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시가총액이 100억을 넘는 대형 기업이라도, 결국 부정적인 찌라시와 소문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남는 금액은 그저 몇 억.. 자산은 90%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 어떤 기업들은 생산 제품에 약간의 하자라도 생겨서 파산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 오송 그룹이 저지른 죄악들은 감히 이런 하자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오송 그룹은 이번에 남두산 때문에 누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고, 그가 저질렀던 그 악행들은 오송 그룹의 머리를 날려 버릴 수도 있다!지금 최우식 대표는 극도의 긴장 상태가 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오송 그룹이 이번에 직면한 상황이 잘못하면 그들을 파멸로 이끌 신호탄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는 재빨리 자신의 비서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그룹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세요. 남두산이 최우식 대표의 처남인 것은 사실이나, 우리 오송 그룹은 남두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요. 남두산의 모든 행위는 그 개인의 책임이며, 나도, 오송 그룹도 1도 관련이 없다고 말입니다! 또 우리는 남두산의 모든 위법·범죄 행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자극적인 영상으로 인해 우리 그룹을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요!”그러자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회장님! 제가 지금 바로 성명을 발표하겠습니다!"남두희는 남동생을 잃고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자신의 동생과의 모든 관계를 지워버리려고 하자, 그녀는 분노하여 소리쳤다. "최우식! 당신 양심이 있어 없어?!! 두산이는 당신 처남이야!! 내 친동생이라고!! 그런데 우리 두산이 죽임을 당했는데도 이렇게 관계를 끊으려고 한다고? 지금 복수를 하러 가야지!! 지우기가 아니라!! 내 동생은 살해당했다고!! 죽임 당했다니까??! 당신 정말 인간도 아니야!!”최우식 대표도 지금 분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이 일을 잘못 처리하면 오송 그룹이 곤란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우식 대표는 아내가 아직도
인터넷에 오송 그룹에 대한 욕설이 난무하는 와중에, 오송 그룹의 성명이 발표되었다.하지만 네티즌들은 이것이 바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최우식 대표 같은 사람이 왜 처남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를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렇게 밝히는 성명서를 아무도 믿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인터넷에는 남두산의 개인 신상이 털리고 있었다! 남두산의 집안은 원래 매우 보잘것없던 집안으로 돈도 없었는데, 남두희가 최우식 대표에게 시집간 후에야 그나마 조금 어깨를 펴고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남두희의 부모는 딸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그 때에도 남두산은 그저 집에서 빈둥빈둥 놀기만 하던 백수였다.당시 남두산의 누나인 남두희가 용돈을 주었기 때문에 그는 매일 놀고먹으며 꿈 같은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이후 남두산은 누나 덕분에 점점 출세하기 시작했는데, 조폭 패거리들을 모아 노숙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남두산의 발전 과정을 털어 사람들에게 뿌리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 남두산의 패거리들은 경쟁력이 별로 없었기에 몇 번이나 더 강력한 조폭 세력에 흡수될 뻔했다! 하지만 최우식 대표가 그를 돕기 위해 나서자, 남두산이 최우식 대표의 처남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이로써 남두산은 최우식 대표를 등에 엎고 한 단계 발전하게 된 것이다!이 때문에 최우식 대표가 남두산과 자신이 아무 관계가 없으며, 남두산이 한 짓을 몰랐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네티즌들은 설득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오히려 이제 최우식 대표를 타겟으로 욕을 해댔다!최우식 대표는 자신의 성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의 성명은 오히려 이 상황의 발단을 자신으로 돌리게 만들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는 내용의 글과 영상, 그리고
