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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화

Author: 윤아
전화기를 쥔 제나의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고마워. 계약 해지 문제 정리 도와줘서.”

오랫동안 차경후의 아내로 살아왔지만,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단 한 번도 ‘차경후의 아내’라는 편의를 누려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의 제나 마음속에는 기쁨이 없었다. 대신 방향을 잃은 듯한 혼란함이 가득했다. 마치 오랫동안 애써도 닿지 않던 것이 갑자기 발 앞에 툭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놀라움과 멍함 사이에서 혹시 함정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더 크게 자리 잡았고, 느닷없이 손에 들어온 행운에 대한 즐거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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