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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장

Author: 로드 리프
그 간호사는 몸을 가린 채 억울한 듯 소리쳤다. "도련님!!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세요? 저는 제 남자친구를 배신하는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 제 남자친구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데요..!”

공은찬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너!! 남자친구가 있었어?!!”

간호사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남자친구와 몇 년을 사귄 사이예요.. 원래 올해 결혼할 예정이었는데, 이 일을 밝힌다면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 이 일은 제발 비밀로 해주세요..”

공은찬은 이를 악물었고, 공영룡 대표는 어두운 얼굴로 간호사에게 말했다. "내가 몇 달치 월급은 주겠어. 하지만, 당장 여기서!!! 그리고 이 병원에서 나가!!”

간호사는 자신에게 돈이 주어지자 감격에 겨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밖으로 뛰어나갔다.

조금 뒤, 의사 한 명이 달려와 바닥에 쓰러진 할머니를 진찰하기 시작했다.

공 회장과 공 대표는 할머니를 모시고 나갔고, 공은찬의 엄마 권순화만을 공은찬의 병실에 남겨뒀다.

권순화는 화가 난 듯 아들을 바라보며 꾸짖었다. "너는 왜 이렇게 철이 없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야? 어디서 그런 더러운 짓을.. 그것도 병원에서 하고 있어?! 지금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알기나 하니?"

"엄마.. 제가 잘못했어요.." 공은찬은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권순화는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아니.. 너는 네 할아버지가 혈통을 가장 중시한다는 걸 모르는 멍청이도 아니고.. 너희 공심 그룹의 남자 자식들 중 누가 아무 여자랑 침대에서 굴러먹다가 아이를 임신이라도 시킨다면, 영영 회장님의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거다. 너 셋째 삼촌의 막내 아들이랑 넷째 삼촌의 둘째 아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잖아!”

공은찬은 그들이 밖에서 함부로 여자들을 임신시키는 바람에 공 회장에 의해 한국에서 쫓겨났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 두 사람은 모두 각자 해외에서 살고 있었고, 공심 그룹에 돌아올 자격이 없는 걸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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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33장

    그러자 공은찬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할머니를 만나보라는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권순화는 “빨리 못 일어나!? 서둘러라!”라며 아들을 다그쳤다.공은찬은 그제서야 서둘러 옷을 정리하고 일어섰다."그건 그렇고, 이번에 서울에는 왜 간 거야? 그리고 왜 바로 돌아왔어? 게다가 목걸이까지 삼켰다고 들었는데, 내가 이룸 그룹 송민정 대표에게 주라고 한 목걸이니? 대체 무슨 일이야?!”어머니의 질문에 공은찬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어머니.. 진짜.. 말도 마세요.. 이번에 이룸 그룹에 갔다가 은 선생이라고 불리는 병신을 만나는 바람에 내기에서 져서 이 꼴을 당했어요..”권순화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은 선생?? 설마 LCS 그룹 사람이야? LCS 그룹은 우리가 건드릴 수 없는 거 잘 알고 있잖아!!”"LCS 그룹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굿 같은 거 하는 무당 같은 새끼였는데.. 이상한 약을 연마할 줄 아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룸 그룹 사람들이 다 미쳐서.. 그 약에 말이에요..”"그럼 이룸 그룹에게 혼사에 대해 말했어? 네 아버지는 네가 이 결혼을 통해서 할아버지께 깊은 인상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어머니.. 이룸 그룹은 사리분별도 못하고, 송민정 대표는 그 은 선생인가 뭔가를 계속 따라다니고 있어요! 그러니까 분명 둘이 한통속이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해봐야 할 정도라니까요..?!”“말도 안 돼!” 권순화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룸 그룹의 그 아가씨를 내가 뒷조사했는데, 아주 괜찮은 아가씨였어! 그리고 이렇게 많은 아가씨들이 있는데, 모두 그녀를 이길 수 없다고 난 자신할 수 있어. 그리고 어릴 때부터 연애를 하지 않았다고 했어.” 그러자 권순화는 목소리를 낮추며 속삭였다. "솔직히 말하면, 얼마 전에 사립병원의 건강검진 기록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기록상으로는 아직 처녀라는 걸 알 수 있었다!""예?!" 공은찬은 이 말을 듣자마자 눈빛이 사나운 늑대 같아지며 번쩍였다.권순화는 낮은 목소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34장

