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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장

Author: 로드 리프
윤우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호호호!! 유나야, 아직 내가 준비 안 했지~ 그냥 거짓말 친 거야! 내일은 되어야 다 준비할 것 같은데? 그냥 나는 네 할머니 엿 먹이고 싶어서 이렇게 말한 거야~” 윤우선은 계속해서 말했다. “너도 알지? 네 할머니가 나물 반찬 엄청 좋아하는 거~ 나물 반찬 없으면 얼~마나 나를 구박했었는지 몰라! 무슨 자기가 왕인 줄 알지? 이제 따로 사니까, 서로 덕담 좀 주고받은 거지 뭐~”

유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엄마.. 이제 할머니를 그만 자극하세요.. 이제 할머니는 너무 나이가 많이 드셨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예전처럼 총명하지 않으시다고요..”

윤우선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유나야! 구치소에서 네 할머니가 나를 어떻게 고문했는지 몰라서 그래! 내가 말해줄까? 저 늙은이가 나를 때리고.. 어휴.. 이 사회에는 저렇게 늙으면 늙을수록 더 악랄해지는 인간들이 있다고! 저런 인간들은 나이가 들수록 악취가 나는 부류야.. 나는 아직 저 늙은이를 죽이려 들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니?”

유나는 어머니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알겠어요 엄마, 아침으로 무엇을 드실래요?"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아침에는 국수를 먹자! 비빔 국수 먹자고~ 계란 지단이랑 참기를 뿌려서 고소~~하게 먹자!” 말을 마친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아첨하듯 말했다. “은 서방~ 미안해~ 내가 다리를 다쳐서.. 내 다리가 다 나으면 꼭 내가 매일 세 끼 다 성대하게 차려 줄게!!”

“하하.. 어머님 괜찮습니다. 오히려 유나 씨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게 더 나아 보여요.”

“그건 그렇지~! 임신을 하려면 몸에 좋은 것도 많이 먹고 몸 관리를 해야지!”

그러자 유나는 부끄러운 듯 말했다. “엄마.. 또 왜 이상한 소리 하시는 거예요!!”

윤우선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상한 소리는 무슨 이상한 소리야? 나는 이미 아이를 낳아 봤잖아! 내가 인생 선배로서 말해주는 거지! 원래 아이를 낳기 전에는 여자가 몸도 건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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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5장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이화룡은 정신이 아득해졌다.그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맙소사... 이건 꿈인가... 정말 신이 계신 걸까...”시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이화룡 씨, 지금 혼잣말하는 겁니까?”그제야 이화룡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 도련님?! 정말 도련님이십니까?! 아니면 제가 환청을 듣는 겁니까?!”그의 외침에 주변이 순식간에 술렁였다. 모두가 다가와 물었다. “정말 은 선생님이에요?!”전화기 너머로 시후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이화룡 씨, 내 목소리 못 알아듣겠어요?”그제야 이화룡은 확신했다. “도련님... 진짜 도련님이시군요!” 그는 눈물을 터뜨리며 외쳤다. “도련님, 지금 어디 계세요?! 저희가 산 속을 한 시간째 뒤졌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 다들 미쳐가고 있었습니다!”시후가 물었다. “‘저희’라니, 누가 같이 있어요?”“저, 안세진, 제이크 한 경감님, 그리고 소이연 씨와 그 일가입니다.”“다른 사람은 또 있습니까?” “그게 다입니다.” 이화룡이 황급히 말했다. "남들이 너무 많이 알면 통제하기가 너무 위험해서 너무 많은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잘 했습니다.” 시후가 칭찬했다. “이화룡 씨 정말 잘 했어요.”이화룡은 자존심도 굽히지 않고 황급히 물었다. “도련님, 도대체 어디 계신 겁니까?”시후는 몇 번 기침을 했다. “크흠... 설명하기 좀 어렵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지금은 크게 다친 곳은 없습니다.”이화룡은 눈물을 닦으며 기뻐했다. “그럼 됐습니다, 도련님! 제가 죽더라도 도련님만 무사하시면 됩니다!”시후는 어이없어 웃으며 말하려고 하는데 제이크 한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 “은 선생님, 괜찮으십니까?”“덕분에 괜찮아요.” 시후가 말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무사하죠?”“예, 지금 유림정원 별장에서 안전하게 계십니다.”“좋아요. 그분들께 제가 무사하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오늘은 모두 쉬시라고 하세요.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4장

