – 애드리안의 비밀

    그는 모퉁이 뒤에 숨어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처음으로 그는 세레나에게서 다른 모습을 보았다. 네이선과 만났을 때의 반항적인 여자가 아니었다. 자신이 벌을 주었던 망가진 소녀도 아니었다. 친절한 사람이었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힘도 없는데 겁에 질린 하녀를 보호해 주는 사람이었다.이상한 감정이 그의 가슴속에서 뒤틀렸다. 죄책감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아니면 감탄일지도 몰랐다. 그는 거의 앞으로 나설 뻔했다. 거의 다정한 말을 건넬 뻔했다.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멈췄다.애드리안은 턱을 굳게 다문 채 돌아섰다. 그는 나약함을 드러낼 여유가 없었다. 그녀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그녀가 계속해서 그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랬다. 네이선이 여전히 그의 집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랬다.그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지만, 하녀를 돕던 세레나의 모습은 계속 그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그날 저녁 늦게, 손님들이 마침내 떠난 뒤 나는 도서관에 홀로 앉아 책을 읽으려고 했다. 문이 열렸다.애드리안이 들어왔다. 그의 얼굴에서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그는 뒤에서 문을 닫고 문에 기대어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았다.그 침묵은 어떤 말보다도 더 무겁게 느껴졌다.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넌 점점 위험한 여자가 되어 가고 있어, 세레나.”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내가 널 망가뜨리고 싶은 건지… 아니면 지키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그의 말은 위협이자 고백인 것처럼 동시에 공중에 맴돌았다.나는 심장이 세차게 뛰는 가운데 그를 마주 바라보았다.그는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그리고 우리 중 한 사람이 완전히 통제력을 잃기 전에, 나는 이 집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그날 저녁 늦게, 애드리안은 도서관이 비어 있다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조용히 문을 닫고 구석에 있는 커다란 참나무 책상으로 곧장 향했다. 그는 긴장해 보였다. 화가 나 있었다. 거의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그는 맨 아래 서랍을 열고 작은 검은 주머니를

  • 그가 원하지 않은 신부   제15장: 첫 번째 균열

    저택은 다시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애드리안의 아버지는 이틀 전 출장에서 돌아왔고, 중요한 손님들을 데리고 왔다. 네이선을 포함한 헤일 가문 전체가 함께였다. 그들은 로랑 글로벌을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규모 파트너십에 관한 중요한 사업 논의를 위해 이곳에 와 있었다. 집 안은 식사를 준비하고, 회의실을 정돈하고,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도록 확인하는 직원들로 분주했다.나는 오전 대부분 동안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애드리안의 어머니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모두와 함께 정원에서 음료를 마시라고 고집했다.“한곳에 틀어박혀서 가족의 체면을 깎아내리지 마.”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제대로 옷을 차려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가족들을 만나.”나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평범한 드레스 중 하나를 입었다. 그녀는 그 옷을 허락했고, 나는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정원은 햇빛 아래 아름다웠다. 곳곳에 꽃이 피어 있었고, 숨겨진 스피커에서는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왔다.바로 그때, 나는 그를 보았다.네이선은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장미 덤불 근처에 서 있었다. 그는 캐주얼하면서도 값비싼 셔츠를 입고 말끔한 모습으로 예의 바르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의 눈이 내 눈과 마주친 순간, 그의 입가에 작게 미소가 번졌다.나는 그를 피하려고 했지만, 운명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연장자들이 사업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네이선은 양해를 구하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세레나.” 내가 돌길을 따라 걸어가자 그가 내 옆에서 걸음을 맞추며 부드럽게 말했다. “다시 널 볼 수 있기를 바랐어. 이제 기분은 어때? 지난번에 그가 널 만족시켜 줄 수 있었어?”나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직 애드리안은 보이지 않았다.“이런 식으로 저에게 말하면 안 돼요. 위험하잖아요. 제발요.”그가 킥킥 웃었다.“위험이 삶을 흥미롭게 만드는 거잖아, 그렇지?”우리는 정원을 천천히 걸었다.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나는 숨을 쉴 수 있을 것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