그리고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오송 그룹과 알게 되었다. 앞서 최우신의 동생 최우진이 여학생들을 세뇌시켜 투신하도록 유도한 것이 인터넷 상에 폭로되었다. 그때 오송 그룹은 이 전문가를 고용하여 최우진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돈에 눈이 멀어 부잣집에 시집가기 위해 최우진을 쫓아다녔고, 결국 투신으로 위협하다가 결국 사고로 죽었다고 인터넷에 글을 썼다!당시 이 전문가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인터넷에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고, 네티즌들은 그 여학생이 오히려 잘못한 것이라고 오해하게 되었다. 결국 많은 네티즌들이 여학생이 죽어도 싸다고 욕을 해댔고, 오히려 여자측 부모가 거지 같은 인간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딸을 잃은 부모는 집에서 약물을 먹고 자살했고, 그들이 결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녀의 부모가 약을 먹고 사망한 후, 전문가는 두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애써 제압하고, 오송 그룹에서 사기를 친 뒤 수억 원 대의 배상금을 갈취하고, 멀리 해외로 이민을 갔다는 소문을 퍼뜨렸다!!진상을 알 수 없는 네티즌들은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고, 상대방의 부모가 죽었는데도 욕을 해대며 여학생의 가족들을 비난했다!이 데이터 전문가는 이런 일을 하면서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영광으로 여기고, 이 사건이 바로 자신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완벽하게 승리한 사건이라고 늘 떠들어댔다! 더 어이없는 일은, 이 전문가는 자신에게 닉네임을 붙여서 사람들에게 ‘데이터의 신’이라고 불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그는 최우신에게 돈을 받은 뒤 뽐뿌, 일베 등에서 글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이익만을 쫓는 음흉한 인간들에게 이용당하고 있음! 최우식 대표는 요즘 잘 나가는 유명한 사업가이자, 자선가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사람임! 그러니 남두산이 이런 악랄한 짓을 하도록 그냥 내버려두겠음? 이건 고의로 오송 그룹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망하게 해서 이익을 얻으
‘데이터의 신’이라고 불리는 전문가는 바로 이수곤이라는 이름을 가진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었다. 그는 비록 인터넷 상에서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능력이 있었지만, 실력자 해커 앞에서 그야말로 별 것 아닌 찌꺼기일 뿐이었다. 안세진에게 고용된 해커는 이수곤의 컴퓨터를 해킹한 후 바로 그의 개인정보를 알아냈다! 이수곤은 지금 인천에서 지내고 있었고, 고향은 경기도 안성이었다! 그리고 그는 방금 오송 그룹에서 송금한 돈 5천만 원을 받았지만, 어리석게도 자신의 개인 은행 계좌로 이 돈을 받았다! 해커는 이수곤이 오송 그룹과 나눈 대화록도 찾아냈다! 채팅 기록에서 최우신은 오송 그룹의 이미지를 세탁할 방법이 없냐고 묻자, 그는 즉시 자신이 이미 이런 일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우신이 자신을 믿고 돈을 입금하도록 하기 위해 과거에 우신의 동생 최우진의 일을 기사화했던 내용을 알려주었으며, 자신이 오송 그룹을 위해 했던 일들을 모두 알려주었다.해커는 채팅 기록을 입수해 곧바로 안세진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안세진은 이것을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하며 물었다. "도련님, 이 일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우리.. 인천에도 아는 사람들이 있지 않아요?”“물론입니다! LCS 그룹 정보통들은 전국에 퍼져 있습니다.”“좋아요. 그럼.. 먼저, 이 자식부터 잡아오시죠. 인천은 서울에서 별로 안 멀잖아요?”“네 인천은 얼마 안 걸립니다!”"그럼, 헬기가 한 시간 안에 서울에 도착할 것이니, 지금 당장 이 자식을 잡아 이화룡 씨의 개 농장으로 보내 버리세요. 그리고, 그를 잡으면 우리 측 해커가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 올린 뒤, 오송 그룹을 완전히 파멸시켜버릴 겁니다!”"네!"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즉시 수하들에게 분부를 내리기 시작했다.인천은 세계 유일의 ‘5성급 공항’이며, 서울 가까이에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어 개발 사업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데이터의 신’ 이수곤은 원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많은 것
