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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Author: 호안난어
윤태호는 아무 말 없이 용왕의 맥을 잡고 몇 초간 살피더니 침착하게 말했다.

“고독이 발작한 것 같아요.”

“한 달 안에는 고독이 발작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정상적인 경우, 저의 치료를 받은 후에는 고독이 한 달 안에는 절대 발작하지 않아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작한 것은 저자와 관련 있을 겁니다.”

윤태호는 최남진을 가리키며 조은성에게 말했다.

“저자가 댓잎으로 부는 소리가 어르신 체내의 고충을 조종하는 것 같습니다.”

쏴아!

조은성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 최남진의 머리를 겨누며 외쳤다.

“당장 멈추지 않으면 네 머리를 날려 버리겠다!”

최남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댓잎을 불었다.

바로 그 순간, 조은성은 귓가에 스치는 매서운 바람을 느끼고 몸을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택배 기사로 위장했던 자가 발로 걷어차려 달려들고 있었다.

“죽고 싶은 거구나.”

조은성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알은 한 번에 명중했다.

그와 동시에 최남진 주변의 네 명 중 두 명이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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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대진에 무신이 없다니?’그 말을 듣자 미야모토 무사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뭐라고? 아직도 날 죽이겠다고? 네 실력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날 죽이기엔 아직 역부족이야.”미야모토 무사시가 고함을 지르며 양팔을 높이 쳐들었다. 전신의 힘을 끌어모아 최후의 반격을 가하려던 찰나 그의 안색이 급변했다.미야모토 무사시는 자기 몸 안에 있던 아홉 가닥의 진기 중 오직 세 가닥만 남아 있음을 깨달았다.‘어찌 된 일이지? 설마 아까 그 검기가 내 여섯 가닥의 진기를 파괴한 거야?’미야모토 무사시는 이 생각을 하자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분노가 더 거세졌다.거의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수련하여 겨우 얻어낸 아홉 줄기의 진기였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신선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는데 오늘 윤태호의 검기 한 번에 반평생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런 일이 누구에게 닥치든 참을 수 없을 것이다.“네놈을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이성을 잃은 미야모토 무사시가 천운검을 들고 윤태호를 향해 달려들었다.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기세였다. 윤태호는 말없이 손을 들어 마지막 남은 금빛 검기를 튕겼다.쟁.하늘을 울리는 검명이 터져 나왔다. 천지 사방이 징징 울려댔다.마지막 금빛 검기가 눈부신 광채를 내뿜으며 허공에 우뚝 솟더니 그대로 수직으로 내리꽂혔다. 그 광경은 실로 장관이었다.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어 보였다.찰나의 순간 미야모토 무사시는 짙은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을 덮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분노도 무신으로서의 자존심도 이미 안중에 없었다.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그러나 그가 몸을 돌린 직후 금빛 검기가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툭.미야모토 무사시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의 몸은 그 자리에 박힌 듯 굳어버렸고 한참 동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무슨 상황이지? 베지 못한 건가?”멀리서 지켜보던 윤무적이 물었다.“분명 명중하는 걸 봤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623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그때 나무 꼭대기 위에서 윤태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동무신이고 아홉 줄기 진기를 가지고 있다더니 고작 이 정도야?”“한 방에 무너지네.”그 말을 들은 윤무적 일행은 눈을 부릅떴다.‘이 자식, 이 상황에서 허세를 부리다니. 정말 못 봐주겠네.’“윤태호.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얼른 끝내버려.”윤무적이 크게 소리쳤다.“알겠어요.”윤태호가 오른손 검지를 내밀어 두 번째 검기를 튕겨낼 준비를 했다.방금 천운검으로 검기를 막아내긴 했으나 그 충격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지금 그의 가슴 속에서는 기혈이 요동치며 내장이 부서질 지경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갈비뼈도 여러 대 부러졌다.“꼬마야, 나를 죽이는 게 그리 쉬운 줄 알았어?”미야모토 무사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몸에서 영혼마저 떨게 만드는 극도로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쇠사슬을 끊고 지옥에서 기어 올라온 악마와도 같은 모습이었다.끝없는 살의가 휘몰아쳤다.미야모토 무사시의 두 눈은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고 아홉 줄기의 진기가 양팔을 휘감으며 마치 아홉 개의 철환처럼 요동쳤다.바로 그 순간 천운검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차가운 빛을 내뿜던 칼날이 순식간에 붉게 변하더니 마치 선혈이 흐르는 듯 진한 피비린내와 함께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를 내뿜었다.“저놈이 뭘 하려는 거지?”윤무적이 놀라며 물었다.용녀가 다급히 외쳤다.“미야모토 무사시가 최종 필살기를 쓰려나 봐. 빨리 물러나야 해.”그들은 즉시 멀찍이 물러나 전장을 주시했다.미야모토 무사시가 천운검을 꼬나쥐고 성큼성큼 다가왔다.쿵.미야모토 무사시는 오른발로 지면을 강하게 구르더니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는 깃털처럼 가볍게 나무 꼭대기에 내려앉아 윤태호와 대치했다.그는 살기가 서린 눈빛으로 윤태호를 쏘아보았다.“신급 랭킹에도 들지 못한 놈이 나를 궁지로 몰아 필살기를 쓰게 만들다니. 넌 지옥에 가서도 자랑스러워해도 돼.”윤태호가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내가 지옥에 간다고?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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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621화

