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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작가: 유진
유진은 그 말이 너무 역겨웠다.

“그럼 그냥 내 동생에게 말하면 되잖아. 나랑 상관없는 일인데, 일해야 되니까 길 좀 비켜줘.”

인애가 화를 내며 말했다.

“네가 아니라면 소민준이 세령이에게 프로포즈하려고 올린 광고가 왜 내리게 되겠어? 네가 강지혁의 약혼녀를 죽였으니 강지혁이 소 씨 가문에게 칼을 겨누는 거잖아. 하지만 넌 팔자 좋게 여기에서 마음 편하게 청소를 하고 있잖아.”

유진은 흠칫 놀랐다. 그녀는 지혁이 한 일이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다.

강지혁……지난번 그녀가 신정민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강지혁 때문이다.

강지혁은 S시의 신과도 같다. 그는 거대한 GH그룹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무도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없고 그의 한마디는 마치 S시의 성지와 같다.

그리고 그녀와 강지혁은 정말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애초에 민준이 급히 유진이와 헤어졌을 때 S시에서 감히 그녀의 변호사가 되줄 사람이 없었고, 온갖 고통을 겪은 그녀에 대한 감옥 교도관의 내혹한 태도마저, 모두가 강지혁 때문인가?

유진이가 교통사고에서 죽인 사람이 바로 강지혁의 약혼녀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번은 감옥에서 유진이는 차가운 물에 머리를 눌려 질식해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그녀가 감옥에서 이와 같은 괴롭힘을 당한 것도 강 씨 가문의 지시 때문이다. 그리하여 강 씨 가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은 그녀를 더 열심히 밟고 괴롭혔다.

유진은 인애의 욕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바닥을 쓸었다.

인애가 너무 화 나 유진이의 뺨을 때리고 싶었지만 세령이 인애를 막았다.

“세령아, 임유진은 너무 뻔뻔해. 내가 제대로 혼내 주야겠어.”

인애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세령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

“내 반지 하나가 없어졌어. 이곳에 떨어졌는데 누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나봐. 환경미화원더러 좀 찾아줘라고 해야겠어.”

인애는 흠칫 놀라더니 재빨리 알아듣고 웃으며 말했다.

“맞아. 잘 찾아줘야지. 네 반지는 엄청 비싸잖아. 이곳 쓰레기를 하나하나 다 뒤져봐야겠어.”

인애는 말을 하며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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