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578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는 코를 글적이었다. "저기.. 저는 어쨌든 여빈 씨의 절친의 남편이라고요..!”

여빈은 조금 형식적으로 말했다. 그래요 알고 있죠. 가짜 남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거요. 그 가짜 결혼도 4년 차.. 하지만, 그 소꿉놀이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마침 한정판 벤틀리 한 대가 다가와 두 사람 옆에 멈춰 섰고 뒷좌석의 창문이 내려졌다. 차 안에는 화려한 옷차림을 한 중년 여인이 여빈을 바라보며 "어머 여빈아, 너 왜 나와 있니?”라고 물었다.

여빈은 이 여자를 보자 황급히 웃으며 "아앗, 둘째 고모! 안녕하세요? 고모부는요?"라고 물었다.

차 안에 있던 중년 여인은 "아직 바쁘대, 점심에 하는 생일 잔치 전에 온다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빈은 "그럼 사촌 오빠는요?"하고 물었다.

중년 여인은 마지못한 듯 말했다. "어제 밤에 못 봤는데..? 근데 말이야 내가 짜증이 나 죽겠어! 네 사촌 오빠가 말이야..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 몸이 회복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밤중에 쏘다니는 거야!! 나중에 네 사촌 오빠 보면 한 소리 좀 해라!”

여빈은 쓴웃음을 지었다. "둘째 고모, 사촌 오빠 성격 안 좋은 거 잘 알고 계시잖아요~ 아마 제가 말하면 난리도 아닐 걸요?”

중년 여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대체 몇 살인데 점점 버릇이 없어지는 거야..?” 그러더니 그녀는 여빈 옆에 있던 시후를 보며 웃음지었다. "오모, 이 총각이 혹시 네 남자 친구니?”

여빈은 시후를 한 번 보고 부끄러운 듯 웃음지었다. "헤헤.. 아직 아니에요.”

"아.직..?!" 중년 여인은 그 '아직'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그럼 언제 '아직'에서 ‘네'가 되려나? 호호호!”

여빈은 수줍게 말했다. "아휴..! 둘째 고모, 너무 팔불출이잖아요~ 어서 들어가셔요. 할머니가 기다리세요.”

중년 여인은 웃으며 "그럼 두 사람 태워다 줄까?"라고 말했다.

여빈은 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희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79장

    시후는 권여빈이 말한 사촌 오빠가 누구인지 몰랐다. 다만 이곳에는 부자도 많고, 부잣집 아들도 많았다. 사실 그런 돈 많은 집안의 아들들은 멋을 부리는 것이 예사일이기 때문에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시후와 권여빈이 하우스 입구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는 이미 각양각색의 외제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문밖에서는 두 중년 남자가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데, 여빈은 급히 두 사람에게 다가가 시후를 소개했다. "아빠, 큰아버지! 여기는 바로 서울에서 주로 지내고 있는 제 친구 은시후라고 해요."두 사람은 시후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여빈의 큰아버지는 “음.. 내가 알기로는 이런 ‘은’씨 성을 가진 아들은 LCS 그룹에 없었는데..?”라고 답했다.그러자 여빈은 "아니요, 제 친구는 출신은 따로 없고요. 그냥 서울대를 다닌 제 절친의 동기예요.”라고 서둘러 해명했다. 그 해.. 시후는 WS 그룹 김 회장의 주선으로 서울대학교에 다닐 수 있었는데 당시 유나와 동창이었다. 그런 유나와 여빈은 절친이니, 생각해보면 자신과도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시후가 유나의 남편이라고 소개하지 않은 건 사실, 자신에게 여지를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약 언젠가 자신과 시후가 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집으로 데려올 것이고 가족들은 유나의 남편이었던 시후를 당장 떠올릴 것이 아닌가? 그럼 여빈은 매우 난처해질 것이다.여빈의 친구라는 말에 큰아버지는 시후를 얕잡아 보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뭐.. 그럼 서울대 동기라고 하니.. 들여보내주마.”여빈의 아버지는 이때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 "여빈아, 방금 네 사촌이 그러는데.. 이따가 Koreana 그룹의 첫째 도련님도 여기 방문하겠다고 하더라. 기회를 잘 포착해서 도련님과 친하게 지내."권여빈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그 사람이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요? 그리고 Koreana 그룹에 그 아들들이요. 얼마나 더러운 소문이 많은 줄 아세요?”"이 녀석아! 네가 뭘 알고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0장

