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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8장

Author: 로드 리프
그래서 시후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그럼 부모님과 즐거운 설 연휴 보내~ 새해 복 많이 받고 나 대신 안부 인사도 전해 드려주고~>

<시후 오빠 고마워~ 새해 복 많이 받아~~~>

시후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TV를 보는 데 집중했다.

거의 12시가 되었을 때, 김상곤은 감상에 젖어 말했다. “하아.. 우리 이제 곧 설날인데.. 한강에 가서 바람도 좀 쇠고 봉은사에서 이번에 하는 합동 다례재에 참석할까?”

"와~~ 좋아요!!"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유나는 아쉬워하며 말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찰에서 설 행사가 많았는데.. 코로나가 대유행하는 바람에 행사들이 많이 줄었잖아요.. 절에 가면 그 특유의 향 냄새가 참 좋은데..”

“그럼 오랜만에 한 번 밖으로 나가볼까요?? 한강도 한 번 가고요..”

유나의 눈이 반짝였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음.. 그런데 이 늦은 시간에 공양물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어요.. 아무래도 이런 건 따로 준비해야 할 텐데.. 우리는 우리가 제사를 지낼 음식들 밖에 만들지 않았는데요..”

시후는 잠시 고민한 뒤, 안세진에게 카톡을 보냈다. <혹시 버킹엄 호텔에서 받을 수 있는 향이나 초 등이 있을까요?>

<도련님, 왜 갑자기 향초가 필요하십니까..?>

<아.. 가족들이 이번에 봉은사에 가서 합동 다례재를 올리고 싶다고 하셔서요.. 그런데 시간이 좀 늦어서..>

안세진은 서둘러 답했다. <그럼 제가 지금 바로 준비해서 댁으로 보내드리라고 하겠습니다!>

<아니에요. 그냥 제가 갈 테니까, 다른 직원들이 괜히 움직이게 만들지 마세요. 다들 연휴라 쉬어야 할 것 아니겠어요? 오늘 밤에 버킹엄 호텔 근무자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어차피 버킹엄 호텔은 1년 내내 하루 24시간 연중 무휴로 늘 근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근무자에게 물건을 전달해주시면 제가 찾으러 가겠습니다.>

안세진은 시후의 배려에 매우 깊은 감동을 받았고, <도련님, 어차피 댁으로 물건을 배송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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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25장

