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761화

Author: 유진
그때 폭탄 하나가 세 사람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터졌고 그 여파로 돌과 나무들이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강현수는 거의 본능적으로 임유진의 앞을 막아서며 겸이를 꽉 끌어안았다.

“윽!”

고통에 찬 그의 신음에 임유진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요?! 많이 아파요?”

“...괜찮아. 빨리 움직여.”

강현수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지만 애써 괜찮은 척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몸을 다시 일으키며 다시 앞으로 나가려는데 갑자기 발밑의 무너지더니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폭탄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탓이었다.

강현수는 빠르게 겸이를 다시 임유진에게 넘겨준 다음 그녀의 등을 세게 밀어 안전한 곳으로 보냈다.

그 덕에 임유진은 단단한 땅으로 갈 수 있었지만 강현수가 있던 곳은 빠르게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이대로 죽는 건가...?’

강현수는 자신의 죽음이 이렇게 갑자기 찾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임유진을 구하기 위해 죽은 거라면 가치 있는 죽음이라고 여겨도 될 것 같았다. 그녀가 힘들어할 때 한번도 곁에 있어 주지 못했으니까.

지금 이건 어쩌면 하늘이 그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선물한 상황인지도 모른다.

강현수는 체념한 듯 천천히 눈을 감으며 죽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강력한 힘이 그의 손목을 낚아채더니 추락하던 몸을 단번에 멈추게 했다.

익숙한 느낌에 강현수가 눈을 번쩍 떠보니 가녀린 손으로 있는 힘껏 그의 손목을 잡아당기는 임유진의 얼굴이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무게로 봤을 때 임유진이 그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까웠다.

“빨리... 빨리 내 손 잡아요! 나 지금 힘이 점점 빠지고 있으니까... 빨리!”

임유진이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가뜩이나 오랜 상처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손인데 떨어지는 강현수까지 잡으려고 하니 점점 더 힘이 빠져갔다.

강현수는 고통으로 가득 일그러진 임유진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이 어떤 상태인지는 소영훈으로부터 정확히 들은 바 있었다. 지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정숙
강현수가 왜 여기서나와 소민준이면 이해가가는대 어찌되었던 지혁이가유진이 오해히게 만들어 회차늘려볼려고 되도안는 사건만자꾸 넣어 질질 끌고가는 얕은 술수만 부리내요 짜증나고 실증나 ~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75화

    한지영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응... 아까워서 그렇게 못해.”청경채 소고깃국은 금방 완성되었다.두 사람은 식탁에 마주 앉았고, 강지혁은 다시 일어나 젓가락과 작은 숟가락을 챙겨왔다. 그러고는 나란히 식사를 시작했다.“혁아, 넌 나 믿어?”임유진이 갑자기 물었다.“네가 날 배신하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난 언제까지나 널 믿어.”강지혁의 목소리는 단호했다.그 말에 임유진의 젓가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만약... 언젠가 내가 어쩔 수 없이 널 배신하게 된다면? 정말 많은 이유가 겹쳐서... 실수처럼 배신하게 된다면... 그땐...”그녀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으니까.“날... 용서해 줄 수 있어?”“내가 용서하지 않는다면?”강지혁은 그녀가 직접 만든 청경채 소고깃국을 계속 먹으면서, 마치 별일 아닌 듯 가볍게 말했다.쨍그랑!임유진이 들고 있던 젓가락이 힘없이 풀려나며 식탁 위에 떨어졌다.강지혁이 고개를 들어 젓가락을 한 번 흘깃 보고는 임유진의 얼굴을 바라봤다.“왜 그래? 내가 이렇게 말해서 의외야?”의외...그래, 정말 예상치 못한 대답이었다.임유진은 대답 대신 침묵으로 인정했다.그 모습에 강지혁이 다시 말을 이었다.“이 세상에서 누가 날 배신하든 상관없어. 고이준도, 집사도, 심지어 율이를 비롯한 우리 아이들까지도... 하지만 너만은 안 돼, 유진아. 너만큼은 절대로 날 배신하면 안 돼.”임유진은 순간 얼어붙었다.그런 말을 들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정말... 나만은... 안 되는 거야?”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가장 아끼는 사람이야. 그래서 넌 배신하면 안 돼. 만약 네가 날 배신하는 날이 온다면... 난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그 말이 끝나자, 임유진의 가슴속이 한없이 무거워졌다. 마치 거대한 돌이 얹힌 듯, 숨조차 쉬기 힘들 만큼...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었다.“어서... 먹어. 안 그러면 금방 식어버려.”강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74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유진은 그를 꼭 끌어안은 채, 그 입맞춤을 점점 더 깊게 이어갔다.마치 이 순간이, 그녀에게는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입맞춤이 끝났을 때, 그녀의 얼굴과 머리카락, 온몸은 이미 따뜻한 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왜 그래?”강지혁이 손을 들어 임유진의 얼굴에 맺힌 물방울을 닦아주며 물었다.“그냥... 갑자기, 너한테 꼭 말해주고 싶었어. 사랑한다고!”임유진의 작은 턱, 곧게 뻗은 콧날, 물기 머금은 커다란 눈망울이 더욱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분홍빛 입술은 가볍게 열렸다 닫히며, 그 모습은 유난히 사랑스럽고도 애틋해 보였다.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라는 걸 결코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갑자기 욕실로 뛰어 들어온 게, 나 사랑한다고 말하려고?”강지혁이 웃으며 물었다. 이런 행동은 그녀에게서 처음 보는 일이었으니.“응.”임유진은 부드럽게 대답하며 손끝으로 강지혁의 눈썹을 쓸고, 눈꼬리를 따라 내려가 코를 스치더니 손끝을 강지혁의 입술에서 멈췄다.“혁아, 언제나 기억해 줘. 어떤 순간이든...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그가 임유진을 안고 욕실을 나와 침대 위에 내려놓았을 때, 임유진은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며 속삭였다.“혁아... 보고 싶었어.”...한바탕 뜨겁게 사랑을 나눈 후, 임유진의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왜, 배고파?”“응, 좀. 지영이랑 병원에 같이 있으면서 제대로 못 먹었거든.”“그럼 내가 사람 시켜서 뭐라도 하게 할게.”강지혁이 일어나 가운을 걸치자, 임유진이 급히 그의 팔을 붙잡았다.“아니야! 이 시간엔 다들 자고 있을 텐데... 나 그냥 부엌 가서 재료 좀 찾아서 해 먹을게.”“그럼 내가 해줄게. 다 되면 가져올게.”하지만 임유진은 옷을 챙겨 입으며 웃으며 말했다.“아냐, 내가 할래. 생각해 보니, 내가 너한테 밥 해준 지도 꽤 오래됐네. 조금만 기다려, 같이 먹자.”강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73화

