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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Penulis: 호안난어
명왕전 기지.

윤태호가 천천히 눈을 뜨자 근엄하고 위엄이 있는 늙은이가 자신의 곁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비록 이분을 처음 만났지만 윤태호는 그 노인의 신분을 즉시 알아봤다.

바로 명왕전 최고 수장인 군신이다.

윤태호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때서야 그는 자신이 낯선 방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 안에는 군신 외에도 당영곤과 용안이 있었다.

“윤태호 씨, 드디어 정신을 차렸네요. 걱정돼 죽는 줄 알았어요.”

용안이 말했다.

“윤태호 씨, 지금 몸 상태는 어때요?”

당영곤이 이어서 물었다.

“저는 괜찮습니다.”

윤태호가 물었다.

“여기는 어디죠?”

“여기는 내 방이다.”

군신의 늙은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윤태호는 빠르게 주변을 훑어보았다. 군신은 군용 코트를 입고 휠체어에 앉아 무릎을 담요로 덮고 있었다.

윤태호는 급히 침대에서 내려와 군신에게 경례하며 우렁차게 말했다.

“수장님, 안녕하십니까.”

“예의는 갖출 필요 없다.”

군신이 물었다.

“몸은 괜찮은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윤태호가 웃었다.

지금 그는 온몸에 힘이 가득 차서 다 쓸 수 없을 만큼 기력이 넘치는 것 같았다. 그는 이것은 혈보리의 덕분임을 알고 있었다.

“당영곤에게 들으니 조현석을 해치웠다더군. 정말 잘했구나.”

군신은 윤태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장님, 과찬이십니다. 저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윤태호는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가슴이 철렁했다.

조현석은 너무 강했고 그의 강한 실력 때문에 절망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윤태호는 한꺼번에 비장의 카드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조현석의 허를 찔렀다.

게다가 장미진인이 오뇌정법을 사용해 조현석에게 중상을 입혔기에 비로소 윤태호에게 필살의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조현석은 실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당했으니 억울하게 죽은 셈이다.

윤태호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대책이 틀리지 않았고 또 장미진인의 오뇌진법을 수련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비로소 죽음의 위기를 면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제 죽은 사람은 조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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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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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74화

    백경수는 도악 스님을 노려보며 두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이글거렸다.‘사람을 잡지도 못했는데 은혜를 갚았다고? 서로 빚진 것이 없다고 하다니, 이 대머리는 염치도 없네.’백경수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도악 스님은 백경수를 흘끗 보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백 시주, 내가 충고 한마디 하지. 원수를 갚는 것보다 용서하는 게 바람직하오. 적소는 십 대 명검 중 하나요. 고대에는 오직 제왕만이 가질 자격이 있었소. 윤 시주는 기운이 범상하니 적이 되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오.”백경수는 얼굴을 찌푸리며 불쾌한 듯 말했다.“스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에게 훈계하려는 겁니까?”“백 시주, 나는...”“됐습니다.”백경수는 도악 스님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거칠게 끊어버렸다.“제가 어떻게 일을 처리할지는 스님께서 가르칠 필요 없습니다.”도악 스님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백 시주, 부디 잘 처신하기 바라오.”말을 마친 도악 스님은 빠르게 윤태호 앞으로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백 시주는 나 말고도 또 다른 사람을 불렀소. 윤 시주는 조심해야 하오.”‘백경수가 다른 사람을 더 불렀다고? 누구일까? 혹시 청룡 랭킹에 오른 또 다른 고수인가?’윤태호는 감사하며 말했다.“스님,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윤 시주, 이 일을 처리한 후 나와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겠소?”“물론이지요.”도악 스님은 윤태호의 대답에 웃음을 지으며 옆으로 물러섰다.윤태호는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제왕검을 치켜들고 백경수를 향해 소리쳤다.“백경수, 네가 다른 사람도 불렀다고 들었다. 어서 불러내라. 그렇지 않으면 네놈은 곧 내 검에 죽을 것이다.”백경수는 도악 스님을 차갑게 노려보며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빌어먹을 대머리 같으니라고, 감히 내가 다른 사람을 불렀다는 사실을 저놈에게 일러바치다니. 일부러 나를 엿먹이려는거지? 흥, 기다려라. 윤태호를 처리하고 나면 너희도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장미 저 늙다리도 오늘이 제삿날일 줄 알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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