검은 옷 입은 사람 중 한 명이 그에게 다가가 총을 이마에 대고 무섭게 물었다. “어이, 당신이 ‘데이터의 신’인가?”이수곤은 혼비백산하여 황급히 소리쳤다. "아니야! 나 아니라고! 무슨 말이야?! 너희들 누구야!!”"우리가 누군지는 곧 알게 될 거야, 따라와!" 검은 옷을 입은 사내는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이수곤은 급히 소리쳤다. “뭘 따라가! 남의 집에 이렇게 쳐들어와도 되는 거야?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어!”그러자 두 사내들이 앞으로 다가와 한 명이 그의 팔을 잡고 뒤로 비틀었고, 이수곤의 팔은 비틀어 부러졌다.이수곤은 아파서 계속 비명을 질렀지만, 다른 사내도 이수곤의 두 무릎을 세게 걷어차버리고는 바로 반대편으로 걷어차서 부러뜨렸다! 이수곤은 거의 기절할 정도로 고통스러움을 느꼈고, 그의 가족들도 놀라서 통곡하였다.사내들은 이수곤에게 물었다. "어이, 평소에 인터넷에서 그렇게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며? 인터넷에서는 그렇게 활개를 치며 허풍을 떨더니.. 두 대 정도 맞으니까 그냥 정신이 나갔네? 현실에서 보면 뭐.. 아무것도 아닌 놈이 말이야?”이수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저.. 저기요.. 저를 좀 봐 주세요! 제가 쓰레기입니다! 저는 돈은 좀 있으니까 제가 돈을 조금씩 쥐어드리겠습니다! 어때요?”"하!! 네 양심을 팔아 벌어들인 더러운 돈을 우리가 받을 것 같냐? 너처럼 개 같은 놈은 뒤져야 해!” 그러더니 절단기를 꺼내 이수곤의 오른손을 잡고는 말했다. “손가락 열 개로 먹고 살고 있지?? 그럼 오늘 네 밥그릇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는지 내가 한 번 보여 줄게!" 이어 사내는 절단기로 10번 연속해서 이수곤의 손가락을 잘랐고, 바닥에는 손가락 10개가 나뒹굴었다..!!!이수곤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소름 끼치는 고통으로 인해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러자 사내가 말했다. "이건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뭘 이렇게 놀라? 이제 서울로 갈 거야. 아직 재밌는 게 한참 남았거든!"
우신은 지금 굉장히 억울했다. 자신은 그저 아버지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을 뿐인데, 이수곤이 이렇게 돈만 먹고 튈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히 자신을 팔아먹기까지 하다니!! 그는 몹시 분노하며 최우식 대표에게 소리쳤다. "아버지! 그 이수곤이 제 돈을 받고 감히 우리 그룹의 일을 폭로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이 자식을 절대 가만히 둘 수 없어요! 그냥 찢어 발겨야 한다고요!”하지만 최우식 대표는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이 멍청한 놈아.. 그런 놈들은 그냥 돈만 보면 움직이는 그런 박쥐 같은 놈들이야.. 그런데 그런 것들과 우리 그룹이 굳이 싸워야 해? 분명히 이 사건에는 배후가 따로 있는 것이 틀림없어!”"아버지, 그럼 이런 일을 누가 저지른 거죠? 외삼촌과 조폭의 핵심 멤버들을 모두 죽이고, 우리 그룹과 이렇게 정면으로 맞설 대담한 인간이 있다고요…?”"그래, 나도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평소에 우리와 갈등을 겪었던 그룹들은 진작에 모두 우리에게 흡수 당했다! 그러니 그들은 이런 일을 저지를 생각도 못할 거야…” "아버지… 그럼 그들 보다 더욱 더 강한 누군가가..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는 말씀이세요?""하아.. 나도 지금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뭔가.. 그 은시후라는 사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은시후요?!" 최우신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자식이 무슨 힘이 있어서 이런 일을 계획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서울에서는 계속 지내고 있었으니까 잘 나간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전라도까지 와서 오송 그룹과 관련된 사람들을 죽일 정도의 힘이 있다고요..?”최우식 대표는 아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도 일리는 있지만, 내가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바로 인터넷에서 뭔가 정보를 확인했기 때문이다!”"대체 무슨 정보인데요?”최우식 대표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 죽일 놈의 남두산이 거느리던 사람들이 이번에 납치한 아이들이