    무영의 전투력이 회복되었다.무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용녀와 나란히 서서 미야모토 무사시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윤무적의 얼굴에는 짙은 씁쓸함이 드리워졌다.“삼촌, 무영 선배가 먹은 그 약에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윤태호가 물었다.윤무적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그 약은 무영이가 단시간 안에 전투력을 되찾고 수련을 높여주지만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어.”‘헉, 뭐라고?’윤태호의 안색이 단번에 변했다.윤무적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무영 선배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해.”“사실 윤씨 가문에서 무영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라 형님이었어. 두 사람의 정은 누구보다 깊었지.”“20년 전 큰형이 수많은 고수들의 공격을 받았을 때 무영 선배가 돕어 했지만 큰형은 윤씨 가문 사람 누구도 간섭하지 말라고 했어. 결국 큰형은 생사를 알 수 없었고 지금까지 소식이 끊겼어.”“그동안 무영 선배는 늘 좨책감 속에 살아왔어. 그때 큰형님을 돕지 못한 걸 평생 한으로 여겼던 거야. 그리고 오늘 목숨을 걸어서라도 너를 지키려는 거야.”윤무적은 윤태호를 바라보며 힘주어 말했다.“태호야. 네 의술이라면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무영 선배를 살려야 한다. 무영 선배는 비록 혈육이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혈육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야.”윤무적은 말을 마치고 눈가를 붉혔다.“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윤태호는 말하고 나무 상자를 열어 마지막 한 뿌리의 200년 된 인삼을 꺼내 빠르게 씹어 먹었다.그 순간 용녀와 무영은 이미 미야모토 무사시와 싸우고 있었다.“크아아.”무영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어 미야모토 무사시에게 주먹을 휘둘렀다.쾅쾅쾅.무영의 주먹에는 금빛 광채가 가득했고 마치 분노한 악마가 전력을 다해 공격하는 듯했다.용녀도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그녀는 두 손을 앞으로 빠르게 맞붙여 인을 맺었다. 그러자 일곱 가닥의 진기가 손바닥 위를 감돌다가 마침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620화

