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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Penulis: 호안난어
“그럼, 과장님은요?”

소이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놈들을 처리하고 올 거야.”

윤태호는 단호하게 말했다. 곧바로 뒷좌석을 젖히고 몸을 밀어 트렁크 쪽으로 기어 들어갔다.

놈들이 차를 감시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창문으로 나가면 총알에 맞을 위험이 너무 컸다. 하지만 트렁크를 이용하면 숨을 곳이 생기고 총알을 피할 확률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해야 소이은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시간은 천천히 그러나 무겁게 흘렀다.

윤태호의 눈은 손목시계에 고정되어 있었다.

2분 40초, 2분 50초... 2분 59초.

“뚜르르르.”

정확히 시간을 맞춰 핸드폰이 울렸다.

윤태호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어때요?”

“지금 있는 곳이 산세가 깊고 인적도 드물어요. 나무가 빽빽해서 정확한 위치를 잡기 어렵지만 열심히 추적해서 대략적인 위치는 확인했어요.”

한유의 차분하지만 단단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흘러나왔다.

“어디죠?”

윤태호가 급하게 물었다.

“동남쪽, 삼백 미터 숲속이에요. 다만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어요.”

“고마워요. 나중에 만나면 내가 밥 한 끼 살게요.”

“그 말, 꼭 지켜요. 기억해둘 테니까.”

한유는 짧게 웃었다.

윤태호는 전화를 끊고 트렁크 문을 살짝 열었다.

탕!

트렁크가 열린 순간, 총알이 날아와 차 뒤편에 박히며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윤태호는 고개조차 내밀지 않았다. 예상대로 놈은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은신부를 꺼내 힘을 실었다.

“은신!”

순간, 그의 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뭐야... 사라졌어?”

소이은은 눈을 크게 뜨며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

예전에 백골 노귀를 쓰러뜨릴 때 윤태호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기억이 떠올랐다.

“...설마 주술을 쓴 건가?”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곧이어 연달아 총성이 터졌다.

소이은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바깥을 살폈다.

그곳에는 숲속으로 질주하는 윤태호의 모습이 보였다. 총알이 옆을 스치며 날아갔지만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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