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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Author: 서한월
‘동생?’

그렇게 말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연우와 승현은 동갑인데, 유하는 두 사람보다 한 살 어리고 대학교 때도 승현은 유하보다 1학년 선배였으니.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친근한 호칭을 부를 사이인가?’

유하는 앞으로 내민 연우 손을 무시했다. 눈앞에 있는 사람들과는 할 말이 없었다.

“나는 일해야 하니 편한 대로 있어요.”

유하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말투에는 거절의 의미가 선명했다.

연우 역시 그걸 눈치챘지만 전혀 난감해하지 않았고 내민 손을 도로 거두어 가지도 않았다. 오히려 태연하게 손을 옆으로 뻗어 유하 앞에서 보란 듯이 준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안 본 지 몇 년 됐죠? 준서한테서 들었는데, 매운 음식 엄청나게 잘한다면서요? 나도 마침 매운 음식 먹고 싶은데, 나중에 시간 되면 들를게요.”

연우는 고개를 돌려 승현을 향해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승현이도 동의했어요. 오늘 바로 시간 있는데 일 다 끝나면 같이 돌아갈래요?”

‘돌아가자고? 어디를?’

‘지금 누구 대신 결정하는 거야? 나 아직 안 죽었어! 왜 이래?’

유하가 거절하려고 할 때 준서가 그녀 팔을 잡고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맞아요. 엄마가 한 매운 음식 엄청 맛있어요. 저도 먹고 싶어요. 연우 이모가 어렵게 시간 냈는데 오늘 저녁 바로 같이 먹어요.”

유하는 숨이 턱 막혀 얼굴에 걸린 미소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유하는 준서에게 실망했지만, 어머니로서 아이가 원하는 걸 해줄 의무가 있었다.

그렇다고 그게 자신을 희생하는 것까지는 아니었다.

유하는 호흡을 가다듬고 맞은편에 쪼그려 앉은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권우를 향해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권우 씨, 정말 미안해요. 내가 따로 일이 있어서 이만 돌아가 봐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집안 흠은 남한테 보여주지 않는다고 뭐가 됐든 우선 사람을 돌려보내고 얘기하고 싶었다.

권우는 순간 은혜라도 받은 표정이었다.

이곳 분위기는 너무 숨 막힐 지경이라 괴로웠던 참이었다. 비록 무슨 상황인지 알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일에 휘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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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459화

    낮인데도 하늘은 잿빛이었다.가늘게 내리는 비가 도로 위를 덮고 있었다.그 흐린 풍경 속 주황색 벤틀리 한 대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차는 조용히 미끄러지듯 달렸고, 뒷좌석에는 유하가 베이지색 긴 니트 원피스를 입은 채 눈을 감고 머리를 기대어 있었다.핸드폰 진동음이 잔잔한 실내를 울렸다.며칠째 이어진 강도 높은 일정에 몸이 무겁게 가라앉은 유하는 눈도 뜨지 않은 채, 습관적으로 전화받았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름을 뱉었다.“하연우?”‘이 여자가 이제 전화를 다 하네?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유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굳이 전화를 끊지 않고 받았다.“무슨 일이야.”말투는 차가웠다.[내 프로젝트 계획서 반려했다며?]전화기 너머의 연우 목소리는 유하보다도 더 냉담했다.유하는 눈을 뜨고,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그게 그렇게 의외야?”짧은 정적.[그 계획서엔 문제 없어.]연우의 목소리가 단단하게 떨어졌다.유하는 피식 웃었다.“그래.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더라.”“하지만 네 개발팀 수준으론 그걸 감당 못 해. 게다가 네 계획서에 구멍이 몇 개나 뚫려 있는지...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내가 꼭 구체적으로 짚어줘야 알겠어?”잠시 숨소리만 들렸다가 연우의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왔다.[소유하, 내가 쓴 계획서는 완벽해. 넌 그냥 나를 일부러 막고 있잖아.][FK테크는 승현이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운 회사야. 그 사람의 열정, 그 사람의 꿈이 전부 그 안에 있어.][넌 승현이를 죽게 했잖아.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승현의 피땀까지 짓밟겠다는 거야?]연우의 말끝이 떨렸다.[자금만 막지 않으면, 더 좋은 기술팀을 영입할 수도 있어. 그럼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해.]유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끝이 천천히 굳었다.‘이 여자는... 정말 이해가 안 돼.’지난 1년 동안 유하와 오광진은 승현의 사고 이후 남은 문제들을 정리하느라 숨 쉴 틈도 없었다.FK테크는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458화