    “사모님... 그분은 지금까지도 후회 속에 살고 있어. 사실 마음속으로는 늘 혁이 너를 걱정해 왔고...”임유진이 조심스레 말했다.“그 여자 얘기는... 그만해.”강지혁이 그녀의 말을 단호하게 끊었다.“그 여자 일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임유진은 입술을 달싹였지만, 결국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했다.강씨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 두 아이는 이미 곤히 잠들어 있었다.임유진과 강지혁이 침실로 들어왔고, 강지혁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셔츠 단추를 풀었다.그 순간...그의 가슴에 깊게 남은 흉터가 임유진의 시야에 또렷이 들어왔다.그 흉터를 보는 순간, 임유진의 심장이 다시 한번 저릿하게 아파왔다.그건 결코 옅어지지 않는 상처, 그가 과거에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를 증명하는 흔적이었다.지금의 의학 기술이라면, 이런 흉터는 이미 레이저로 깔끔히 없앨 수 있다.하지만 그는 그 상처를 고스란히 남겨두고 있었다.혹시 매일 그것을 바라보며, 어머니가 자신에게 준 상처를 잊지 않으려는 걸까...“혁아...”임유진이 불쑥 물었다.“이렇게 사는 게... 정말 행복해?”“뭐?”그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임유진은 그의 앞에 다가서더니, 손을 들어 그 흉터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혁아... 사실 넌 아직도 과거를 놓지 못하고 있잖아. 그렇게 사는게... 정말 행복하냐고.”강지혁의 어깨가 굳어졌고 눈빛이 복잡하게 일렁였다.“왜, 또 그 여자를 위해 용서를 구할 거야?”“난 사모님이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보다... 혁이, 네가 진짜로 과거를 내려놓길 바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 행복해질 수 없어.”“그 여자가 받아야 할 벌을 다 받고 나면... 그땐 놓을 수 있겠지.”강지혁은 단호하게 임유진의 손을 떼어내고, 뒤돌아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임유진은 옆에 두었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그리고 오늘 낮에 받은 문자를 다시 확인하며 이마를 찌푸렸다.며칠 전, 그녀는 스승님 부부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강현수에게 부탁했었다.그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72화

    “지영이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친구니까요. 지영이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줄 거예요.”임유진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그 단호함 속에 흔들림 없는 의지가 배어 있었다.곧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고, 강지혁이 긴급히 불러들인 전문 의료팀이 한지영을 상대로 회진을 시작했다.한지영이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믿기 힘든 소식을 듣게 됐다. 자신이 이 지역 병원에서 맞았던 ‘유산 방지 주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그녀의 혈액 속에서 평소에는 절대 검출되지 않아야 할 낯선 성분이 발견됐다. 그 성분은 심장 박동을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만들고, 그 영향은 곧장 태아에게도 미쳐... 심하면 뱃속의 아기를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었다.“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태아를 지키는 주사가, 어떻게 아이를 해칠 수가 있어?”한지영은 믿기지 않는 얼굴로 중얼거리며, 본능적으로 두 손을 배 위에 올렸다.“아기... 내 아기...”임유진이 그녀 곁에 다가앉아 부드럽게 말했다.“아기는 지금 당장은 괜찮아. 하지만 계속 지켜봐야 해. 약물이 정맥으로 바로 들어갔으니까... 영향이 없다고 단정할 순 없어.”“왜...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왜 내가 맞은 주사에 문제가 있는 거냐고...!”한지영의 눈에 눈물이 맺히더니, 이내 속절없이 터져 나왔다.그녀는 자신의 몸보다도 뱃속의 아기만을 걱정하고 있었다.그제야, 뼛속 깊이 깨달았다.이 아이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내가 꼭 알아낼 거야.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한 건지.”임유진은 결심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러나 목소리만큼은 최대한 부드럽게 눌렀다.“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휴식이야. 울면 몸 상해. 네가 잘 쉬어야 아기도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어.”한지영은 서둘러 눈물을 훔쳤다.“그래, 안 울게. 나 잘 쉴게. 이 아기...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임유진은 친구가 깊은 잠에 빠진 것을 확인한 뒤에야 병실을 나섰다.병원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71화

