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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장

Author: 로드 리프
그러나 마음속의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왜냐하면 박상철과 아주머니가 모두 자신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자신은 아마도 십여 년 전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박상철 집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육원 직원들을 모두 그의 수하로 바꾼 건, 그가 시후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러자 시후는 급히 손을 뻗어 이씨 아주머니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아주머님, 저에게 사과할 필요 없으세요. 아주머님과 집사님은 모두 제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오히려 제가 두 분이 목숨을 걸고 저를 지켜준 것에 감사해야 할 텐데요.."

아주머니는 바빠서 손을 내저었다. "도련님, 너무 겸손하십니다. 그저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주머님, 제가 지금 머리가 좀 복잡해서 집사님에게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제가 단서들을 잘 정리해서 확실히 알아낸 후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주머니는 얼른 "네 도련님!"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시후는 살짝 당황하며 "아주머님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련님, 제가 배웅 해드릴게요!"

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시후는 결국 아주머니를 향해 고개를 약간 숙인 다음 인사를 하고는 그녀의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 시후는 차를 끌고 넋을 잃은 표정으로 보육원을 나왔다.

그 때, 보육원의 4층 원장실 커튼 틈새로 50대 중반의 중년이 책상에 앉아 있는 백발의 노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집사님, 도련님이 가셨습니다.." 말을 꺼낸 사람은 바로 보육원의 원장이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은 희끗희끗한 백발의 노인은 바로 LCS 그룹의 박상철 집사였다.

시후가 떠났다는 말을 들은 박상철 집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정말.. 도련님이 고선우의 딸을 회사 모델로 삼을 줄은 몰랐어.. 이 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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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80장

    “중경계 입문 고수 3명을 더 늘린다고요?!”성도민은 시후의 말에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지금 이미 중경계 고수가 되었지만,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중경계에 이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이다.과장이 아니라, 스스로 수련을 통해 중경계에 도달한 자를, 성도민은 지금껏 한 명도 본 적이 없었다. 우선 자신부터가 그랬다. 이 경지에 도달한 것은 전적으로 시후 덕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스승 역시, 30년 동안이나 경지를 돌파하지 못하다가, 시후가 기회를 주었기에 비로소 꿈을 이룰 수 있었다.폴른 오더 특사 다니엘이나 대령 에이든 또한, 모두 폴른 오더가 양성한 호분영 출신이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성도민은 스스로 힘으로 중경계에 이른 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그래서 시후가 블랙 드래곤의 중경계 고수를 3명 더 늘리겠다는 말을 했을 때, 성도민은 놀람과 기쁨이 뒤섞인 채,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시선에서 볼 때, 만약 블랙 드래곤에 중경계 고수가 5명이 된다면, 조직 전체의 전투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것은 틀림없는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감격에 차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만약 제가 이 소식을 6스타 장군 이상 대원들에게 전한다면, 분명 모두가 감격해서 눈물을 흘릴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폴른 오더가 호분영을 만든 건 정말 뛰어난 한 수였죠. 죽음의 전사들과 달리, 호분영에 들어갈 수 있는 자들은 대부분 중경계 이상의 고수들일 겁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점은, 폴른 오더는 그들을 감금하거나 노예처럼 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단지 그들에게 ‘호분영에 들어가면 중경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만 알려주면, 그들 스스로 앞다투어 들어가려 하고, 심지어 독약도 자진해서 복용하니까.” 시후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호분영의 가장 큰 장점은, 자체적으로 내부 인재를 길러내는 방식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79장

