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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Penulis: 서한월
유하는 부드럽게 가라앉은 소파 위에 눕혀져 있었다.

은은하게 빛나는 진주색 드레스 자락이 사방으로 퍼져 있고, 하얗고 가녀린 팔은 승현의 길고 단단한 손가락에 잡힌 채 소파 옆에 눌려 있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승현은 위압적으로 그녀를 덮치고 있었고, 핏빛이 스민 남자의 입술은 유하의 입술을 강하게 짓눌렀다.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는 데엔 꽤 시간이 걸렸다.

유하의 눈은 초점 없이 흔들렸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겨우 정신을 수습한 그녀는, 붉게 물든 눈꼬리로 승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오, 승, 현!”

승현은 조금의 죄책감도 없는 얼굴로, 피가 밴 입술을 슬쩍 손등으로 훑었다.

여우처럼 가늘고 긴 눈을 반쯤 내리깔며 나른하게 웃었다.

“은근히 독하네.”

“내려가요!”

유하의 가슴은 격한 분노로 오르내렸고, 목소리엔 거친 숨이 섞여 있었다.

몸 위의 남자를 밀쳐내려 했지만, 손목은 여전히 단단히 붙잡혀 있었고, 힘을 줄수록 아프기만 했다.

떨리는 몸은 더 이상 저항할 힘조차 남지 않았다.

‘소용없어... 이 사람한텐 말도, 힘도 안 통해.’

유하는 결국 힘을 빼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치 한숨처럼,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 안엔 오래 쌓인 피로와 체념이 녹아 있었다.

“당신... 그만해요. 나 정말 지쳤어요. 이제... 당신이랑 사는 거... 더는 못 하겠어요.”

“하...”

승현은 낮게 웃었다. 그 얼굴이 다시 가까워졌고, 눈빛은 점점 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나랑은 못 살겠다니... 그럼 누구랑 살겠단 건데?”

‘이 사람, 대체 뭘 원하는 거야.’

유하는 지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 그런 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나한테 온갖 차가운 말 던지고, 매일 벽처럼 굴던 사람이... 이제 와서 감정 있는 척해봐야... 웃기지도 않는다고요.”

여자의 목소리는 한없이 낮고 담담했지만, 안에 담긴 단어들은 날이 서 있었다.

“당신이 내게 관심 있는 건 나라는 사람 때문이 아니라, 당신 손에서 벗어난 ‘소유물’이 맘대로 안 돼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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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빠른 전개스토리를 부탁드립니다 이거랑 비슷한 연재작품을 보는데 비슷한 설정으로 반복반복해서 독자들의 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ᆢ 작가님은 안그러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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