    "이럴 줄 알았으면 외국에서 공부할 때 송민정 대표와 확 사귀어 버리는 건데..” 공은찬은 짜증스럽게 말했다.“왜 그 때 안 사귄 건데?”"아휴.. 외국인 여자애가 절 좋다고 따라다니니까 어쩔 수 없었고, 저도 외국 여자애들이 한국 애들보다 훨씬 오픈 마인드이기도 하고, 나은 것 같아서 몇 년 동안 걔네들만 사귄 거죠 뭐.. 아 그런데 엄마, 제가 이번에 송민정 대표 앞에서 이렇게 크게 체면을 구겼는데.. 그래서 아마 저에 대한 인상이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요 어쩌죠??”권순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이번에 인상이 안 좋아졌다면 어떻게 만회할지 방법을 잘 생각해봐. 어차피 여자의 마음을 얻는 건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장기전을 각오해야 해. 그리고 10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네가 계속 두드리면 안 넘어오겠어?”"아.. 그런데 의사가 수술 후에 15일 정도는 누워있어야 한다고 해서 당분간은 서울에 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어머니..?”"아들, 15일이 뭐가 그렇게 대수겠어? 송민정 양은 지금 20년 넘는 기간동안 싱글이었어~”공은찬은 그 말을 듣고 활짝 웃음 지었다. "역시~ 제 맘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 어머니 밖에 없어요~ 어머니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네요~”권순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 이번에 서울에 가서 여빈이는 만났니?”"어머니, 제가 여빈을 볼 겨를이 있었겠어요..? 진짜 서울 도착하자마자 이룸 그룹으로 갔다가 다시 곧바로 평택으로 내려왔는데요..”권순화는 "그럼 다음에 서울에 갈 때는 꼭 여빈이랑 만나 봐. 서울에 간 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아직 집에 안 들렀거든.”공은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엄마, 여빈이 왜 서울에 가서는 집에 오지도 않았어요?”"내가 듣기로는 얼마 전에 LCS 그룹이 서울에 있는 엠그란드 그룹이라는 회사를 사들였다고 하더라. LCS 그룹의 손자에게 경영을 맡긴 모양이던데, 네 외할아버지가 여빈에게 가서 LCS 그룹 도련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35장

    재벌가들 간의 관계는 매우 복잡했다. 그들은 고대 시대의 귀족들처럼 서로 혼인을 맺을 정도로 자신들끼리의 친목과 교류를 중시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집안마다 아들과 딸이 있으면 결혼할 나이가 되면 혼인을 해야 했다. 그래야 더 많은 재산을 그들이 관리할 수 있을 테니까.. 재벌가의 눈높이가 워낙 높아 평범한 집안에서 사위나 며느리감을 고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벌가들은 레벨이 비슷한 상대를 물색했다. 그래서 다른 재벌가와 혼인하지 않는 재벌들은 거의 없었으며, 어떤 재벌가는 여러 재벌가들과 사돈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건 유럽의 왕실들과 비슷한데, 과거 유럽에서 왕과 여왕들은 서로 친인척 관계에 있었는데, 유럽 황실 전체가 오랜 기간 동안 결혼으로 형성된 거대한 대가족이라고 할 수 있었다.공은찬의 어머니 권순화는 네오플램 그룹의 딸이자 권여빈의 고모였다. 그녀는 35년 전 공은찬의 아버지 공영룡과 결혼했다. 처음에 공심 그룹과 네오플램 그룹이 혼담이 오갈 때, 네오플램 그룹은 심지어 공심 그룹보다 더 재산이 많았다. 하지만 근 몇 년 동안 네오플램 그룹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고, 공심 그룹이 점점 성장세를 보이다 보니 두 집안 사이의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하지만 공심 그룹의 공 회장과 노부인은 늘 권순화를 매우 아끼고 마음에 들어했는데, 이는 당시 권순화가 시집온 후 네오플램 그룹이 공심 그룹을 확실히 밀어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권순화는 공영룡에게 시집온 뒤, 세 딸을 낳고 네 번째에야 아들인 공은찬을 낳았다. 그 때문인지 공심 그룹 어르신들은 공은찬을 매우 좋아했다. 공은찬도 올해 28세로 30살이 가까워지자 권순화는 아들의 결혼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먼저 평택을 비롯한 경기도 내에 있는 재벌가들을 물색했지만, 만족할 만한 며느리감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LH 그룹, LCS 그룹 등의 딸들을 며느리로 맞자니 그들의 몸값과 지위는 너무나도 높으며, 괜찮은 재벌가들에서는 모두 그들과 사돈을 맺기를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36장