    다른 무술가이라면 평생 수련만 해도 8성 무사에 오르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홍장청은 시후가 Samson 그룹 얘기를 하자, 예전에 고은서가 자신이 준 불로초를 써서 그들을 도왔다는 걸 기억해냈고, Samson 그룹과 친분을 쌓고 싶은 듯 재빨리 그리고 주의 깊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 그래도 사모님이 얼마 전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조만간 서울로 오신다고 하더군요. 혹시 원하시면 제가 다리를 놓아 드리겠습니다.”시후는 얼굴을 찌푸렸다. “서울로 온다고?”“네. 사모님뿐 아니라 안충주 대표 등도 함께 온다고 했습니다. 제가 먼저 한국에 온 걸 알고 연락을 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뭐라고 찾았냐고 여쭤보시던데...” 그러다 그는 갑자기 깨달았다. “아아!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혹시, 만약 Samson 그룹과 인연을 맺고 싶으시더라도 왜 저의 도움이 필요하겠습니까... 아무래도 그분들께서 당신을 찾으러 한국에 온 것 같습니다. 그 대단한 약이 안산 회장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분명 당신에게 보답하기 위해 온 것이 틀림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속이 갑자기 뒤틀렸다. 시후는 자신의 외조부모님이 한국에 온 거라면 분명 자신을 찾기 위해서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장청은 자신이 Samson 그룹에서 3가지의 신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그의 첫 번째 정체는 당연히 Samson 그룹의 외손자. 두 번째 정체는 고은서의 콘서트에서 Samson 그룹을 구해준 구세주. 그리고 세 번째 정체는 구풍환을 만든 진짜 주인이었다.홍장청은 Samson 그룹이 자신의 세 번째 정체를 찾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후는 조부모님이 자신의 첫 번째 정체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들은 진링에서 수색을 시작할 계획이 분명했다. 이런 생각에 예천은 약간 불안해졌다. 그는 아직 조부모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시후는 이제 막 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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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홍장청의 대답을 듣고 약간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은근한 불로 약을 달이면, 그 약효가 다른 데서 달인 것보다 더 강해진단 말인가?”“그렇습니다!” 홍장청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그리고 이 약효의 강해지는 정도가 매우 신기합니다. 탕약이든, 약재를 달여 만든 약반죽이든 간에, 이 연단로에서 달이면 최종 약효가 훨씬 더 강해진다니까요!”홍장청이 덧붙였다. “예를 들어, 제가 한 가지 처방을 쓰는데, 이 처방은 남자의 음을 보하고 양을 돋워 남성의 정력을 되찾게 한다고 치죠. 보통 약탕기에서 달이면 3일 동안 9첩 정도의 약을 먹어야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하지만 이 연단로에서 달이면 단 2일 6첩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요.”이미 여기까지 말한 홍장청은 조금 흥분해 있었다. 그는 열정적으로 계속해서 설명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약효가 질적으로 변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칠순, 팔순의 부유한 노인들을 예로 든다면, 같은 처방을 일반 솥에서 달였을 때, 한 달 내내 약을 복용하더라도 기껏해야 매일 밤 잠자리에서 버틸 수 있는 수준일 겁니다. 하지만 기력을 되찾는 정도는 60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 연단로에서 달인 약을 먹으면, 매일 밤을 버티는 것은 물론, 기력을 되찾는 정도가 70점, 심지어 75점까지 올라갑니다! 이건 대단한 거라고요! 약효를 농축시킬 뿐만 아니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겁니다.”옆에서 듣고 있던 진소희는 그가 이렇게 대놓고 이런 이야기를 하자 얼굴이 붉어져, 작은 소리로 내뱉었다. “퉷! 이런 음탕한 도사 같으니라고! 사람이 늙어서도 점잖지 못하네!?”홍장청은 순식간에 민망해져, 황급히 변명했다. “아니... 저는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냥 예를 든 겁니다...”시후는 이 홍장청과 같은 부류의 사람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뛰어난 능력과 도술의 자질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실 세속적인 인물이었다. 가진 재주로 권세 있는 사람들에게 비위를 맞춰주는 데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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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가 마지못해 받는 척하며 “그럼 받아주지.”라고 말하던 순간, 홍장청은 진짜 피가 다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 연단로는 태진도를 만든 시조가 처음 남긴 유물로, 수백 년, 아니 길게는 천 년 가까이 이어져 오며 수십 명에 달하는 태진도의 선사들이 단약을 만들어온, 태진도의 진정한 ‘문파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였다.그렇게 귀하게 전해져 온 문파의 상징을, 지금 홍장청은 스스로 시후에게 순순히 내주고 있는 것이었다. 홍장청은 지금 이 상황에서 죽은 뒤에 조상님들 얼굴을 어떻게 보나 싶을 정도로 참담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이미 연단로는 시후 손에 넘어갔고, 주먹질은 시후에겐 안 통하고, 말싸움은 해보나마나 밀리고, 욕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야말로 시후 앞에서는 완벽한 ‘패배자’나 다름없었다.그래서 홍장청의 유일한 바람은 딱 하나였다. “오늘 밤 이 제세당에서 살아나가면 조상님이 도와준 것이다.” 그 이상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결국 그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여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연단로는 이제부터 선생님의 것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천 가방을 풀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고동색 삼족 연단로를 꺼내며, 홍장청을 힐끔 보고 물었다. “당신 스스로 넘긴 거지? 내가 뺏은 거 아니고?”홍장청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뺏은 거 아닙니다... 아닙니다...”“그럼 자발적인 것이로군?”홍장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리고는 중얼거렸다 “예... 자발적입니다... 완전한 자의로... 드리는 겁니다...”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자발적이라면 문제없지.” 그리고 난 뒤 그는 천 주머니에서 천천히 삼족 연단로를 꺼내 들었다.그 순간, 맑은 약재 냄새가 은은히 퍼져나왔다.시후는 연단로를 유심히 살펴보았다.연단로의 형태는 단정하고 고풍스러웠으며, 곡선은 매끄럽고 조화로웠다. 장인의 손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21장

