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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ผู้เขียน: 유진
"그럼 계속 당신 언니 얘기를 해볼까요?"

강현수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네? 이러고... 말하라고요?"

임유라가 황당해하며 물었다.

"네, 이러고 하세요."

강현수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임유라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자신의 기억 속의 임유진 얘기를 하며 마음속으로 저주를 퍼부었다.

‘임유진은 그저 일개 환경미화원일 뿐인데, 심지어 전과도 있는데!’

‘아무리 얼굴이 예쁘다고 한들 어떻게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나보다 3년이나 옥살이를 하다 나온 임유진한테 더 관심이 있을 수 있냐고?’

‘대체... 강현수는 임유진의 어디가 그렇게 좋은 거냐고!’

심지어 임유라는 강현수가 그녀와 연인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게 자신이 임유진의 동생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임유라는 이런 불길한 생각은 금세 치워버렸다.

"그러다 언니가 소민준을 만나게 되고 소민준은 그 뒤로 계속 언니한테 구애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언니가 산을 타다 발이 삐끗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소민준이 언니를 업고 산 아래까지 내려갔었거든요. 그러다 결국 언니도 소민준의 마음을 받아줬고요. 두 사람이 그때 얼마나 아름다운 연애를 했는지, 언니가 소민준한테 직접 한 도시락도 가져다 바쳤다니까요."

임유라는 일부러 두 사람의 연애사를 구체적이고 달콤하게 묘사하며 강현수한테 임유진은 이미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음을 어필했다. 또한, 자신은 공식적인 남자친구가 당신이 처음이라는 것까지.

임유라가 계속 말을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강현수의 손도 점점 내려가 드디어 그녀가 불빛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강현수는 임유라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소민준이 자기를 업어줘서 소민준하고 연애했다는 거예요?"

강현수의 목소리는 덤덤하기 그지없었지만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들었다.

"네... 네, 그렇죠..."

강현수의 아우라에 잔뜩 겁먹은 임유라가 말을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그에 강현수가 시선을 천천히 내리깔더니 입을 열었다.

"이만 가보세요."

‘뭐라고?’

임유라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그대로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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