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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 여자를 향한 집단 지성의 결말]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18 00:05:44

헤르만은 엘에프와의 화상 회의 화면에 주효진까지 불쑥 난입하자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머리를 짚었다.

— 내가 지금 곧장 영국으로 넘어가려던 참이었는데, 세상에, 우리 오빠가 헤르만 씨를 잘 부탁한다고 엘에프에게 말했다고요. 헤르만 씨, 위험한가 봐요.

화면 너머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조잘거리는 주효진을 바라보며 헤르만이 비스듬히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뭐, 내가 표적이 되어 위험해졌다는 소릴 할 거라면 이 화상 회의는 이만 끊읍시다. 이미 몇 달 전부터 타깃이 되었으니 대단한 것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긴 주효진이 곁에 있던 엘에프를 흘끗 바라보자, 엘에프는 느긋하게 어깨를 으쓱해 보일 뿐이었다.

— 한비단 요원들이 빅토리아 측과 접촉하고 있는 모양이야. 헤르만, 그 동네에서 너 혼자만 재미를 보게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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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내게로 오세요(닥치고 내게로 와! - 외전)   (동일 회차 게시 관련 공지사항)

    굿노벨 독자님들.안녕하세요. silver구슬입니다.우선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께 사과말씀부터 드립니다. 제가 작업을 하다 그만 40화와 41화를 제목은 다르고 동일 내용으로 게시하는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8일에 읽으러 오셨다가 발견해주신 enaya님 댓글 덕분으로 알게되어 바로 그날 밤, 수정을 하였습니다. 굿노벨 시스템은 플랫폼에서 검토 후 반영을 해야 독자님들께 보여지는데, 그 작업이 되지 않아 9일 한번더 플랫폼에 새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부탁 메일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9일 오후부터 일반 회차 쓰기는 되지 않고 공지 글만 가능한 상황이 되어 당황해하고 있습니다.기존에 PC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던 저는 크롬/ 마이크로 소프트엣지/ 모두 새글 쓰기 불가 오류가 뜨네요. 아마 플랫폼 측에서도 같은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주말이 지나야 문제가 해결될 같습니다. 제대로 매일 차곡차곡 글이 흐름대로 이어져야 소설 읽는 맛이 나는데.진심으로 독자님들의 재미가 반감되어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다른 구동프로그램을 깔아 새글이 써 지는지 주말에 좀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예약본은 차질 없이 올려야 하니까요. 굿노벨 독자님들 다시 한번더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검수를 잘 하여 공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지글도 확인해주셔 감사합니다.

  • 그대, 내게로 오세요(닥치고 내게로 와! - 외전)   #42. [통제불가능, 그 밤]

    그 뒤로 헤르만은 미친 듯이 몰아치는 회사 업무에 자신을 매몰시켰다.해외 지사와의 긴급 통화부터 다른 기업과 연계한 사업 문서까지, 손에서 서류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리아나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특유의 차분하고 무심한 태도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몸은 좀 어떤가.”결재 서류를 받아 들며 헤르만이 무심한 척 낮게 물었을 때도 돌아온 대답은 단정했다.“괜찮습니다. 지시 내려주시면 다음 업무 이어가겠습니다.”헤르만의 시선은 틈이 날 때마다 그녀의 관자놀이에 남은 붉은 상처와 목덜미의 거뭇한 멍, 그리고 걸을 때마다 희미하게 비틀리는 반깁스한 발목으로 향했다.가슴 한구석이 서늘하게 옥죄어 왔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제 할 일을 처리해 나갔다.“대표님, 리아나에게 재무 지표 관련 브리핑을 좀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러십시오.”마동현 실장과 왕첸에게 밀도 높은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 과정에서도 리아나의 능력은 빛을 발했다. 회계는 물론 이탈리아 현지 법률에도 능통했기에 아무리 난해하고 복잡한 사안이라도 순식간에 업무를 파악한 뒤, 정교한 보고서로 정리해 냈다.단순한 용병이 아닌, 정갈하고 유능한 보좌관 그 자체였다.어느덧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8시를 넘긴 시각.그제야 오늘 처리해야 할 급한 업무를 끝낸 헤르만은 몸을 일으키며 와이셔츠 소매를 정돈했다.“자, 이제 내 호텔로 가지. 내 차로 이동해.”명령에 가까운 그의 말에 리아나는 조용히 가방을 뒤적이더니, 손가락 사이로 검은 슈퍼카의 차키를 들어 올렸다.“제 차를 회사 지하 주차장에 그냥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표님 차량 뒤를 따라가겠습니다.”과격한 임무를 마치고 피곤해 보이는 리아나를 제 곁에 안전하게 태워 데리고 가려던 배려

  • 그대, 내게로 오세요(닥치고 내게로 와! - 외전)   #41. [아주 비싼 가치를 지닌 소중한 소모품?]

