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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작가: 호안난어
러브바는 미주에서 아주 유명한 술집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찾기 쉬웠다.

윤태호는 차에서 내려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술집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윤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탁한 공기 속에는 담배 연기와 술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음악 소리는 귀가 찢어질 듯 컸고 수많은 남녀들이 뒤섞여 춤곡에 맞춰 격렬하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윤태호는 단순한 흰 셔츠에 면바지를 입었지만 잘생긴 얼굴과 독특한 분위기는 많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잘생긴 오빠, 이따 시간 있어요?”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윤태호에게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

“왜요?”

“시간 있으면 제가 야식 살게요.”

윤태호는 남자가 술집에서 여자를 꼬실 때 저런 멘트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수작을 걸 때도 똑같은 멘트를 쓴다는 사실이 다소 놀라웠다.

여자를 훑어보니 키는 150cm 정도에 얼굴은 크고 피부는 까무잡잡했으며 뚱뚱한 체형이었다.

윤태호는 순간 흥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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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4화

    룸 문이 갑자기 열렸다.당미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윤태호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누구야? 남의 식사까지 방해하고.’고개를 돌린 윤태호는 잠시 멍해졌다.문밖에는 한 여자가 서 있었다.정확히 말하자면 꽤 예쁜 여자였다.여자는 30살이 채 안 되어 보였고 용모가 빼어났으며 진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풍성한 머리카락은 굵은 웨이브로 말아 올렸고 머리에는 귀부인처럼 우아한 모자를 쓰고 있었다.그녀는 검은 모피 코트를 걸쳤고, 목에는 에메랄드 펜던트를 걸고 있었으며 귀에는 큼지막한 카르티에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손에는 에르메스 한정판 가방까지 들고 있었으니 온몸에서 귀족스러운 분위기가 흘렀다.여자는 굽 높은 가죽 부츠를 신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원래도 훤칠한 몸매가 더욱 길어 보여 슈퍼모델 같은 느낌까지 났다.윤태호가 누구냐고 묻기도 전에 여자가 룸 안으로 들어오더니 흥분한 얼굴로 소리쳤다.“오 마이 갓, 진짜 당미 맞네.”목소리를 들은 당미가 고개를 들었다.여자를 본 순간 당미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스쳤다.“신주 언니.”여자가 웃었다.“아까 직원이 음식을 들고 갈 때 여기 앞을 지나갔는데,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이 너랑 너무 닮았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하고 와 봤는데 진짜 너네.”“당미야, 정말 오랜만이다. 갈수록 더 예뻐지네.”당미가 웃었다.“그러게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신주 언니도 여기서 식사해요?”“그래.”장신주는 윤태호를 힐끗 보고 웃었다.“그런데 난 너처럼 복이 많지 않아서 같이 먹어 줄 사람이 없네.”당미가 말했다.“언니가 괜찮으면 같이 드실래요? 저희도 아직 시작 안 했어요.”“어머, 그래도 돼?”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장신주는 문을 닫고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았다.윤태호는 속으로 실소했다.‘미안하다면서 왜 앉는 거야?’“당미야, 내가 있으면 방해되는 거 아니지? 아니면 내가 먼저 갈까? 다음에 따로 만나고.”장신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엉덩이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3화

    당규언은 멀어지는 윤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윤정욱이 웃으며 말했다.“태호가 원래 저런 성격이니 너무 마음에 두지 말게.”당규언이 코웃음을 쳤다.“이보게, 자네도 봤지 않나. 태호가 내 손녀를 데리고 나가 버렸으니 이 일은 자네가 책임져야겠네.”윤정욱이 미소를 지었다.“너무 서두르지 말게. 남녀 사이 감정이란 게 재촉한다고 생기는 건 아니지 않나.”“둘이 먼저 어울려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이 들 테고, 그때는 알아서 일이 풀릴 걸세.”당규언이 말했다.“이보게, 우리 사이가 아무리 좋다 해도 미리 말해 두겠네. 윤태호가 내 손녀를 울리는 날에는 내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걸세.”옆에서 윤무적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둘이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벌써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좀 이르지 않을까요?”당규언이 윤무적을 노려봤다.“내가 네 아버지와 이야기하는데 네가 끼어들 자린가?”...새해를 맞은 해정의 번화가는 곳곳에 등불과 장식이 걸려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사람들의 얼굴에도 명절의 흥겨움이 묻어났다.윤태호와 당미는 나란히 거리를 걸었다.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연인처럼 보였다.대스타인 당미는 행인들에게 들켜 소란이 생기는 걸 피하려고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한참 걷던 당미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태호 씨, 전부터 기회가 되면 말하고 싶었던 게 있어요.”“뭔데요?”윤태호도 멈춰 섰다.“사실 나도 명왕전 소속이에요. 내 코드네임은 한유예요.”“뭐라고요? 당미 씨가 한유였어요?”윤태호가 놀란 얼굴을 했다.사실 윤태호는 이미 당미가 한유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다.그저 당미가 직접 밝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생각해 모르는 척했을 뿐이었다.당미가 뿌듯하게 웃었다.“놀랐죠?”“네, 정말 놀랐어요.”윤태호가 감탄한 척 말했다.“톱스타인데 컴퓨터 실력까지 그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어요. 대단한데요?”윤태호의 칭찬에 당미가 달콤하게 웃었다.“그럼 약속 지켜야죠?”윤태호가 눈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2화

