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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Author: 송언희
량천옥이 국내에 도착했다.

그녀와 배준우의 오랜 시간 동안 쌓인 갈등으로 곧바로 고은지에게 데려가라고 했다.

량천옥이 해외에서 일을 그만두자, 량의도 별장으로 돌아갔다.

량천옥은 고은지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은지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녀는 주체할 수 없이 흐느꼈다.

량천옥이 해외에서 일을 저지르는 동안 국내의 사람들은 그녀가 얼마나 무자비했는지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모른다.

량천옥은 살이 쏙 빠져 있었다.

그녀는 해외에 도착하자마자 쉬지 않고 고희주가 있다는 별장을 찾아갔는데 그런 소식만 듣게 되었다.

워낙 고은지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외손녀까지 그런 고생을 겪으니, 마음속으로 엄청 힘들었다.

량천옥이 하소연하든 말든 고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조용히 듣기만 했다.

아무도 지금 고은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거실 전체에 심오하고 갑갑한 기류가 감돌았다.

그때 량의가 위층에서 내려와 량천옥의 옆에 앉으며 고은지를 바라보았다.

세 사람은 혈육이지만 오늘 처음으로 한자리에 마주 앉았다.

하지만 서로의 얼굴에 기쁨의 기색이 전혀 없이 분위기가 침울했다.

고은지가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자, 량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생각이라는 두 글자에 량천옥도 눈물을 닦으며 고은지를 바라보았다.

량천옥은 고은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만 동의할 수 없었다.

복수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수년간 나씨 가문을 참고 있는 것 또한 나씨 가문과 정면으로 충돌하면 아무 이득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에는 외손녀 문제라서 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고은지가 증오에 찬 복수 속에서 세월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너 어떻게 하려는지 나한테 말해봐. 내가 도와줄게.”

량천옥의 말에도 고은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량의와 량천옥은 도저히 고은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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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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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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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8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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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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