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82화 : 군사 제갈무희, 그녀의 마지막 계산
천기각 정자 안.
공기에는 아직도 정사의 짙은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제갈무희는 흐트러진 옷을 추슬러 입으며 태혁의 발치에서 일어났다.
아직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는 낯선 남자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애써 무시하고 자세를 바로 세웠다.독고수연이 조용히 다가와 그녀의 자색 단의를 정돈해 주었다.
"사저, 이제 겨우 몸을 추슬렀나 보군요."
"……고맙다, 수연아. 하지만 아직 내 머릿속은 복잡해."
제갈무희는 떨리는 손으로 깃털 부채를 집어 들었다.
방금 전까지 자신을 짓밟던 절대적인 쾌락과 굴욕, 그리고 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의 몸이 여전히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태혁은 그런 그녀를 정자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군사가 될 놈이 그렇게 흔들
82화 : 군사 제갈무희, 그녀의 마지막 계산천기각 정자 안.공기에는 아직도 정사의 짙은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제갈무희는 흐트러진 옷을 추슬러 입으며 태혁의 발치에서 일어났다.아직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는 낯선 남자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애써 무시하고 자세를 바로 세웠다.독고수연이 조용히 다가와 그녀의 자색 단의를 정돈해 주었다."사저, 이제 겨우 몸을 추슬렀나 보군요.""……고맙다, 수연아. 하지만 아직 내 머릿속은 복잡해."제갈무희는 떨리는 손으로 깃털 부채를 집어 들었다.방금 전까지 자신을 짓밟던 절대적인 쾌락과 굴욕, 그리고 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의 몸이 여전히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태혁은 그런 그녀를 정자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군사가 될 놈이 그렇게 흔들려서야 되겠냐.""죄송합니다, 소주님.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오."제갈무희는 심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그녀는 이미 태혁의 군사였다. 지혜의 여신이 아니라, 한 남자를 위해 칼과 머리를 바치는 책사였다."먼저 차원 촉매이신 윤서현 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분은 지금 검종 본산 근처에서 차원 균열을 감시하고 계십니다. 무림과 다른 세계선을 잇는 결절(結節)이 그곳에 하나 더 있거든요.""서현이가 검종 본산에……? 그렇군. 수연아, 네 본산이 그렇게 위험한 곳이었나?"독고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주인님. 검종 본산 뒤편의 '검림(劍林)'은 예로부터 차원의 기운이 강하게 흐르는 영역이었습니다. 윤서현 님은 그곳을 지키며 이쪽 세계선으로 넘어오는 이물을 감시하고 있어요.""그녀가 그런 데서 혼자 괜찮겠나?
81화 : 뇌섹녀의 반격, 지혜의 완전한 패배천기각의 정적이 깨졌다.제갈무희는 턱을 잡힌 채로도 그 영리한 눈동자만은 여전히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태혁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오라에 온몸이 떨리면서도, 그녀의 입가에는 냉소가 걸렸다."네놈이 힘으로 진법을 부수었다 한들…… 수리(數理)와 인간의 심리까지 힘으로 눌러버릴 수는 없다!"그녀의 손가락이 천기각 난간 뒤에 숨겨져 있던 비전의 기관을 스쳤다.쿠구구구구-!천기각 바닥이 격렬하게 요동치며, 정자를 둘러싼 여덟 개의 소나무 바위가 일제히 사방을 막아서는 상고 격절진이 펼쳐졌다.동시에 자색 단의 사이로 뿜어져 나온 보랏빛 천기사독과 함께 공간 자체가 비틀리는 압착력이 태혁을 조여왔다.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제갈무희는 자신이 사독에 노출되는 위험까지 감수하며 태혁의 발밑에 감춰둔 천기자폭인을 기습 발동시켰다.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면, 상대의 과신과 빈틈을 노려 동귀어진하는 수.그것이 천하제일 지략가 제갈무희가 던진 진짜 마지막 수였다."사저! 안 돼요!"독고수연이 깜짝 놀라 음양검기를 끌어올리며 태혁의 앞으로 뛰어들려 했다."물러서라, 수연아."태혁의 차분한 목소리가 정자에 울려 퍼졌다.그의 눈동자에 푸른빛 스펙트럼이 빠르게 회전했다.[스킬 : '지배자의 혜안'이 작동합니다.][상고 격절진의 동선 및 천기자폭인의 기류 수치 분석 완료.][천기사독의 기운을 역이용하여 진혈(陣穴)을 교란합니다.]태혁은 움직이지 않았다.다만 왼손 손가락 두 개를 튕겨 천기각 중앙의 석등을 정확히 격파했다.파아아앙-!"……!"제갈무희의 눈동자가 거
80화 : 천기각 강림, 뇌섹녀 제갈무희의 절망안개가 걷히자, 천기각이 모습을 드러냈다.대나무 숲 한가운데 우뚝 솟은 삼층 누각. 처마마다 팔괘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누각 주변에는 소나무와 바위가 정교한 배치로 늘어서 있었다.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정원처럼 보였지만, 태혁의 눈에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진법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여기부터는 제갈세가 비전의 상고 팔괘칠성진이 펼쳐져 있어요. 방심하면 안 됩니다, 주인님."독고수연이 태혁의 옆에서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그녀의 자색 비단옷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았고,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는 태혁의 정액이 흘러내린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그녀는 검을 뽑아 들고 음양검기를 발동시켰다.푸른 빛과 검은 빛이 뒤섞인 검기가 허공을 가르며 진법의 핵심을 찾아내려 했다.하지만 그 순간, 천기각 정자 위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내려왔다."수연아. 네가 그런 하등한 검기로 내 상고 팔괘진을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그것도…… 웬 낯선 사내를 데리고."