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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Penulis: 송언희
"바로 연락해볼게요."

물론 안지영과도 말이 통하지 않았고 나태웅도 막무가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장씨 가문과 정면충돌을 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왕여는 장선명에게 바로 연락을 하지 않고 우선 나태현의 사무실로 향했다.

나태현과 나태웅, 두 형제 모두 천락 그룹의 주인이긴 하지만 두 사람의 역할은 철저히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나 만약 장씨 가문과 갈등이 생기게 된다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나태웅 혼자만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더욱더 신중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왕여는 먼저 나태현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나태웅이 장씨 가문의 홍수원 프로젝트를 건드리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나태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대체 왜 그런 결정을 한건데?"

나씨 가문과 장씨 가문은 여태 줄곧 사이가 좋았었기에 두 집안은 결코 서로 원한을 살 이유가 없다.

게다가 강성에서의 장씨 가문의 지위는 꽤나 높아 굳이 대립하는 것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나태웅의 뜻밖의 결정에 나태현은 어리둥절했다.

“안지영 씨 때문입니다.”

"안지영이라면, 그 판매부 직원?"

"네."

나태현은 곧바로 안지영을 떠올렸는데 전에 자신을 찾아와 연차를 신청하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근데 그 여자가 나태웅이랑 무슨 사이인거지?

바로 그때, 전에 나태웅이 배씨 가문에 있던 안지영을 천락 그룹으로 이직시킨 일이 떠올랐다.

뭔가를 깨달은 나태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리고 곧바로 벌떡 일어서서 나태웅의 사무실로 향했다.

마침 담배를 피우며 생각에 잠겨 있던 나태웅은 잔뜩 화가 난 채 자신을 찾아온 나태현을 보고는 당황했다.

“그 여자를 천락으로 데려온 이유가 뭐야?"

나태현이 바로 물었지만 나태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얼굴색은 무척이나 어두워져 있었다.

"지금 네 마음이 어떤데? 그리고 그 여자는 네가 이러는거 알아?"

그제서야 나태웅은 제대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 여자가 알았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했겠어?"

"그럼 모르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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