    그러자 그녀는 냉담한 표정으로 "아빠, 저는 Koreana 그룹 도련님에게는 관심 없어요! 그러니 소개시킨다 그런 이야기하지도 마세요!! 아시겠죠?”라고 소리친 뒤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후씨, 그럼 우리 들어갈까요?”“저 저!!! 어째서 저렇게 시근머리가 없을까?! Koreana 그룹의 아들과 결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 서울에 가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권여빈은 무의식적으로 시후를 다시 쳐다보더니 고집스럽게 그녀의 아빠에게 말했다. "난 서울이 좋아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리고 요즘 서울에 핫플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난 나중에 남편을 찾을 땐 꼭 서울에서 찾을 거예요!!”"아니, 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서울에 가서 아무나 만날 생각이야?? 이 권강하의 딸이 감히 아무나 만나서 턱하고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그런데 아빠, 왜 이렇게 속물적으로 변했어요?" 여빈은 아버지의 강경한 태도에 실망했다."내가 속물이라고??? 이게 다 널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그러자 옆에 있던 권여빈의 큰아버지가 말했다. "강하야. 일단 이 일은 서두르지 말고 먼저 여빈이 친구랑 같이 들어가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권강하는 형이 일단 상황을 정리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딸에게 말했다. "됐어, 일단 먼저 들어가 봐. 이따가 네 엄마랑 잘 말해보고!”여빈은 "이 일은 누가 말해도 소용없다고요!! 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녀는 곧장 시후를 붙잡고 "시후 씨 우리 들어가요!"라고 말했다.시후는 남의 집안일에 끼어들기 어려웠기에 서둘러 안쪽으로 따라 들어갔다.권강하는 화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고, 옆에 있던 형이 입을 열었다. “강하야.. 너 점점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것 같다..?”"응???" 권강하는 의아한 듯 "형, 그게 무슨 말이야?"라고 물었다.권강하의 형은 웃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 여빈이 옆에 있는 남자 아이 못 봤냐? 여빈이 계속 쳐다보던 거 못 봤어? 특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1장

    시후는 여빈을 따라 타운 하우스로 들어갔다. 안성에 있는 대저택들은 대형 평수에다 전자제품 모두 풀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이곳 역시도 내부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거실만 해도 작은 연회장 정도 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자연 친화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곳곳에 정원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게다가 별관을 포함하여 대형 평수로 지어진 이 거실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고, 유명한 대기업 대표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삼삼오오 모여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여빈의 할머니는 연세가 비슷해 보이는 몇몇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여빈은 할머니를 발견한 뒤, 급히 시후에게 길을 안내하며 말했다. "할머니가 저쪽에 계셔요. 그럼 여기로 오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내가 준비한 선물이 있어서.. 할머니께 드려야겠네요.”두 사람이 노인 무리에 다가가자, 여빈은 싱글벙글 웃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소개할 게요! 이쪽은 제 친구이고, 이름은 은시후라고 합니다!"할머니는 황급히 빙그레 웃으며 "아이고, 여빈의 친구이구나! 어서와요~” 그러자 할머니는 "참, 여빈아~ 네 친구 중에 너와 아주 친한 아가씨가 있었던 것 같은데.. 서울대 다니던 그 친구!! 유나..던가..?”라고 유나의 이야기를 꺼냈다.그러자 시후는 이때다 싶어 "안녕하세요? 저는 그 유나라는 친구의 남편 은시후라고 합니다. 사실 유나씨가 직접 와서 할머님의 생신을 축하 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요즘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제가 대신 오게 되었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다."아이고~~ 그 아가씨가 벌써 결혼을 했구나~~!" 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나서 할머니는 다시 여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여빈아, 이것 봐라! 네 친구들이 이제 속속들이 결혼을 하고 있어~ 그런데 너는 지금까지 남자 친구도 없잖니! 차라리 할머니 말대로 여기 안성에서 남자 친구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2장