    위스키가 한 잔 몸에 퍼지자, 헤르만은 하루의 묵직한 피곤이 가시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바로 서류를 덮은 그는 엘에프를 자신의 호텔로 이끌었고, 이내 스위트룸으로 데리고 온 뒤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내부도 아주 잘 리모델링해 놨네.”“대한민국 건설 회사랑 손을 잡았더니 그리되었다.”시간이 곧 돈이라는 대한민국 기업의 경영 철학은 현신 덕분에 알게 되어 짧은 시간에 이 회사와 호텔은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다.“여기 주인은 원래 너였던 것 같군.”수많은 회사와 부동산, 호텔을 샀다 팔았다 하는 엘에프에게는 하등 의미 없는 전리품에 불과할지 몰라도, 바닥에서 구르던 헤르만에게는 차원이 다른 의미였다.“웬일로 칭찬을 다 하고.”어떤 회사들은 엘에프와 공동 오너가 되거나, 실질적으로 자신이 발로 뛰며 경영을 맡아도 최종적인 명령은 늘 엘에프의 뜻을 따르는 세월이었다.아직 젊고 경험도 깊지 않은 엘에프였지만, 그의 양부모가 천문학적인 재산을 지닌 어둠의 기업가였기에 보고 배운 궤적 자체가 헤르만과는 천지차이였다.게다가 엘에프의 태생 자체도 독일의 유서 깊은 명문 귀족가 출신이 아니던가. 양부모마저 엘에프의 그 지독하게 고귀한 핏줄을 탐내 입양을 감행했으니, 그와 헤르만은 처음부터 숨을 쉬는 것조차 다른 종족이나 다름없었다.“헤르만, 난 네게 비난을 퍼부은 적도 없어.”그러고 보면 방금의 말은 엘에프에게 들을 수 있는 가장 대단한 찬사나 마찬가지였다.태생도 밑바닥이었고, 입양되어 간 곳도 처절한 지옥이었던 헤르만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엘에프였기에, 그 하나만을 믿고 인생을 송두리째 맡겨도 후회 없었다.“자, 엘에프. 이제 본론이나

  • 그대, 내게로 오세요(닥치고 내게로 와! - 외전)   #40. [명령, 그 여자는 버려]

    위스키가 한 잔 몸에 퍼지자, 헤르만은 하루의 묵직한 피곤이 가시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바로 서류를 덮은 그는 엘에프를 자신의 호텔로 이끌었고, 이내 스위트룸으로 데리고 온 뒤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내부도 아주 잘 리모델링해 놨네.”“대한민국 건설 회사랑 손을 잡았더니 그리되었다.”시간이 곧 돈이라는 대한민국 기업의 경영 철학은 현신 덕분에 알게 되어 짧은 시간에 이 회사와 호텔은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다.“여기 주인은 원래 너였던 것 같군.”수많은 회사와 부동산, 호텔을 샀다 팔았다 하는 엘에프에게는 하등 의미 없는 전리품에 불과할지 몰라도, 바닥에서 구르던 헤르만에게는 차원이 다른 의미였다.“웬일로 칭찬을 다 하고.”어떤 회사들은 엘에프와 공동 오너가 되거나, 실질적으로 자신이 발로 뛰며 경영을 맡아도 최종적인 명령은 늘 엘에프의 뜻을 따르는 세월이었다.아직 젊고 경험도 깊지 않은 엘에프였지만, 그의 양부모가 천문학적인 재산을 지닌 어둠의 기업가였기에 보고 배운 궤적 자체가 헤르만과는 천지차이였다.게다가 엘에프의 태생 자체도 독일의 유서 깊은 명문 귀족가 출신이 아니던가. 양부모마저 엘에프의 그 지독하게 고귀한 핏줄을 탐내 입양을 감행했으니, 그와 헤르만은 처음부터 숨을 쉬는 것조차 다른 종족이나 다름없었다.“헤르만, 난 네게 비난을 퍼부은 적도 없어.”그러고 보면 방금의 말은 엘에프에게 들을 수 있는 가장 대단한 찬사나 마찬가지였다.태생도 밑바닥이었고, 입양되어 간 곳도 처절한 지옥이었던 헤르만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엘에프였기에, 그 하나만을 믿고 인생을 송두리째 맡겨도 후회 없었다.“자, 엘에프. 이제 본론이나