    이때 소이연은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그 울음소리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다.사람들이 급히 다가와 그녀를 달랬다. 이화룡 역시 마음이 무거웠지만, 먼저 입을 열었다. “소이연 양, 그렇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같은 분은 하늘이 돕는 사람입니다.”“그래요, 소이연 양.” 안세진도 눈가가 벌겋게 물들었지만 애써 담담히 말했다. “아직 도련님께서 위험에 처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 그건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일 겁니다.”소이연은 그들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임을 알고 있었다. 사실 모두가 시후의 행방을 찾지 못해 마음이 불안했고, 그저 자신이 먼저 무너진 것뿐이었다.그때 제이크 한이 앞으로 나서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러분, 지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전 은 선생님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그 말에 모두가 놀라며 물었다. “정말입니까?!”제이크 한은 침착하게 분석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은 선생님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건,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이에요.”“왜냐면, 그 폭발이 그렇게 강력했는데 우리가 만약 도련님을 그 자리에서 찾았다면, 그분은 설령 살아계셔도 아마 목숨을 건지셨을 겁니다. 하지만 시신도 없고, 흔적도 없다는 건 오히려 죽음의 경계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죠!”이화룡이 급히 물었다. “제이크 한 경감님, 폭발 중심지에서 도련님 물건이 나왔습니다. 그건 폭발 당시 도련님께서 중심부에 있었다는 증거 아닙니까? 우린 그 일대 전부를 뒤졌는데도 흔적이 없어요. 그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습니까? 설마 폭발하는 순간에 도련님께서 순식간에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는 건가요? 그게 가능하다고요?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 연락을 안 하신 거죠?”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화룡 씨, 은 선생님을 오래 모셨잖아요. 그러니 은 선생님의 수많은 수단과 능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3장

    “여자요?” 릴리가 깜짝 놀라 물었다. “그 여자의 얼굴을 기억하시나요?”시후는 잠시 눈을 감고 그 순간을 떠올렸다. “대략 서른 중반쯤 되어 보였고, 얼굴은… 예쁜 편이었어.”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틀림없어요. 폴른 오더의 사대 백작 중 한 명, ‘카운트 파스테드’예요.”시후가 놀라 물었다. “사대 백작을 알고 있다고?”“조금은요.” 릴리가 대답했다. “폴른 오더에는 지금 오시연만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부엔 예전 아버지의 부하들의 후손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 그들은 오시연이 만든 독 때문에 세대를 이어 그 여자에게 충성할 수밖에 없지만, 몰래 저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던 사람도 있었죠. 그들 덕분에 내부 사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명목상으론 오시연을 제외한 네 명의 백작이 있지만, 실제로 폴른 오더의 재산과 인력, 모든 자원은 ‘오방대’가 쥐고 있어요. 그 다섯 개의 군단은 모두 오시연 가문의 후손들이 운영하고 있죠. 그 여자는 수 세기 동안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그 부를 통해 가문을 충성하게 만들었어요.”릴리는 말을 이었다. “그 네 명의 백작은 각각 ‘카운트 에버윈’, ‘카운트 발로리안’, ‘카운트 파스테드’, 그리고 ‘카운트 로이밸러’예요. 그중 가장 강한 자가 에버윈이고, 파스테드는 유일한 여성 백작이에요. 따라서 선생님이 봤던 여자는 아마 카운트 파스테드일 거예요.”“카운트 발로리안은 이미 선비님의 부하에게 죽었고, 카운트 에버윈은 오늘 스스로 자폭했으니, 폴른 오더의 네 백작 중 세 명이 선비님의 손에 목숨을 잃은 셈이에요!”시후는 신중히 말했다. “그 여자가 살아 있다면, 곧 오시연에게 이 사실을 알릴 거야!” 시후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다 통증으로 인해얼굴을 찌푸렸다. 릴리가 재빨리 어깨를 눌렀다. “선비님, 진정하세요. 폭발의 위력이 너무 커서, 카운트 파스테드가 살아남았더라도 중상을 입었을 거예요. 아마 선비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당장 오시연에게 당장 소식을 전하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2장

    지난 300년 동안 릴리는 수없이 자신의 생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매번, 아버지가 자신의 생명을 바쳐 그녀에게 불멸의 기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결국 그 생각을 지워버릴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바랐던 건, 자신의 딸이 오래도록 살아가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달이 백 살 아니 500살까지 살기를 바랐다.하지만 아버지의 생명은 마흔한 살에서 멈췄다.그렇기에 릴리는 무너질 듯한 순간마다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녀의 마음속은 이미 ‘장생’에 대한 갈망으로 고통받고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지만 말이다.시후는 눈 앞에 있는 어린 릴리가 400살이 다 되어 가는데도 진심으로 안타까웠다.그때 릴리는 긴 한숨을 내쉬며 눈가를 붉히고 흐느꼈다. “선비님, 저를 이렇게 아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어 말했다. “저는 선비님의 과거를 조사해본 적이 있어요. 선비님께서 ‘폴른 오더’와 깊은 원한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죠. 만약 선비님께서 원하신다면, 오늘부터 저는 제 모든 힘을 다해 선비님이 오시연을 잡는 걸 도와드릴게요. 그래야 저도 300년 넘게 이어진 도피의 삶을 끝내고 다시 ‘일반인’처럼 살 수 있을 테니까요.”시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히 말했다. “걱정 마. 폴른 오더는 내 부모를 죽였고, 또 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까지 여러 번 해치려 했어. 이 일은 반드시 오시연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시후는 잠시 시선을 떨구며 말했다. “다만, 그 여자의 힘은 분명 엄청나겠지. 오늘 자폭한 백작 역시도 ‘영주’가 얼마나 잔혹한지를 원망하며 죽었어. 그 사람의 몸에 깃든 폭발력만 봐도, 영주가 남긴 수단이었을 거야. 그 여자는 나보다 세 배나 더 오래 살았고, 경험도 풍부하니 지금의 나는 아직 감히 이길 자신이 없어.”릴리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선비님이 낙심할 필요는 없어요. 오시연이 300년을 더 살았다고 해도, 그녀는 선비님만큼의 ‘천운’은 갖지 못했으니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1장