    ...오전 10시.특사 다니엘은 그의 동성 애인과 함께 차량 행렬에 실려 부두로 향했다. 구리광산의 내부 인원들은 여전히 신분을 숨겨야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배웅 절차에서도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때 구지원 역시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는 다니엘과 그의 동성 애인이 차에서 내려 화물선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화물선에 있던 경비병과 선원들은 다니엘을 보자 모두 매우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존경의 눈빛으로 "특사님,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했다. 하지만 다니엘은 거의 반응하지 않고, 기껏해야 "그래" 한 마디만 내뱉은 뒤,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동성 애인과 함께 다니엘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 선장이 문 밖으로 와서 문을 두드리며 공손히 말했다. “특사님, 화물은 모두 실었습니다. 출항할까요?”이때의 다니엘은 이미 시후가 그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 심어둔 강한 암시가 발동된 상태였다. 그는 지금, 구리광산의 모든 상황이 평소와 다름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자신이 약을 전달하고 현장 점검을 마무리한 이번 임무도 완벽히 끝났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화물이 다 실렸으면 바로 출항하지.”“네!” 선장은 곧바로 응답하며, 서둘러 출항 준비에 들어갔다.밤새 항구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은 마침내 출항하기 시작했다. 다니엘과 그의 동성 애인은 이미 구리 광산에서의 일들을 완전히 잊은 상태였다.이처럼 시후가 심은 조건 발동식 최면은, 다니엘이 어떤 상황에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데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화물선이 수평선 너머로 사라졌을 즈음, 시후도 성도민과 함께 레바논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현지 기지는 이미 모든 업무가 정리되었으며, 앞으로 이곳은 성도민의 스승 구지원, 특수부대 대원 노리, 그리고 죽음의 전사 390이 함께 관리하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이 셋의 상급자는 바로 성도민이었다.성도민은 그들에게 온라인 연락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78장

    “중경계에 들어서지 못했다면, 평생 이런 신비한 느낌을 절대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30년을 기다려온 보람이 이제야 있었어...!” 이렇게 중얼거린 구지원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시후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엎드려 절을 올렸다. 그는 감격하여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이 귀중한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중경계로 돌파했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중경계는 단지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의 길은 당신이 걸어온 수십 년보다 훨씬 더 고되고 멀 수 있습니다. 100살이 되기 전에 중경계를 모두 완성할 수 있다면, 140세나 150세까지 사는 것도 더는 꿈이 아니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경계에 들어설 가능성도 생기게 되죠. 만약 150세 이전에 대경계에 진입할 수 있다면, 수명도 30년에서 50년은 더 연장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다 시후는 말을 전환하며 단호하게 덧붙였다. “하지만 오래 산다는 건 그만큼 많은 노력을 요구합니다. 보통 사람도 60이면 은퇴를 하고 여생을 누리는데, 무술인은 만약 경지를 추구한다면 160세가 되어도 여전히 죽을힘을 다해 수련해야 합니다. 평생 편할 날이 없을 테니, 앞으로의 긴 길을 당신과 성도민 씨는 각오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100년 동안 긴장을 늦춰선 안 됩니다. 이는 평범한 사람은 상상도 못 할 고통입니다.”이에 구지원은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무술가가 된 그날부터, 오직 한 가지 신념을 품고 있었습니다. 무도란 것은 아득하고도 멀며, 위로는 하늘, 아래로는 땅까지 그 어디라도 돌아다니며 이를 공부하여 답을 찾겠다고 말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부터는 죽음의 전사들과 특수부대 대원들을 잘 가르치십시오. 앞으로 폴른 오더와 반드시 한 판 붙게 될 텐데,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당신이 그들의 수준을 얼마나 잘 끌어 올리느냐에 달린 겁니다.”구지원은 경건하게 대답했다. “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77장

    진심으로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시후는 결코 인색하게 굴지 않았다.당초 성도민이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을 이끌고 구름산을 공격해왔을 때, 그렇게 깊은 원한이 있음에도 시후는 그가 스스로 경맥을 끊었지만 그의 맥을 다시 회복시켜주었고, 심지어는 한 걸음에 중경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했다.이제 구지원이 진심으로 순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무것도 숨기지 않자, 시후는 당연히 그에게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더군다나, 구지원은 소경계에 갇힌 지 이미 30년이 넘었으니, 지금 조금 더 높은 경지로의 돌파를 도와줄 수 있다면, 그에게는 일생일대의 은혜가 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이 기회를 빌려 그가 뜻을 이루도록 도와주려 했다.이 순간, 구지원의 마음속은 여전히 감격으로 벅차올랐다. 시후가 약을 복용하면 중경계로 돌파할 수 있다고 말하자, 그는 도저히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 떨리는 두 손으로 시후가 하사한 약을 받아 든 그는, 이내 몸을 바닥에 엎드리며 머리를 조아렸다. “은 선생님의 크신 은혜, 부하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서 약을 복용하십시오. 블랙 드래곤에도 더 많은 중경계 고수들이 필요하니 말입니다.”구지원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 뒤, 손에 든 두 알의 약을 한 번도 주저하지 않고 입에 넣었다. 그러자 인생에서 가장 신비로운 순간이 그를 찾아왔다. 두 알의 약이 입에 닿는 순간, 이 약은 갑자기 정제된 에너지로 변하며 단전 속으로 밀려들었다. 그의 단전은 이렇게 거대한 에너지가 밀려들 줄 상상도 못한 상태였다.이것은 마치 상류의 댐이 붕괴되어 엄청난 홍수가 작은 저수지에 쏟아지는 것처럼, 감당할 수 없는 힘이었다. 단전이 순식간에 가득 차자, 그 에너지는 곧바로 팔맥으로 거침없이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본래 그는 소경계의 경지에 있었기에 8개의 경맥은 이미 열려 있었으나, 그 중 가장 잘 열린 경맥조차 열린 것이 70%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거대한 힘은 너무나도 강력하고 격렬해서 그의 경맥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76장