최우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럼 은시후가 한 건가요 아닌 건가요??”"그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우리가 마침 복수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제는 준비뿐만 아니라 이 일에 대한 조사까지 해야겠어.”“아버지, 그럼 이번에 다시 서울로 갈 생각이라는 말씀이세요..?”"그래 맞다!" 최우식 대표는 이를 악물고 냉담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꼭 은시후 그 놈을 죽여 버릴 거야!!!” 그러더니 그는 아들을 보고 물었다. “김익수와는 연락해봤어?”"소통했죠! 그의 입장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움직이기만 하면, 그는 반드시 합류하겠다고 했어요. 그는 은시후에 대한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거든요! 은시후를 밟을 수만 있다면 그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좋아. 막노동 판에 보내진 그 홍라연이라는 여자는 어떻게 됐어?”"그녀도 그냥 잘 지내고 있어요. 지리산과 달리 그쪽에는 따로 감시하는 사람들이 없거든요. 그래서 필요하다면 그냥 사람을 보내 바로 꺼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 번에 지리산으로 쫓겨난 그 사람들은 따로 빼낼 수가 없어서.. 이번에는 사람들을 많이 보내서라도 그들을 그곳에서 빼내야겠어!”그러자 최우식 대표가 말했다. "우리 그룹의 경호팀 정예 멤버인 ‘인간 사냥꾼’를 불러와야겠다! 아무래도 그들이 아니고서는 그 두 사람을 지리산에서 따로 빼낼 수가 없어!”"인간 사냥꾼을 보내신다고요? 굳이 그들을 보낼 필요까지 있을까요..?”“우리 그룹은 어쨌든 강남 제일의 가문이야, 그들 자신의 어용 의료진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용 고수 팀도 있어.”오송 그룹의 경호팀은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뉘었다. A, B, C급으로 각각 나뉘어 있었는데, C급은 제대 군인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강하기는 하지만 싸움의 고수들을 만나면 힘을 못 썼다. B급은 전역한 특전사들로, 실력이 막강하며 이들은 모
지금 이 순간 시후가 탄 헬기는 서울시 상공을 날아가고 있었다. "도련님, 남두산의 딸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안세진이 시후에게 물었다. "부모도 잃고 이제 고아가 됐으니 그냥 보육원으로 보내시죠.”"도련님.. 아무래도 후환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는 겁니다. 나는 아이까지 해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그냥 보육원에 보내십시오. 만약에 오송 그룹에서 아이를 찾으러 오면 따로 막지는 마시고요.”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오송 그룹에서 이 아이를 찾으러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송 그룹은 지금 남두산을 정말 극혐하고 있을 테니까요.. 남두산 때문에 오송 그룹은 자신의 재산이 반토막 날 것이고, 내일 주식이 열리면 반영될 겁니다.” 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정말 좋네요.. 오송 그룹은 더 이상 힘이 없을 테니, 제가 이룸 그룹과 함께 이룸 그룹을 오송 그룹보다 훨씬 잘 나가는 그룹으로 만들어 버리면 되니까요!”그러자 안세진은 즉시 말했다."예, 도련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십시오!”"네 알겠습니다.”그러자 안세진은 물었다. "참, 도련님, 그 이수곤이라는 놈을 이미 이화룡의 개 농장으로 보냈는데, 한 번 가 보시겠습니까?"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그런 수준 낮은 놈은 그냥 개 밥으로 주시면 됩니다. 제가 따로 볼 필요도 없고, 제 눈을 버리고 싶지도 않아요.” 그 때, 시후는 갑자기 이치로가 생각났다. 이치로 역시도 이화룡의 개 농장에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아 참, 고바야시 이치로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거예요?” 안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개 사육, 먹이주기, 산책, 개똥 줍기 등을 하면서 하루 종일 개 농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지로는 이치로가 살아 있다는 걸 알면, 바로 거금을 들여 죽이려 들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