    바로 그때 여빈이 공은찬에게 말했다. "오빠, 내가 데려온 친구 소개시켜줄게!”여빈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고, 공은찬은 그를 본 순간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이 놀랐다. 그는 놀라서 한참만 에야 정신을 차린 뒤 이를 갈기 시작했다. "야! 은시후!!!! 이 새끼야!! 내가 널 찾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어. 네가 감히 우리 외할머니 집에 와?!! 내가 오늘 널 죽여 버릴 거야!”권여빈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오빠, 이게 무슨 말이야? 시후 씨는 손님인데 왜 이렇게 말하는 거야?”공은찬은 "내가 왜 수술을 했는지 알아?"라며 이를 악물었다."목걸이를 삼켰다며?”"맞아! 그런데 내가 왜 목걸이를 삼킨 건 줄 아냐고! 다 이 개자식 때문이야!!"시후는 코웃음 쳤다. "흠.. 말은 제대로 해야지.. 그 목걸이는 내가 억지로 삼키게 만들었던 건가? 그렇다면 내가 당신 입을 벌려서 당신 뱃속에 목걸이를 쑤셔 넣기라도 했나?”공은찬은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어떻게 말하겠는가? 시후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은시후는 목걸이를 삼키도록 강요한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이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궁지에 몰려서 이를 악물고 삼킨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을 만들어 낸 건, 이 자식이 아닌가?! 그러자 공은찬은 "은시후! 너 그딴 소리는 집어 치워! 나는 그냥 그 때 빚을 갚고 싶을 뿐이야!”시후는 그를 무시하고 여빈의 할머니를 돌아보며 자신이 가져온 선물 상자를 건넸다. "저.. 할머니, 이건 저와 유나씨가 준비한 생일 선물입니다, 받아주세요.”할머니는 시후가 자신의 외손자와 무슨 갈등이 있는지 알지 못했지만, 집안의 큰 어른이기 때문에 손을 뻗어 선물을 받았다. "그래요.. 유나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줘요.”공은찬은 은시후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머리 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외할머니의 손에서 그 선물 상자를 빼앗아 바로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에 시후에게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3장

