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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Auteur: 이소문
배윤제는 강하율의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 마음을 짓누르던 답답함이 단번에 사라졌다.

조윤서는 강하율에게 가족 같은 존재였기에 강하율이 조윤서를 속일 리는 없었다.

역시 강하율이 그를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예전에 했던 말들은 전부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배윤제는 일부러 뒤로 몇 걸음 물러나 발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린 강하율은 배윤제를 보았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어머니.”

“윤제 왔니?”

조윤서는 웃으면서 몇 마디 덧붙였다.

“오늘 왜 형한테 그런 말을 한 거야? 버릇없이 말이야. 이건 다 내가 너무 성급하게 자리를 마련한 탓이야.”

배윤호 이야기가 나오자 배윤제의 얼굴이 조금 굳었다.

“어머니, 어머니는 집안 어른이에요. 형은 어머니 체면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 어머니는 왜 형 편을 들어요? 게다가 형에게 만나는 여자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지난번에 저랑 할머니가 호텔에 갔을 때 형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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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을 잃은 척할 때는 언제고   제3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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