  • 그대, 내게로 오세요(닥치고 내게로 와! - 외전)   #39. [악마가 스위트하게 웃잖아]

    정답지에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3번이라는 숫자가 던져진 순간, 리아나의 머릿속에서는 정적을 찢는 듯한 경보음이 거세게 울려 퍼졌다.자신이 가볍게 던진 1번과 2번의 선택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엘에프의 보랏빛 시선은 그녀의 뇌석까지 꿰뚫어 볼 기세로 깊고 차갑게 내리꽂히고 있었다.떠나지도, 그렇다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3번의 정체.그것은 헤르만의 그늘 아래 완벽한 소유물로 종속되거나, 아니면 오늘 밤 이 차디찬 폐공장 바닥에서 시신으로 남는 것 외에는 다른 도망칠 구멍이 없다는 무자비한 최후통첩이라는 뜻인가.어쨌든 리아나 자신에게는 최악의 결말이라는 뜻이나 다름없어 보였다.그녀는 툭! 하고 제 몸에 있는 무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재미없게, 문제 안 풀고 포기했나?"죽인다는 뜻은 아닌 듯.리아나는 턱을 천천히 올려 세우며 어깨를 그저 한번 으쓱했다."답을 알 것 같아서요."그리 말하고는 천천히 돌아섰다.무기를 내려놓았으니 등 뒤에 대고 총을 쏘든 칼을 뿌리든 폭탄을 던지든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였다."그대, 뒷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허세도 부리지 마."등골이 쭈뼛거리고 온몸의 솜털이 다 바짝 세워질 정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유럽의 저승사자 헤르만, 그리고 그를 조종하는 악마인 엘에프를 상대로 리아나 자신은 정말 최근 미친 게 분명하다 싶었다.'저 대단한 남자들 근처에서 돈 몇 푼 벌자고 값싸게 굴다니.'스스로가 너무 비참했다.그깟 몇만 유로에 자존심이 짓밟혀진 순간이었다.그의 차가운 웃음 소리가 멀어져가는 거리 만큼 작게 공기 중에 감돌았다. 그가 살기를 내뿜고 있다는 뜻이었다.방금

  • 그대, 내게로 오세요(닥치고 내게로 와! - 외전)   #38. [ 하찮지만 새로 생긴 인형 취급인가? 쳇!]

    도대체 엘에프가 여기 왜 나타난 건가.헤르만에게 접근한 자신을 제거하려고? 아니면 애초에 이 가짜 의뢰를 유포해 자신을 낚아챈 진짜 의뢰인이 그인 건가.머릿속이 복잡하게 얽혀드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리아나는 피비린내 나는 매연 너머의 엘에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확실히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빼어나게 아름다운 남자였다. 신비로운 보라색 눈동자와 눈부신 은발, 전형적인 유럽 귀족이 지닌 오만한 아우라에 완벽한 신체 비율까지.그러나 지금 그 화려한 외모에 넋을 놓고 있을 리아나가 아니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품속에서 특수 폭파 리모컨을 꺼내 틀어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을 뽑아 들어 정확히 엘에프의 미간을 겨누었다.“영광입니다, 엘에프 사장님. 오늘 여기까지 직접 오신 목적이나 좀 알려주시죠.”그러자 엘에프는 시신들이 나뒹구는 폐공장 내부를 느긋하게 훑어보고는, 은빛 슈트 바짓주머니에 손을 천천히 찔러 넣었다. 총구가 자신을 정확히 겨누고 있음에도 속눈썹 하나 떨리지 않는 오만함이었다.“내가 요즘 하데스를 만나고 온 바람에 심심했거든. 그대, 머리 좋잖아? 잘 파악해 봐.”피비린내와 화약 연기가 채 가시지 않은 정적 속에서, 엘에프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귓가를 차갑게 긁어내렸다.천재적인 두뇌와 미친 경영 능력, 그리고 사람의 심리를 귀신같이 꿰뚫어 본다는 귀신 같은 사내.그런 엘에프가 던진 기묘하고 유유자적한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느라 리아나의 머릿속은 매우 복잡했다. 지금 수가 틀려 그의 보안 대원들이 일제히 방아쇠를 당긴다면, 사방에서 벌집이 되도록 온몸이 뚫릴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리아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주변의 참혹한 광경과 엘에프의 여유로운 표정을 가만히 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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