    그 아이는 앞으로 자라 부모의 빈자리를 대신할 존재가 될 것이다.그리고 훗날,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강씨 가문의 모든 것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강현수는 품 안 주머니에서 작은 은팔찌 하나를 꺼냈다.그것은 임유진의 물건 중 유일하게 그의 손에 남겨진 것이었다.그는 그 팔찌를 꼭 쥔 채, 천천히 눈을 감으며 나직하게 이름을 불렀다.“유진아...”그에게 있어, 그 이름은 평생 동안 부르게 될 이름이었다.그리고 이제야 알았다.세상에는... 한 번 잃어버리면, 평생을 살아도 메울 수 없는 빈자리가 있다는 것을....“뭐라고요? 지영이가 지금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고요?”임유진은 한지영 부모님의 전화를 받는 순간, 그대로 굳어버렸다.“지영이가… 왜 응급실에 들어간 거죠?”휴대폰 너머로 이해영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오늘 낮에 지영이가 지역 보건소에서 유산 방지 주사를 맞고 집에 와서 좀 쉬더니, 몸이 좀 안 좋다고 하더라고. 그러다 저녁을 먹었는데 그대로 토해버렸어. 얼굴빛도 좋지 않아서 바로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가다가 갑자기 기절해 버린 거야.”이해영이 숨 가쁘게 말했다.이해영이 숨가쁘게 말했다.“지금 응급실에서 의사들이 지영이 봐주고 있긴 한데... 나, 나 솔직히 여기 의사들이 경험이 좀 부족할까 봐 걱정돼. 유진아, 네가 좀 도와서 더 좋은 의사 좀 불러줄 수 있겠니? 지영이 배 속에 아직 아기가 있잖아!”임유진은 그녀의 불안이 뼛속 깊이 전해지는 듯 느껴졌다.“알았어요. 금방 알아볼게요. 우선 지영이가 지금 어느 병원에 있는지부터 말씀해 주세요.”이해영이 병원 이름을 알려주자, 임유진은 가방을 챙겨 들고 급히 방을 나서며 동시에 강지혁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알겠어. 내가 곧바로 고 비서한테 연락해서 전문의를 보내도록 할게.”강지혁의 목소리는 단호했다.“그럼 난 먼저 병원으로 가서 지영이 상태부터 확인할게!”임유진은 급히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요즘은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70화

    사실 그녀의 집안은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 사방이 막힌 끝에, 그녀는 클럽에서 일하며 몸까지 팔 결심을 할 정도로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그녀를 찾아왔다. 시험관 방식으로 한 남자의 아이를 낳아주면, 엄청난 보수를 받게 될 거라는 제안이었다.그 돈이면 빚을 다 갚고도 남았다. 평생 돈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거금이었다.하루하루를 클럽에서 허덕이며 사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당연히 그녀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중개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락을 시작했다.처음엔 분명히 이상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방식으로 아이를 낳으려는 남자라면, 분명 외모든 성격이든 건강이든 뭔가 큰 결함이 있을 거라고.하지만 정작 눈앞에 나타난 남자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잘생기고 키도 훤칠한 사람이었다.호기심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그 남자는 바로 연예계 황태자라 불리는 존재였다!그런 사람이 아이의 엄마로 자신을 선택하다니, 그녀 입장에선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계약에 동의했다.그리고 오늘, 일부러 예쁘게 차려입고 왔다. 그 기회에 이 남자를 확 잡아보고 싶었던 것이다.그녀가 바란 건 단순한 대리출산이 아니었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확실히 신분 상승을 하려는 것이었다.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기대와는 정반대였다.강현수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마치 그녀의 속내를 다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한, 냉철하고 단호한 눈빛.“한 번만 더 말할게요. 내가 원하는 건 아이 하나뿐입니다. 그 아이의 엄마가 누군지는 나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앞으로, 나랑 아이 엄마 사이엔 아무런 관계도 없을 거니까요. 아이는 철저히 시험관 방식으로 태어날 거고, 당신과 아이 사이에도 어떤 관계도 생기지 않을 겁니다.”그의 목소리는 매정하리만치 차가웠다.그 말에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다.강현수는 그녀를 철저히 도구로만 대하고 있었다. 계약서 한 장으로 아이만 낳고 사라질 존재로.하지만 그녀는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