    그래서 무술계에서는 대부분의 무술 기술은 외부에 전해지지 않고, 자신들의 자손이나 일가 친척에게만 전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도 문파의 경우, 무술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외부 제자에게는 겉핥기 수준으로만 전수하고, 문파에 가입되어 있는 제자에게는 핵심 기술 일부를 전하고, 문파의 전부를 담은 기술을 익히려면 반드시 문파에서 가장 신뢰하는 핵심 제자가 되어야만 가능하다.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시후가 구지원에게 죽음의 전사와 특수부대 모두에게 무술을 가르치게 한 것은 일반적 상황에서는 분명 부담스러운 요청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무술가라면 설령 수락을 하기 까지도 망설임이 따랐을 것이며, 아예 거절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구지원은 전혀 망설임 없이 제안을 수락했고, 심지어 숨김없이 모든 것을 가르치겠다고 했으니, 이 점 하나만 보아도 그가 진심으로 시후에게 귀순했고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이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보다가 웃으며 물었다. “소경계에 수십 년간 갇혀 있었으니, 꽤 조급했겠군요?”“그렇습니다...” 구지원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수십 년을 갇혀 있으니 마음이 초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력에 대한 돌파 욕심이 너무 컸기에, 독이 든 것임을 알면서도 폴른 오더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것입니다...”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말했다. “돌파에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회입니다. 재능이 부족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무술계에서는 고수가 되기 어렵고, 기회가 오지 않으면 그 앞에서 수십 년을 맴돌아도 문을 열 수가 없는 법이지요.”구지원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제 재능은 부족하고, 기회는 더더욱 얻지 못했지요... 도민이처럼 젊은 나이에 은 선생님께서 내려 주신 기회를 얻은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성도민은 스승의 겸손하고 자책 어린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느꼈다. 마음이 아픈 이유는 스승이 수십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75장

    시후의 오버네스트 계획은 철저하고 치밀하게 짜여 있었고, 실행 가능성도 충분히 높았다. 또한 각 구성원에게 명확한 임무를 부여했기 때문에, 모두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지시에 따라 차근차근 임무를 수행한다면, 극히 최단 시간 안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었다.그리고 시후는 확신했다. 언젠가 이 오버네스트 계획이 실행되는 그 순간이 오면, 폴른 오더는 반드시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때가 되면 폴른 오더는, 자신들이 모든 구성원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던 맹독이 이미 누군가에게 해독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고, 조직은 즉시 혼란에 빠지며 구성원들의 마음도 크게 동요할 것이다.이것은 마치 총탄도 칼날도 무시하던 무적과 같은 존재가 갑작스러운 총알 한 발에 팔 하나를 잃게 되는 것과 같은 충격일 것이다.지금 현장에 있던 이들 모두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왜냐하면, 시후의 오버네스트 계획은 머지않아 반드시 실행될 날이 올 것이며, 그것은 그들이 폴른 오더에게 복수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이때 시후는 시리아에서 성도민을 따라온 547에게 말했다. “547, 오늘부터 이곳에 남도록 하십시오. 당신도 390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전사 출신이니, 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당신에게도 더 익숙할 겁니다.”547은 공손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시후는 547이 뭔가 말을 하려다 망설이는 듯한 기색을 보고, 먼저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쩌면 다음에 우리가 접수하게 될 죽음의 전사의 거점이 당신의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곳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일은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폴른 오더가 다시 허점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까요.”547은 눈물을 머금은 채 목이 메어 말했다. “제 처자까지 걱정해주시니... 그 말씀만으로도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살아남으십시오. 살아서 반드시 가족을 다시 만나도록 하시죠.”547은 눈물을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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