    공은찬의 할머니는 그 짧은 순간에 꼬리뼈를 다쳐서,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침대에 누워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녀가 계속 아픔을 호소하자, 주치의는 미네랄 주사와 진통제를 놓아주었다.공은찬은 부끄러워하며 어머니를 따라 할머니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아버지 공영룡이 다가와 손을 들어 매섭게 뺨을 한 대 때리며 소리쳤다. "이 망나니 같은 놈아!! 할머니께서 별일이 없으셔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넌 죽었어!”공은찬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께 매를 맞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아빠에게 뺨을 맞자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할머니는 손자가 맞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하며 입을 뗐다. "어휴~ 영룡아!! 아직 은찬이 어려서 그런 거겠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도, 이해할 수는 있잖아?! 왜 애를 때리고 그래~”공 회장은 할머니만큼 이해심이 넓지 않았기에 공은찬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무리 젊어도 말이야.. 크흠.. 이미 다 큰 놈이, 자기 아랫도리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면 어디에 쓰겠어?”공은찬은 이 말을 듣자 두 다리가 휘청거렸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때리는 건 그렇게 두렵지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자신을 부정하는 말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반대한다면, 그건 앞으로 그룹 내에서 자신의 지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공영룡은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하자 속으로 더욱 화가 나 아들의 뺨을 다시 한 번 더 후려갈기며 꾸짖었다. "아니, 이 머저리 같은 놈!!! 다시 한 번만 더 내 눈에 그런 꼴 띄어 봐라!!! 내가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다!”공은찬은 양쪽 얼굴을 감쌌다. "할아버지, 아버지, 정말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게요..! 흑.."공 회장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나는 네 할머니와 같지 않다! 네 할머니는 손자들을 가장 사랑하지..! 하지만 나는 항상 원칙 대로 일한다. 만약 네가 다음에 또 이런 꼴을 보이면.. 그 때는 네 다른 삼촌들처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37장

    공은찬은 결국 수술 끝에 진주 목걸이를 장에서 꺼냈다. 15일 동안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그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병실에 얌전히 누워 있어야만 했다. 진통 수액은 계속 맞으면 속이 메스껍고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수술 다음 날 이미 제거되었다. 그래서 그는 침대에서 계속되는 고통을 견디고 있었고, 고통이 심하면 심할수록 시후를 향한 원망과 분노가 커져갔다. 어서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서울로 가 시후를 찾아 결판을 내고, 시신을 토막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심 그룹 공은찬의 이름 석자에 먹칠하는 꼴이 아니겠는가?그러나 시후는 그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내 유나의 고등학교 동창이 주말에 결혼하는데, 시후는 아내가 친구에게 웨딩카로 쓸 수 있도록 차를 빌려 달라는 부탁을 승낙했었다. 유나는 자신들이 가진 BMW를 빌려주자고 했지만, 시후는 생각해보니 차라리 다른 대표들에게 부탁하여 최고급 외제차를 빌려 달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후는 금요일에 진원호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난 번 킨텍스에서 구매한 부가티 에르메스와 람보르기니 베네노를 별장으로 좀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진원호 대표는 시후가 마침내 이 차 두 대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전담자를 배치하여 트레일러를 몰고 이 두 대의 차를 시후의 별장으로 보내주었다.한정판인 에르메스형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베네노는 어디에 내놓아도 효율이 좋고 국내 보유 물량도 적어 서울 전체에서 웨딩카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차가 도착한 후, 청년재 같은 최고급 빌라에 주차해도 이 차는 쉽게 볼 수 없었기에 수많은 부자들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윤우선은 갑자기 이 차 두 대가 자기 집 마당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멍해졌다. 그녀는 차를 여러 번 둘러보고, 감탄하며 유나에게 물었다. “어휴~~~ 유나야~~ 이 차는 또 어떻게 된 거야? 대단하다 우리 딸~”“엄마, 이 차들은 시후 씨가 아는 대표님께 빌린 거예요. 제가 마침 내일 동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38장

    "내가 운전을 잘 못할까 봐 걱정돼요. 이 두 차는 모두 엔진도 세고 비싼데, 혹시라도 실수해서 사고가 날까 봐 너무 신경 쓰일 것 같은데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차를 긁기라도 하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유나는 긴장된다는 듯 말했다."하하~~~ 에이~ 괜찮아요! 그렇게 큰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우리 거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몰면 된다고요~”“그럼 어떻게 운전하는지 조작법 좀 가르쳐 줘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내가 이 부가티 에르메스를 소개하겠습니다.”그 시각, 새로운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별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운전자는 바로 빳빳한 양복 차림에 양아치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김혜준이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그의 아버지 김창곤, 뒷줄에는 신 회장과 김혜빈이 앉아 있었다. 오송 그룹이 WS 그룹에 투자한 돈이 입금됐고, 그들은 가장 먼저 은행에 밀린 대출금을 갚았으며 WS 그룹의 별장과 골동품들도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서야 WS 그룹이 다시 부활하는 듯한 느낌이 들자 구성원들은 더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김혜준은 오랫동안 재벌 2세의 삶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할머니에게 회사 돈으로 좋은 차를 사서 당장 체면을 차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녀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예전의 WS 그룹이 타던 가장 좋은 차는 신 회장이 타던 벤츠 S450으로, 가격은 약 2억 3천만 원 정도 되었고, 김창곤은 아우디 A8, 김혜준은 구형 BMW를 몰았다. 원래 그들은 더 비싼 차로 바꿀 계획이었는데, 뜻밖에도 그룹에 변고가 생기는 바람에 차를 바꾸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BMW도 은행에 의해 압류되고 말았다... 김혜준은 다시 재벌 2세로 부활하여 자신의 위치를 뽐내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청년재 별장에 살기에, 남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바로 어떤 차를 운전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김혜준이었다.신 회장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힘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39장