    윤태호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아홉 개의 진기.미야모토 무사시가 무려 아홉 개의 진기를 수련했다니.이것은 미야모토 무사시가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수련의 문턱에 발을 들인다는 뜻이 아닌가?“변태.”윤태호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이 순간 용녀의 얼굴도 매우 진지해졌다.그녀는 미야모토 무사시가 기껏해야 여덟 개의 진기를 수련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밖으로 아홉 개였다.“끝났다.”무영의 약효가 사라지자 그는 이미 전투력을 상실했다. 이때 미야모토 무사시의 몸에서 아홉 개의 진기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는 절망감에 휩싸였다.미야모토 무사시가 양팔을 높이 들고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너희 같은 벌레 몇 마리로 나를 처치하려 하다니, 생각은 야무지네. 나는 곧 수련자가 될 거야.”“그때는 윤무성이 부활하더라도 나는 단칼에 베어버릴 수 있어.”미야모토 무사시가 말하는 동안 아홉 개의 진기가 그의 양팔에서 전신으로 퍼져나갔다.그러자 윤태호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몸에 나타난 아홉 개의 진기가 그의 상처를 서서히 회복시키고 있음을 알아차렸다.비록 회복 속도가 윤태호의 몸속 선천 진기만큼 빠르지는 않았지만 그것 또한 무시무시했다.윤태호는 잠시 멍해졌다.‘선천 진기만이 상처를 회복시키는 줄 알았는데 후천 진기도 가능한 거야?’용녀는 윤태호가 놀란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말했다.“후천 진기가 아홉 개에 도달하면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어. 이대로 계속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미야모토 무사시의 상처는 완전히 회복될 거야. 그때 우리...”용녀는 말을 멈추었다. 그녀는 윤태호가 자기 뜻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었다.“도망칩시다.”윤태호가 말했다.용녀는 씁쓸하게 웃었다.“미야모토 무사시가 아홉 개의 진기를 수련했다면 이제 전력을 다해 공격할 때 우리 중 누구도 도망칠 수 없을 거야.”“당신도 도망칠 수 없어요?”윤태호는 조금 믿지 못했다. 신급 랭킹 4위의 고수인 용녀가 도망칠 수 없다니 말이다.용녀가 말했다.“만약 지금 내가 도망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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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그는 대하용작을 들고 뛰쳐나갔다. 거대한 나무 꼭대기에 서서 초자검결을 사용했다.“죽어라.”윤태호의 일갈과 함께 무수한 검망이 천지를 가르며 아래에 있는 미야모토 무사시를 집어삼켰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윤태호는 초자검결 두 식을 연달아 쏟아부은 뒤 억지로 기를 끌어올려 일지검까지 발출했다.슈슉. 슈슈슉.날카로운 검기가 마치 허공을 꿰뚫는 교룡처럼 변해 미야모토 무사시를 향해 쇄도했다.세 고수의 파상공세에 마침내 미야모토 무사시도 버티지 못하고 숲속으로 처박히며 멀리 튕겨 나갔다.용녀와 무영은 그 기세를 몰아 미야모토 무사시의 숨통을 끊기 위해 뒤를 쫓았다.“커헉....”나무 위에 서 있던 윤태호가 선혈을 내뿜으며 바닥으로 고꾸라졌다.어느새 다가온 윤무적이 그를 받아냈다. 창백해진 조카의 얼굴을 본 윤무적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먼저 좀 쉬어라. 내가 하겠다.”말이 떨어지자마자 윤무적이 대하용작을 들고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윤태호는 다시 나무 상자에서 200년 된 인삼을 꺼내 땅에 앉아 빠르게 씹어 먹으며 체력을 회복했다.체력을 회복하는 동안 그는 숲속의 동태를 주시했다.쾅쾅쾅.숲속에서 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3분 후.윤태호의 체력이 회복되었다. 그가 겨우 일어서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윤무적의 몸이 그의 곁으로 날아왔다.윤태호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삼촌.”“나 신경 쓰지 말고 빨리 미야모토 무사시를 처리해.”윤무적이 대하용작을 윤태호에게 던져주었다.윤태호가 칼을 받아 든 후 맹렬하게 숲속으로 돌진했다.그곳엔 머리가 산발이 된 채 누더기가 된 옷을 걸친 미야모토 무사시가 있었다. 얼굴은 피멍이 들어 퉁퉁 부어올랐고 입가에선 연신 피가 흐르는 것이 확실히 치명상을 입은 기색이었다.용녀와 무영의 협공에 미야모토 무사시는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기회가 왔구나.”윤태호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다시 초자검결을 사용했다.챙.검의 울음소리가 용처럼 울려 퍼졌다.대하용작이 이 순간 폭발시킨 검광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630화

    숲속 깊은 곳,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나왔다.윤태호는 순간 몸이 얼었다.그는 좀비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이었다.지금까지 이곳을 꽤 오래 살폈지만 근처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그렇다면 이 순간 나타난 사람, 범상치 않은 인물임이 분명했다.윤태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살폈다.그는 마른 장작처럼 삐쩍 마른 노인이었고 헐렁한 검은 도포를 걸쳤다.왼손에는 붉은 끈으로 꿰어 놓은 한 쌍의 동령을 들고 오른손에는 노란 삼각 깃발을 쥐고 있었다.그 깃발 위에는 주사로 그린 듯 뒤엉킨 부적 무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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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최정상급 살인자인 그가 이렇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건, 수년 만의 일이었다.소리를 듣는 순간, 루카스는 재빨리 몸을 돌렸다.그러나 눈앞에 들어온 건, 그의 동공 안에서 점점 커져오는 한 주먹이었다.“쿵!”순간, 얼굴을 강하게 스친 주먹.루카스는 머리를 한쪽으로 틀며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총 실력은 좋지만 머리가 문제야. 아무리 절묘한 저격 지점이라도 등 뒤를 적에게 노출시키면 안 됐지.”윤태호가 무심하게 중얼거리며 쓰러진 루카스를 내려다봤다.아까 윤태호가 바로 나타나지 않은 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6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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