    시후가 물었다. “그럼 노르웨이에서 곁에 있던 노인은, 내 앞에서는 할아버지라고 했지만 그럼 네가 키운 아이들 중 한 명인 거야?”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 노인은 장시우예요. 1937년, 전쟁이 터지기 전에 한양에서 데려온 아이죠.”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스무 살이 넘으면 제 도움으로 자립했어요. 제가 맡기던 재산들도 ‘대신 관리해 달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그건 제가 그들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이었죠. 이렇게 보낸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도 이제는 기억나지 않을 정도예요.”“하지만 장시우처럼 저와 정이 깊고, 진심으로 저를 지켜주겠다고 남은 아이들은 극소수였어요. 저는 여자 혼자 이리저리 피난을 다녔고, 몸을 지킬 힘도 없었으니까요. 그럴 땐 곁에 누군가 있어주는 게 꼭 필요했죠.”“사실 장시우 말고도 1942년에 태어난 미국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어요. 그 애도 오랫동안 제 곁을 지켰지만, 몇 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어요.”릴리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 “이 집의 주인은 제가 전쟁이 터지기 전, 아직 포대기에 싸인 채로 데려온 아이예요. 이후 제가 그 애를 미국으로 데리고 갔고, 그곳에서 예일대에 들어가 공부를 마쳤어요. 졸업 후엔 제가 맡기던 동남아 쪽 사업을 넘겨주었죠. 지금은 그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답니다.”“서울에서 선비님에 관한 자료를 찾아준 손수도 역시 그 시절 제가 키운 아이 중 하나예요. 그 사람은 전쟁 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1963년에 귀국해 나라 재건 사업에 참여했어요. 그 후로도 여러 방면에서 훌륭하게 성장했죠.”릴리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제가 미국에 있던 시절에도 고아 몇 명을 더 데려다 키웠어요.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상이 급격히 변하면서 과학이 발전하고, 폴른 오더의 세력도 점점 커졌죠. 그때부터는 제 정체가 드러날까 봐 조심스러워졌어요. 그래서 남태평양과 인도양 근처의 작은 섬들을 옮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0장

    릴리는 오랜 세월 폴른 오더를 피해 도망을 치면서도 인류의 중심 무대에서 살아왔다. 게다가 도피 중에 한국에 기여할 생각까지 했는데, 이건 그녀의 아버지 임준호의 행동과 매우 흡사했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때 릴리는 말을 이었다. “제가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강회 측과 연락이 닿았어요. 그들과 만나 조선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보태려 했죠. 하지만 그 약속된 날, 폴른 오더의 죽음의 전사들이 저를 덮쳤어요. 그리고 저는 정말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왔죠.”시후가 물었다. “그럼, 내부에서 누군가 밀고한 거야?”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쓸쓸히 말했다. “맞아요. 그땐 몰랐지만, 오시연의 사람들이 이미 자강회 안쪽까지 스며들어 있었더군요.”릴리는 이어서 담담히 말했다. “그 일을 겪은 후 저는 깨달았어요. 오시연이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 곳곳에 세력을 퍼뜨리고 있다는 걸요. 그래서 저는 잠시 눈을 피해 당시 개발이 덜 된 남미 쪽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대한제국이 무너지고 일본이 조선을 강제 병합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소식을 듣고 며칠을 잠도 못 잤죠...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저는 조선으로 돌아왔어요. 처음엔 서울에 머물렀다가 이후 북쪽 지방까지 떠돌며 독립운동 자금줄을 찾으려 했어요.”“그러던 중 1931년,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키며 전쟁의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어요. 북쪽 정세가 급변하자 저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어요.”“그리고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지면서 조선 전역이 전쟁터가 되었어요. 저는 여자인 데다, 당시 돌보던 아이들도 있었기 때문에 전란 속을 이리저리 떠돌 수가 없었어요.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계속 머물렀어요.”시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속 도망치며 살아왔다고 했잖아. 그런데 돌보는 아이들이 있었다니?”릴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세계를 떠돌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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