    시후는 공은찬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을 보고 냉소를 금치 못했다. “내가 말했지 공은찬 씨.. 당신이 지난 번에 목걸이를 삼키게 된 이유를 벌써 잊었나 본데..?”공은찬이 목걸이를 삼켰던 것은 바로 시후와의 내기에서 졌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6억이나 하는 비싼 목걸이를 선물로 가지고 와서는 자신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시후가 송민정에게 준 회춘단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 했었다..! 하지만 그는 회춘단 한 알이 송민정의 생일 파티에서 엄청난 금액으로 낙찰될 줄은 몰랐다.하지만 공은찬은 집으로 돌아온 뒤 이 일에 대해 궁리하면 할수록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그는 어떤 멍청이가 그런 비싼 돈을 주고 가짜 알약을 살 것인지 계속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공은찬은 이태형이라는 사장이 분명 은시후와 둘이서 힘을 합쳐 자신을 속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태형은 꽤 많은 돈을 썼지만, 사실 이후에 시후가 그 돈을 다시 돌려주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공은찬은 시후가 너무나도 미웠다.사실, 설날이 끝나면 다시 은시후라는 놈을 찾아 가서 결판을 지으려고 했는데.. 이 자식이 뜻밖에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눈 앞에 오다니...?! 할머니의 생신 잔치가 아니었다면, 그는 벌써 사람을 불러 은시후를 반쯤 때려죽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소리쳤다. "은시후!! 지난번에 일도 그렇고 아직 너와 제대로 계산하지 않은 게 많지? 그런데 지금 감히 네가 이곳까지 와서 나에게 또 쪽팔림을 선사해?!” 그러더니 공은찬은 분노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 "야! 나한테 솔직히 말해, 저번에 이태형이 네 편이었지?!?"시후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하하.. 사내가 말이지.. 패배에 대해서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렇게 부끄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니..”공은찬은 갑자기 화를 내며 이를 악물었다. “이 빌어먹을 자식아! 내가 뭐! 대체 뭘 잘못했는데? 그리고 내가 뭘 패배했다는 거야!! 그냥 네 속임수에 넘어간 것뿐이지!”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4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이렇게 하죠. 내가 지면 부채를 먹고, 당신이 지면 저 불상을 먹는 걸로.”"그래 이 개자식아! 한 번 해보자! 나는 아직도 네가 그 때 가져왔던 그 싸구려 알약이 그 정도 가치가 있었다는 걸 절! 대! 믿지 않아! 그래, 그럼 이 불상은 13억짜리에다가 거래 기록도 있는데, 과연 이 낡은 부채는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나?”시후는 이 부채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시후가 알기로도 제백석의 그림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백석의 작품 가격 인상 속도는 아마도 비취라는 광물의 가격 상승 속도보다는 훨씬 빠를 것이다. 비록 하나의 부채이기는 하지만, 이 부채에 그려진 건 낙서가 아니라 매우 정성껏 그린 제백석의 최고가 그림인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였다. 이 그림은 한 폭에 700억 원 정도에 낙찰되었는데, 10년 전 경매가여서 아마도 지금 다시 그림을 내놓는다면, 훨씬 더 비싼 금액에 낙찰될 것이다.고선우 회장은 그냥 평범한 일반인은 아니기에, 분명 그가 소장하고 있는 물건은 부채 하나라도 분명 제백석의 훌륭한 작품일 것이다. 게다가 그려진 것이 제백석 작가의 최고의 작품인 이상, 부채살만 해도 수십 억이 될 것이고 합치면 800억 이상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자 시후는 "혹시.. 이곳에 그림을 잘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 이 부채의 가치를 좀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부채의 가치? 흥! 웃기고 있네." 공은찬은 입을 삐죽거렸다.그러자, 누군가 시후와 공은찬의 주변으로 다가왔다. 왠지 이 그림을 아는 듯한 목소리였다. "아이고?!! 이건 중국에서 유명한작가 제백석의 그림 아닌가?”“그래! 맞네!! 이 그림이, 몇 년 전 경매에 나왔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Koreana 그룹의 고선우 회장에게 700억에 낙찰된 걸로 아는데?”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고선우 회장? 바로 어제 완쾌를 선언하고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5장