    “도련님이... 왜 갑자기 유학가겠다고 하는 거예요?”유하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어디로요?”오광진이 짧게 대답했다.“Y국.”유하는 말이 막혔다.“국내에서 공부할 수는 없나요?”오광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네가 거기 있으니 그렇지. 네 시어머니가 널 보러 해외 나가겠다고 고집 피우는 것도 다 그 때문이야.”그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속엔 답답함이 배어 있었다.승환에 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늘 그래왔다.이상할 정도로 건조한 부자 관계.오씨 가문에선 이제 익숙한 일이었다.유하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놀라지도 않았다.“저희 고모할머니도 절 필요로 하세요. 게다가... 고모할머니는 제가 국내에 오래 머무는 걸 좋아하지 않으세요.”‘정확히 말하자면... 오씨 가문에 있는 걸 싫어하는 거겠지.’오광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하지만 굳이 입 밖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오씨 가문과 소성란의 사이가 틀어진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다.7, 8년 전에 시작된 해묵은앙금이었다.그는 이를 악물었다.‘오승현 이놈... 가고 나서도 아비에게 골칫거리만 남기고 갔구나.’...서재를 나와 복도를 걸으며 유하는 잠시 망설였다.하지만 결국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번호는 승환이었다.신호음이 두 번 울리기도 전에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누나?]유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유학 가려고?”[누나 지금 본가예요?]“응.”[맞아요. 가고 싶어요.]승환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우리 예전에 그랬잖아요. 누나가 Y국 가면 나도 거기서 만나자고. 유학이 제일 자연스러운 방법이니까요.]그 어조가 점점 진지해졌다.[그리고... 누나, 솔직히 전 요즘 죄책감이 들어요. 지도교수님이랑 수학 과제 연구하느라 누나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도 몰랐어요. 정말... 누나를 영영 못 볼 뻔했잖아요.]승환은 숨을 삼켰다.[누나 혼자 해외에 있는 거, 전 정말 걱정돼요. 저한텐 누나밖에 없어요.]유하는 입술을 떼었다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457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유하는 한참 동안 박영심과 담소를 나눴다.박영심이 하품을 하며 피곤한 기색을 보이자, 유하는 그제야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하지만 바로 집을 나서지 않고, 대신 서재로 향했다.문을 열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오광진이 고개를 들었다.유하의 눈빛은 이미 냉정했다.“어머님, 어떻게 된 건가요?”그녀의 목소리는 낮지만 단호하며 눈썹 사이가 단단히 모였다.“어머님, 상태가... 뭔가 이상하세요.”오광진은 한숨을 내쉬며 손끝으로 이마를 눌렀다.그리고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기억 문제야.”그가 낮게 말했다.“네 시어머니 기억이... 계속 사라지고 있어.”“뭐라고요?”유하의 표정이 굳었다.그녀는 자리로 다가가며 묻는다.“지금... 어머님은 어느 정도신가요?”“열여덟 살 이전...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어.”오광진의 목소리는 완전히 꺾여 있었다.“잠깐만요.”유하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요. 어머님... 저는 알아보시던데요.”그녀의 말에 오광진은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나도 그게 이상하더라.”그는 길게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이번 주 내내 의사랑 같이 네 시어머니 반응을 살폈어. 우리가 결혼한 것도 잊었고, 아들도 기억 못 한다.”그는 허탈하게 웃었다.“그런데... 너만 기억하더라.”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눈빛이 흔들렸다.“나와 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잖아. 성인 되자마자 약혼했고, 그땐 서로 손만 잡아도 얼굴이 빨개졌지.”오광진의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지금은... 날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더라.”그 말에 서재 안의 공기가 서늘해졌다.“이게 참, 웃기지 않냐?”그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떨궜다.“남편인 난 잊었는데, 너는... 아직 기억에 남아 있다니.”유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며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어머님이... 날 기억하신다고?’‘왜... 나만?’그녀는 조용히 숨을 들이켰다.그동안 유하는 진짜 위험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456화

    4월 5일.MB그룹 일들을 정리하고, 박영심을 만나러 본가로 가기 전, 유하는 먼저 묘역으로 향했다.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먹구름이 깔린 하늘 아래, 바람이 서늘했다.아무도 데리고 오지 않았다.운전기사도, 비서도.유하는 조용히 차에서 내려손에 든 흰 꽃 한 다발을 품에 안고 묘역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묘비 앞에 다가서서 꽃을 내려두고,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검은 비석의 흑백사진.눈빛이 매섭고, 어딘가 위험한 남자였다.그 얼굴을 바라보며 유하는 아주 천천히 손을 뻗어 묻은 먼지를 닦아냈다.표정은 담담했다.눈빛은 조용했고, 숨결만 느리게 흔들렸다.“하루 늦었어.”유하는 어제 왔어야 했지만 오지 않았다.일부러, 하루를 늦췄다.유하는 낮게 웃으며 말했다.“넌 내 인생에 늘 지각했잖아. 그래서 나도 이번엔 늦게 왔어.”‘조금씩 더 늦다가, 언젠간 아예 안 올지도 몰라.’“그날이 와도... 화내지 마.”잠시 멈추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근데 네가 화내도, 난 모르니까.”유하는 허리를 곧게 펴고, 비석을 내려다보다가 미묘하게 웃었다.“간다. 내년에 또 올게.”그녀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물론... 안 올 수도 있겠지. 이 길도 험하고, 4월이면 비도 많고, 습기도 심하니까. 살아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하잖아.”말은 가볍게 흘러나왔지만, 끝내 미소는 조금 옅어졌다.‘참, 나도 가끔은 유치해.’자기 말을 떠올리며 유하는 고개를 작게 흔들고 돌아섰다.묘역을 벗어날 때까지 그녀의 걸음은 일정했다.뒤돌아보지 않았다.한참 후.묘 뒤편 숲속에서 한 남자의 그림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다.그가 묘비 앞에 서서 긴 손을 들어 비석 위를 천천히 쓸었다.그 손끝에 닿은 이름.오승현.바람이 불었다.남자의 검은 트렌치코트 자락이 가볍게 흩날렸다.하늘은 여전히 흐렸다....오씨 가문 본가.유하는 유리문을 밀고 꽃이 가득한 온실 안으로 들어섰다.안에는 작은 삽을 손에 쥔 박영심이 화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455화