고개를 들자, 정자 위에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제갈무희.그녀는 자색 단의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깃털 부채를 쥐고 있었다.부채는 천천히, 마치 호흡을 다스리듯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그녀의 얼굴은 독고수연과는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었다.날카로운 눈매와 오똑한 콧날, 그리고 얇게 다문 붉은 입술.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은 옥비녀로 틀어 올려져 있었고, 그녀의 자세는 마치 왕좌에 앉은 여제처럼 당당했다.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녀의 눈이었다.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지나치게 영리한 눈.그 눈이 지금, 태혁을 위에서 아래로 훑고 있었다."무식한 무인이 감히 천기각의
79화 : 무림의 정세, 제갈세가의 뇌섹녀검종의 은밀한 별채, 새벽 안개가 계곡을 감싸고 있었다.대나무 숲 사이로 희미한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했고, 계곡의 물소리가 은은하게 별채 마루까지 들려왔다.독고수연은 태혁이 건넨 외투를 걸친 채 마루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그녀의 옷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았고, 젖은 머리카락이 어깨에 달라붙어 있었다.외투 아래로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의 나신이 여전히 태혁의 정액과 자신의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더 이상 혼란에 빠져 있지 않았다.태혁의 정기를 받아들인 그녀의 단전은 안정을 되찾았고, 그녀의 검기는 한 단계 높은 경지로 도약해 있었다.다만 그 새로운 힘을 느낄 때마다, 그 힘이 어떻게 자신에게 주어졌는지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손끝에서 피어오르는 검기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다.음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룬 이 검기는, 분명히 그녀의 스승조차 도달하지 못한 경지였다.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검종의 후계자로서 이 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몸은 좀 괜찮나?"태혁이 마루 맞은편에 앉아 물었다.독고수연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였다.그의 목소리만 들어도 그녀의 단전이 뜨겁게 반응했다.음양검기가 그녀의 혈도를 타고 울렁이며, 그에게 복종하고 싶은 본능을 끌어올렸다.'나는…… 검종의 소문주다……! 이 사내 앞에서…… 왜 자꾸……!'그녀는 이를 악물고 수치심을 억눌렀다.하지만 그녀의 손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태혁의 옷자락을 붙잡고 있었다.그녀의 손가
78화 : 독 정화와 무인의 정절폐허 사당 안, 달빛만이 유일한 조명이었다.낡은 제단 위에 독고수연의 나신이 펼쳐져 있었다.칠흑단의 독이 퍼진 혈자리는 검붉게 변색되어 있었고, 그녀의 숨소리는 여전히 가쁘고 약했다.찢겨진 자색 비단옷은 제단 아래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태혁은 그녀의 상처 부위에 손바닥을 얹었다.백색의 신성 오라가 그의 손바닥에서 피어올라, 그녀의 몸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아……! 따뜻해……! 이게…… 무슨……!""가만히 있어. 독이 빠져나가고 있는 중이니까."신성 오라가 그녀의 혈도를 타고 퍼져나가며, 칠흑단의 독기를 하나씩 정화해 나갔다.그녀의 변색되었던 입술이 서서히 본래의 붉은색을 되찾기 시작했다.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태혁의 눈이 가늘어졌다."독이 생각보다 깊어. 단순한 정화만으로는 부족하군. 네 단전 깊숙이까지 독기가 스며들어 있어.""그, 그럼…… 어떻게……?""내 정기를 네 단전에 직접 주입해야 해. 음양합일의 방식으로."독고수연의 눈이 커졌다.음양합일. 무림에서도 전설로만 전해지는 경지.남녀의 정기가 하나로 합쳐져 서로의 내공을 증폭시키는 신비로운 합수의 경지.하지만 그건 오직 부부나 도려만이 할 수 있는 금단의 영역이었다."음양…… 합일……? 나는…… 그런 걸……!""선택은 이미 끝났어. 네 정절은 내게 바치기로 했잖아."독고
77화 : 낯선 차원, 검후와의 첫 만남차원 관문이 완전히 열리고, 그 너머로 낯선 세계의 서늘한 기운이 밀려들었다.태혁은 관문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릴리스와 이벨린이 아쉬움과 충성이 섞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두 사람은 아직도 조금 전의 절정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그들의 허벅지 사이로는 태혁의 정액이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다."너희 둘은 에르테니아에 남아 관문을 수호해라. 마계와 성황청의 균형을 잡는 것이 너희의 임무다. 필요할 때 다시 부르겠다.""네, 주인님……! 부디 무사히 정복을 마치시길…….""구세주님……! 저희는 항상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릴리스의 붉은 눈동자와 이벨린의 푸른 눈동자가 동시에 촉촉하게 젖었다.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태혁을 붙잡지 않았다.이미 그들은 알고 있었다. 자신들의 주인은 한 곳에 머무를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릴리스는 마지막으로 태혁의 손을 잡아 자신의 볼에 비볐다.그녀의 꼬리가 아쉬움에 찬 듯 그의 손목을 살며시 감쌌다."주인님…… 새로운 세계에서도 저희를 잊지 말아 주세요…….""잊을 리가 없지. 너희는 내 여자니까.""네……! 돌아오시면 저희 모두…… 주인님을 가장 뜨겁게 맞이하겠습니다……."이벨린도 조용히 다가와 태혁의 다른 손을 잡았다.그녀의 두 손이 그의 손을 감싸 쥐고, 기도하듯 가슴 앞으로 가져갔다."구세주님…… 저는 이곳에서 매일 기도드리겠습니다. 구세주님의 새로운 정복이 순탄하게 이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