    "지랄하네!! 네가 진짜 죽음이 눈 앞에 임박했는데도 센 척을 제대로 하는구나?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 하!! 이제는 하다하다 고선우 회장까지 언급해? 고선우 회장님이 널 욕하면 네가 감당이나 할 수 있겠어?”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믿지 못하겠으면 회장님깨 전화를 걸어 이 부채를 나에게 직접 주었는지 물어보시던가요.”"아나..!? 너 미친 거 아니야? 이 공은찬의 신분으로도 고선우 회장님께는 직접 연락할 자격도 없고, 연락처도 없어! 내가 회장님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네가 여기서 이 난리를 치는 게 아니겠어?”시후는 "아무래도 이런 일은 이렇게 입 아프게 왈가왈부 하는 것보다, 전문가나 권위있는 사람을 찾아 오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라며 미소 지었다."그럴 필요 없어. 내가 오늘 특별히 Koreana 그룹의 첫째 손자 고수빈 씨를 이곳에 초대했거든. 하하!!"시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 그래요? 당신이 굳이 그를 기다려야 한다면.. 뭐.. 나도 같이 기다리죠.”공은찬은 시후가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고, 심지어 더 뻔뻔해지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만약 자신이 고선우 회장의 소장품을 위조해서 가져왔고 또 그쪽 관련 사람이 온다고 들으면, 잡히지 않도록 서둘러 도망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시후는 도망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 녀석은 왜 이렇게 패기가 넘치는 것인지..? 비록 그가 서울에서 잘 나가는 대표들을 속이고 있으니, 정말 인맥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찌해서 고선우 회장을 알고 있겠는가..? 고선우 회장이 누구인가? 이 안성에서는 서열 2위의 재벌가, Koreana의 회장 아닌가? 자신의 아버지도 이런 유명한 사람과 알지 못하는데, 은시후가 무슨 근거로 고선우 회장을 알고 있겠는가? 이건 어림도 없는 일이다!바로 그때, 누군가가 "Koreana 그룹의 고수빈 도련님이 찾아오셨습니다!"라고 외쳤다.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정신이 번쩍 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6장

    그러자 할아버지는 즉시 여빈을 불렀다. "자자, 여빈아! 여빈이 어디 있냐? 여기 고수빈 도련님이 오셨다~ 인사해야지!"여빈의 할아버지, 큰아버지, 아버지까지 세 사람은 지금 그룹 일생일대의 사건에 대해 모두 일관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여빈이 제발 최고의 가문의 도련님과 결혼해야 자신들의 집안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여빈을 서울의 엠그란드 그룹으로 보내서 일하게 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여빈이 서울에 간 지 오래되었는데도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은 만나지도 못했기 때문에, 세 사람은 점차 인내심을 잃었다. 그래서 지금 그들은 눈앞의 고수빈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빈과 고수빈이 결혼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네오플램 그룹은 하늘로 날아오를 것이다!고수빈은 여빈을 보는 순간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사실 고수빈도 아는 미녀가 많기는 하지만, 대기업 자제들 중에 미녀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훌륭한 출신 배경과 훌륭한 외모를 모두 갖추기는 어려운 일 아니겠는가..? 네오플램 그룹은 지금 비록 좀 초라하긴 하지만, 권여빈이라는 아가씨는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고수빈은 단번에 여빈에게 반하고 말았다. 그는 즉시 여빈에게 손을 내밀며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빈 씨? 만나서 반갑습니다.”다소 냉담한 표정을 지은 여빈은 일부러 손을 내밀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네 만나서 반가워요 고수빈 씨.”그러자 여빈의 아버지 권강하가 그녀를 꾸짖었다. "여빈아!!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 왜 악수를 하지 않니?!"여빈은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문 앞에서 길고양이를 만지고 손을 씻지 못했거든요..."라고 말했다.고수빈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권여빈.. 너무 거만한 거 아닌가? 손도 잡지 않다니.. 이건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화를 내는 대신 여빈에게 좋은 인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3장