    오늘 회의에서 그 이름이 다시 거론되었다.이용석이 FK테크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그는 심지어 9500억 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예산 승인까지 제안했다.회의실은 일순 조용해졌고, 모두가 눈치만 보며 상석에 앉은 유하를 힐끗거렸다.이용석이 프로젝트 계획서를 스크린에 띄웠다.그는 침착한 목소리로 AI 자동화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MB그룹의 산업 구조상, 자동화 기술은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었다.그는 말을 이어갔다.“대표님, 이 프로젝트는 사실 전 대표이사님이 생전에 구상하셨던 일입니다. 어찌 보면 유언과도 같습니다.”잠시 숨을 고르고, 정면의 유하를 바라봤다.“대표님도 잘 아시겠지만, 이 기술이 완성되면 대형 산업 설비를 지능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기계 고장을 예측하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며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건 명백히 ‘이익만 있는’ 프로젝트입니다.”이용석의 목소리가 점점 단호해졌다.“물론 외부 기술력을 도입할 수도 있습니다만, 자체 연구진만큼 신뢰할 만한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그러니... 대표님께서 개인적인 이유를 떠나 조금 더 이성적으로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그 말은 명백히 ‘의도된 자극’이었다.순간, 유하의 입가에 아주 옅은 미소가 스쳤다.“개인적인 이유요?”그녀의 목소리가 낮고 차분하게 흘렀다.“이사님께서 제 사정을 그렇게 잘 아시는지 몰랐습니다. 어떤 ‘개인적인 이유’라고 생각하시는데요?”그녀의 시선이 살짝 올려졌다.“괜찮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회의실 온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이용석이 미간을 찌푸렸다.그런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입에 올릴 수는 없었다.그는 유하가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거론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이용석의 의문이 완전히 억측은 아니었다.FK테크 관련 안건은 1년 동안 단 한 번도 원안 그대로 통과된 적이 없었다.심지어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안건조차도 유하가 모두 보류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454화

    MB그룹 하나만으로도 벅찼지만, 유하가 하는 일은 그뿐만이 아니었다.이제는 소성란에게 지도를 받으며 Splendid의 경영권까지 천천히 넘겨받고 있었다.압박감은 컸다.하루하루가 버텨내는 일의 연속이었다.그래도 다행이었다.유하는 혼자가 아니었다....전화가 연결됐다.그 순간, 차가웠던 유하의 눈매가 부드러워졌다.목소리도 한결 낮고 온화했다.“고모할머니, 저 도착했습니다.”[그래.]짧은 대답.소성란의 어조는 그리 좋지 않았다.[언제 돌아올 거야?]소성란은 여전히 오씨 가문을 싫어했다.그리고 그 가문과 유하가 엮이는 것도 못마땅했다.유하가 그런 소성란의 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만약 승현이 죽지 않았다면, 아무리 거액의 유산이라도 소성란은 유하가 그것을 물려받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소성란은 그에 버금가는 재산과 지위를 유하에게 직접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승현이 남긴 유산은 오히려 ‘짐’이었다.적어도 소성란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그녀는 아직도 유하가 겪었던 고통을 잊지 못했다.하지만 승현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 일이 끝나자 소성란은 더 이상 유하의 선택을 막지 않았다.‘사람이 죽으면, 남는 건 추억뿐이지.’“금방이에요. 예전처럼, 일주일쯤이면 돌아갈 것 같아요.”유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소성란의 마음속 상처를 잘 알고 있었기에 굳이 MB그룹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그저 빠르게 돌아가겠다고만 했다.짧게 안부를 전한 뒤, 통화를 끊었다....차는 어느새 나무들이 우거진 구역으로 들어섰다.붉은 벽돌 빛 6층짜리 건물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었고, 그 중앙엔 유리 외벽이 반짝이는 본관 빌딩이 서 있었다.이 일대 전부가 MB그룹 본사였다.주변의 6층 건물들은 각 부서를 위한 별관들이었고, 용도에 따라 세분되어 있었다.1년 전만 해도 이곳은 유하에게 낯선 공간이었다.하지만 이제는 너무도 익숙했다.차에서 내린 유하는 자연스럽게 본관 안으로 들어섰다.대표이사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손가락을 대자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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