    윤태호가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곳에 당미가 서 있었다.당미는 새하얀 롱패딩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가느다란 눈썹, 오뚝한 코, 옥처럼 하얀 얼굴, 웃을 때마다 양 볼에는 옅은 보조개가 패인 것이 참으로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당미의 목소리에 거실에 있던 사람들도 윤태호 쪽을 바라봤다.“태호 왔구나? 어서 와서 어르신께 인사드려라.”윤정욱이 손짓했다.이미 들킨 이상 도망갈 수도 없었다.윤태호는 하는 수 없이 거실로 들어갔다.“어르신, 안녕하세요.”윤태호가 공손하게 인사했다.당규언은 인자한 얼굴로 윤태호를 바라봤다.“자네 어디 갔다 왔나? 오늘은 내가 자네를 보러 일부러 왔네.”윤태호의 가슴이 철렁했다.‘정말 혼사 얘기 때문인가?’“어르신, 저를 찾으신 게 공적인 일인가요, 아니면 개인적인 일인가요?”윤태호가 조심스럽게 떠봤다.당규언이 웃었다.“공적인 일이네.”윤태호는 전혀 믿지 않았다.공적인 일이라면서 당미까지 데리고 왔을 이유가 없었다.분명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다.윤태호는 모르는 척 물었다.“무슨 일이신지 말씀해 주세요.”“다름이 아니라 오늘 아침 군신이 날 찾아왔어.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물러나고 싶다고 하더군.”“그러면서 후임으로 자네를 추천했네. 명왕전을 맡아 달라는 거지.”“그래서 자네 생각을 직접 들어 보려고 찾아왔네.”윤태호는 곧바로 말했다.“어르신과 군신께서 좋게 봐주신 건 감사합니다만, 명왕전을 맡을 수는 없습니다.”당규언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이유가 뭔가?”“첫째, 명왕전의 대원들은 모두 특수전 정예로 그런 사람들을 이끌려면 경륜과 명망이 충분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직 젊고 경력도 부족해서 사람들을 납득시키기 어렵습니다.”“둘째, 저는 의사입니다. 본업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요.”“셋째, 용문에도 제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더는 다른 일을 맡을 여력이 없습니다.”“이 3가지 이유로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다른 적임자를 찾아주세요.”당규언이 윤태호를 가만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1화

    “좋지. 언제든 환영이야.”윤태호는 조윤소가 농담하는 걸 알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볼일 다 봤다고 입 싹 닦네요. 어쩜 이리 매정해요? 정말 나쁜 남자예요.”조윤소가 코웃음을 쳤다.그때였다.띵.휴대폰이 울렸다.윤태호가 화면을 확인하니 전혜란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전혜란과 윤무성은 이미 해정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조심히 다녀오세요.]윤태호는 답장을 보낸 뒤 다시 조윤소를 눌렀다.“뭐 하는 거예요?”조윤소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윤태호가 짓궂게 웃었다.“운동.”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방 안이 다시 조용해졌다.조윤소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보고드릴 일이 하나 있어요.”윤태호가 빈정거렸다.“이제는 보고할 생각이 들어? 소민현 죽이기 전에는 왜 보고 안 했는데?”조윤소가 설명했다.“소민현을 죽이기 전에 보고하지 않은 건, 제가 말씀드렸으면 문주님이 소진구 씨와의 정을 생각해서 끝내 손을 못 쓰실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그래서 제가 제멋대로 처리한 거예요.”“그리고 벌도 이렇게 받았잖아요. 이 정도면 됐죠?”조윤소는 다시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문주님, 한 번만 봐주세요. 저 잘못했어요.”“무슨 보고인데?”윤태호가 물었다.“이번 기회에 용문을 이끌고 천하의 지하 세력을 전부 정리하고 싶어요. 허락해 주실래요?”“허락하지.”윤태호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조윤소가 말하지 않았어도 윤태호가 먼저 지시할 생각이었다.구천의 평생소원은 모든 지하 세력을 통일해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이었다.이제 구천은 세상을 떠났고, 용문의 새 문주가 된 윤태호가 그가 이루지 못한 일을 완성해야 했다.“윤소야, 천하를 통일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6개월이면 될걸요.”“6개월이라.”윤태호가 미간을 찌푸렸다.“왜요? 너무 짧아요?”“아니. 너무 길어.”윤태호가 말했다.“지금은 자금성과 무신교가 모두 무너졌어. 용문의 진격을 막을 세력은 없어.”“3개월을 줄게. 3개월 안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0화