    말을 마친 뒤, 시후가 대답하기도 전에, 제이크 한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거야 당연히 내가 억울해서 그런 것 아니겠어?! 나는 그 때 내 딸이 임신했다는 걸 막 알게 되었다고! 이제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가족들을 보러 가려던 참이었어! 그런데 그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고! 네가 나라면, 억울하지 않겠어?”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당신의 몸이 벌집처럼 총알에 뚫렸지만, 다행히도 머리는 맞지 않았다는 거야. 만약 그때 당신의 정수리에 총알이 한 발이라도 박혀서 뇌가 터졌다면, 당신은 진짜 완전히 사망했을 테니까.”제이크 한은 의아한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시후는 옆에 서 있는 거대한 냉동 캡슐들을 가리키며 평온하게 말했다. “당신 옆에 있는 이 스테인리스 캡슐들 잘 봐. 이건 전부 인체 냉동 보관을 위한 특수 장비들이야. 특히 저기 있는 ‘7번 캡슐’을 잘 보도록 해. 당신이 깨어나기 전까지 당신은 계속 저 탱크의 안에 냉동되어 있었던 거든.”제이크 한은 눈앞에 늘어선 스테인리스 캡슐들에 압도되어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냉동?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우선 당신은 정말 운이 좋았어. 습격을 당할 때, 그렇게 많은 무장 대원들 중 아무도 당신의 머리를 총으로 겨누지 않았거든. 그래서 당신의 뇌는 살아남았지.” 그는 자기 뒤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배유현 회장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그녀가 당신을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로 옮겨 냉동시키지 않았다면, 당신의 시체는 이미 썩어 문드러졌을 거거든.”제이크 한은 그제서야 시후의 뒤에 몇 명의 사람들이 서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 중의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 회장이었다!“허억......” 제이크 한은 갑자기 숨을 들이켰고, 입을 떡 벌린 채 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2장

    “뭐라고?! 네가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그게...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야?!” 시후의 자기소개를 들은 제이크 한은 즉시 극도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얼마 전 나누었던 안충주와의 대화를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Samson 그룹의 회장 안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안충주는 자신의 누이인 안예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생사불명 상태인 그의 외조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는 Samson 그룹 전체가 그 외조카를 찾기 위해 거의 전 세계를 뒤졌다고 했으며 어떤 방법을 써도 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그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단지 시신을 못 찾았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Samson 그룹 사람들은 여전히 외조카가 분명히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었고, 단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제이크 한은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인물이,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자처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경찰 출신인 제이크 한은 첫 번째로 이 사실에 대해 의심부터 들었다. 그래서 그는 차분히 진정한 후에 이 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분명히 이미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당시 엘리베이터 문이 막 열렸고, 한 무리의 검은 옷을 입고 무장한 조직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에게 총을 쐈어... 그 놈들의 화력은 엄청났고, 거의 망설임 없이 나를 향해 총을 쏴댔지.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최소 20~30발 이상은 맞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난 이미 완전히 죽은 거야... 아무리 대단한 신이라고 해도 날 살릴 순 없을 거야...!” 그래서 제이크 한은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이런 젠장, 이거 혹시 사후 세계인 건가?!” 그는 생각하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원래 사람이 죽으면 이런 상태가 되는 거야... 계속 꿈을 꾸고, 온갖 이상한 곳을 떠도는 거지... 그 다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1장

    바로 이렇게 무한히 늘어난 타임라인 때문에, 제이크 한 경감은 지금 이 순간 눈은 떠 있지만, 여전히 끝없는 꿈속에 있는 듯한 혼미한 경지에 다다랐다. 그러던 중, 제이크 한에게 갑자기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크 한 경감, 지금 나를 볼 수 있겠습니까?”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제이크 한의 마음속은 요동쳤다. 참으로 이상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랜 꿈속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 아내와 딸을 보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기도 했지만, 그 장면들은 마치 초창기 무성 영화와 같이 소리 없이 흘러가는 영상 같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처음으로, 실제처럼 생생한 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제이크 한에게 매우 낯설었다. 더 이상한 것은, 분명히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낯섦 속에 묘한 익숙함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이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 않아...’바로 그때, 그의 시각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제이크 한은 눈앞이 새하얗게 밝지만은 않았다. 이제 그의 시야로 주변에 우뚝 솟아 있는 스테인리스 강철 탱크들이 들어왔다. 이 풍경은 음산하고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 시야는 점점 더 선명해졌고, 마치 김이 서린 욕실 유리창에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 시야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문득 자신이 욕조보다 약간 큰 물탱크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리고 물탱크 옆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 사람을 바라보다가, 너무 두려워 그 자리에서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기억은 마치 빛의 속도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바로 경기장을 나와 아내와 딸을 만나러 가려던 그 순간이었다. 그 때 자신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공격을 당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