    신 회장은 둘째 아들 가족들에 줄곧 불만이 많았다. 처음에 계속해서 그들에게 그룹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은 이미 오송 그룹에서 거액을 투자 받았으니, 상곤네 가족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게다가 신 회장은 그들이 겉은 강해 보여도 실속은 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별장에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은시후와 김상곤은 둘 다 직업이 없는 백수에다 손녀 김유나는 사무실을 열었지만 규모가 작고 수입도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신 회장은 그들 가족이 별장에서 겨우겨우 살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분명 재산이 얼마인지 비교한다면 그들은 분명 지금의 자신보다 적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 자신은 그들이 돌아와 자신을 도와주고 그룹을 다시 부활시키기를 원했기에 그들 앞으로 달려가 온갖 구걸을 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그들은 오히려 자신을 깔보고 죽어도 그룹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WS 그룹은 고비를 넘겼고 지금껏 잃었던 체면을 모두 되찾게 될 것이다!!!벤틀리는 은시후의 별장 앞에서 멈추었고, 김혜준은 할머니를 보고 “할머니, 내려가서 벨을 누를까요?”라고 물었다."아니..!? 그냥 경적을 울려 윤우선을 나오게 해! 뭐 하러 괜히 내려서 벨까지 누르는 고생을 하니?”그 때, 김창곤이 윤우선의 베란다에 여전히 걸려 있는 종이들을 발견하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윤우선 이 개~같은 년!!! 지금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저걸 걸어 놨어?!”신 회장은 담담하게 말했다. "걸어 놓으면 걸어 놓는 거지 너도 너무 신경 쓰지 마~ 지금 홍라연 그것이 낙태를 했으니, 너도 더 이상 이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어라.”"엄마, 말이 쉽죠!! 이 여편네가 다른 놈의 아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성병까지 옮겼으니.. 지금도 매주 병원에 가서 수액이랑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요! 적어도 몇 달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240장

    침대 위에서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윤우선은 그동안 집에서 지루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날카로운 경적 소리는 너무나도 크고 날카로웠다. 그래서 윤우선 곧바로 테라스로 나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새 벤틀리 한 대가 집 앞에 멈춰 서서, 경적을 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미친 거 아니야? 어디서 남의 집 앞에 경적을 울리고 있어?!”테라스 너머로 윤우선이 서서 소리를 지르는 걸 본 김창곤은 껄껄 웃으며 소리쳤다. "어머니, 보세요!! 윤우선이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어요!! 크하하하!!”"호오호호호!! 윤우선 저 망할 년! 저 년이 제일 좋아하는 건 돈이야! 만약에 우리가 이제 모두 회복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질투가 나고 괴로워서 어쩔 줄 모를 거다. 그럼 나는 다시 한 번 저 망할 년에게 그룹으로 돌아오라고 언급할 거다. 그럼 틀림없이 나에게 무릎 꿇고 빌빌거리며 간청하겠지..!? 그럼 그 때가서 아주 수치스럽게 만들어 버릴 거야!!” 그러자 신 회장은 웃으며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윤우선에게 제대로 과시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차가운 냉수가 그녀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촤아아아아!!!” 신 회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운 냉수로 인해 다 젖어 버리고, 젖어서 무거워진 머리를 들어 올려다보자, 마침 윤우선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세면대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신 회장은 화가 나서 고개를 들어 욕을 해댔다. "윤우선! 이 빌어먹을 년아!!! 감히 네가 물을 끼얹어?!!!!"윤우선은 그제서야 신 회장임을 알아보고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아오 씨!!! 어떤 미친 놈이 차를 샀는지 모르겠지만 남의 집 마당에서 경적을 울리는데, 보니깐 이 늙은이었네~! 당신 며느리가 남의 집 애를 배서 돈을 좀 얻었나? 새 차를 살 돈이 있나 봐? 혹시 그거 중고 아니에요? 너무 허세 부리는 거 아닌가..?”신 회장은 열을 받은 듯 화를 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르는 것들이?!

Pinakabagong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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