    윤태호는 원래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조윤소가 갑자기 저렇게 나오자 화를 낼 수도 없게 됐다.무엇보다 조윤소는 영리했다. 스스로 벌을 받겠다고 나섰으니 말이다.윤태호가 채찍을 들고 벌을 내렸다.벌이 끝난 후 윤태호가 굳은 얼굴로 물었다.“주작, 이제 잘못을 알겠어?”“모르겠어요.”조윤소는 여전히 고집을 꺾지 않았다.윤태호가 말했다.“내가 소민현을 죽일 생각이었다면 그놈이 어떻게 자금성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겠어?”“내가 살려 보낸 건 소진구의 체면을 봐준 거야. 게다가 이미 폐인이 된 사람이야. 살려 둔다고 무슨 위협이 되겠어?”“그런데 네가 내 허락도 없이 죽여 버렸지.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겠어? 인정사정없는 사람이라고 할 것 아니야.”“원래 그런 분 아니었어요?”조윤소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쳤다.“아까도 그렇게 세게 하셨으면서.”윤태호는 말문이 막혔다.“됐어요. 됐어요.”조윤소는 일어서더니 윤태호에게 몸을 기대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아주 은밀하게 처리해서 밖에서는 아무도 모를 거예요.”“소민현이 지금은 별것 아닌 사람이라 해도, 살아 있는 한 언제 또 일을 벌일지 모르잖아요.”“그럴 바엔 아예 후환을 없애는 게 낫죠. 아잉, 문주님, 이제 화 풀어요.”조윤소는 말끝을 길게 늘이며 일부러 윤태호에게 몸을 비볐다.윤태호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넌 내게 보고도 안 하고 제멋대로 결정했어. 간이 부었구나.”“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화 풀면 안 돼요?”조윤소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정 안 되면 제가 제대로 사과할게요.”조윤소는 머리를 묶고 있던 끈을 풀었다. 그러자 검은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흘러내렸다.이어 실크 잠옷을 벗어 던지자 붉은색 속옷이 드러났다.윤태호는 심장이 쿵 뛰었다.조윤소는 촉촉한 눈망울로 윤태호를 비스듬히 바라보며 요염하게 웃었다.“문주님, 이제 저 용서해 주면 안 돼요?”목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했다.복숭아꽃처럼 붉어진 얼굴에는 사람의 넋을 빼놓을 듯한 매혹적인 기색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49화

    윤무성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은 이름이구나. 앞으로 무성 검술이라 부르자.”“태호야, 이번에는 내가 만든 권법을 전해 주마.”윤무성은 말을 마치자마자 권법을 펼치기 시작했다.윤태호는 온 신경을 집중해 동작을 살폈다.볼수록 놀라웠다.윤무성의 권법은 주먹을 내지를 때마다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기세가 담겨 있었는데 동작마다 강하고 거침없었다.위력은 태극13식에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게다가 권법을 펼칠수록 전투력이 계속 높아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무성이 36개의 권식을 모두 펼쳐 보였다.“기억했어?”“네.”윤태호가 물었다.“아버지, 이 권법 이름은 뭔가요?”이 권법에도 이름이 없다면 하나 지어 드릴 생각이었다.윤무성이 대답했다.“예전에는 없었어. 하지만 자금성에서 싸운 뒤 이름 하나가 떠올랐지.”“도룡권이다.”‘도룡권?’윤태호가 웃었다.“이름부터 패기가 넘치네요. 좋습니다.”윤무성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태호야,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건 이 정도뿐이야. 앞으로 수련을 더 끌어 올리는 데 힘써라.”“수호자가 죽었으니 다른 나라의 수선 강자들도 이미 눈치챘을 거야. 호국을 노리고 움직일 수도 있어.”“원래 이번에 산에서 내려온 김에 주변 나라들을 한 바퀴 돌며 그쪽 수선 강자들을 모조리 없애려 했으나 사부님께서 3일 뒤 거용산으로 돌아오라 하셨고, 그 전에 봄영으로 가서 네 외할아버지도 뵈어야 하니 시간이 부족하구나.”“앞으로는 네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라. 네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으면 꼭 내게 연락해라.”“감히 내 아들한테 손대는 놈이 있다면, 누구든 내가 직접 베어 버릴 테니.”윤태호의 가슴이 따뜻해졌다. 아버지가 자신을 지켜 준다는 느낌은 생각보다 훨씬 든든했다.“아버지, 어머니와 거용산에 가시면 두 분 모두 몸 잘 챙기세요.”“그래.”윤무성이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그리고 내가 없는 동안 네 할아버지도 참 많은 고생을 하셨어.”“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3화

    “겁쟁이 자식.”고신우는 전재석을 보며 경멸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네가 전씨 가문에 태어나서 팔자 좋게 금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니었으면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도 못했을 거야.”“그리고 전회성 그 늙은이 말이야. 대유학자라는 허울 하나 믿고 틈만 나면 사람 가르치려 드는데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예전에는 전수지 얼굴 봐서 참았지 안 그랬으면 벌써 내가 한 대 쳤어.”“을 인의예지 천하만민을 입에 담고 있지만 정작 가문의 후손 중에 제대로 된 놈이 몇이나 되지?”“특히 너 전재석. 넌 그저 폐물일 뿐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0화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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