    시후는 피식 웃으며 태연히 말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이 한국에 온 이유가 회춘단을 찾으러 온 것이라면서?”그 말에 홍장청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바로 그 순간, 그는 완전히 깨달았다. ‘아... 이놈은 처음부터 나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거야... 나는 내가 최제천을 덫에 빠뜨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이 놈한테 제대로 걸려든 거였어!’동시에 그는 마음속으로 또 다른 의문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회춘단을 찾으러 왔다는 건 극소수만 알고 있는 일인데... Samson 그룹 쪽에서 안 사람이 몇 명, 그리고 그날 안산 회장을 살리기 위해 환약을 가져온 고은서 정도인데... 설마 이 시후란 자, 그들과 관련이 있는 건가...?’그 순간, 마치 번개가 그의 뇌리를 때리는 듯, 홍장청은 깨달음에 휩싸여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혹시... 혹시 회춘단을 만든 사람이... 당신이십니까?!”시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그래도 당신, 눈치는 빠른 편이네.”그 말을 듣자마자, 홍장청은 머리를 박으며 엎드려 절했다. “태진도 제39대 전승자 홍장청, 감히 머리 숙여 뵙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 “난 당신의 수련계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상사? 웃기지도 마. 그딴 거, 나한텐 필요 없어.”홍장청은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럴 리가요! 은 선생님께서 그처럼 전설적인 신약 회춘단을 만들 수 있으신데, 그건 반드시 도문에서 전해지는 비전 단법의 실력 아닙니까?! 그게 아니고서야 어떻게...”시후는 코웃음 쳤다. “단약 만든다고 다 도사야? 누가 그랬지? 당신도 도사라며? 그런데 당신 같은 인간이 만든 약은, 안산 회장 같은 사람도 못 살리잖아. 결국 살린 건 내가 만든 구풍환이었고.”홍장청은 얼굴이 시뻘개지며 고개를 숙였다. “은 선생님 말씀이 백 번 옳습니다...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겁니다... 도사 세상에도 더 넓고 높은 세상이 있다는 걸 모르고, 감히 무지하게 설치고 다녔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20장

    8성 무인의 주먹은 마치 만재된 대형 트럭이 정면으로 들이박는 위력을 자랑했다. 그 어마어마한 힘이 네 손가락에 모여 주먹 앞면에 집중되자, 그 일대에 몰아치는 강풍은 살을 베듯이 매서웠다!시후는 그 무서운 기세를 정면으로 맞고 있었고, 심지어 두어 미터 뒤에 서 있던 진소희조차도 강풍이 얼굴을 스치듯 몰아치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그 순간, 진소희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다. 놀란 그녀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은 선생님, 조심하세요!”그녀의 외침이 끝나기도 전, 쿵!! 하고 엄청난 굉음이 방안을 가득 울렸다.그 강력한 충격파는 단순히 귀만 울리는 정도가 아니었다. 진소희의 고막과 오장육부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순간, 온몸에 통증이 밀려왔다.안쪽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제천 역시 손녀의 외침을 듣고는, 시후의 지시도 잊은 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러나 그들이 눈앞에서 본 광경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시후와 홍장청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 자리에 고정된 채 멈춰 있었다.홍장청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분노와 살기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의 오른쪽 주먹은 시후의 얼굴 바로 앞까지 내질러진 상태였다.그런데 시후는, 표정 하나 흐트러짐 없이, 그저 오른손 한 손가락, 즉, 가운데 손가락 하나로 그 어마어마한 주먹을 막아낸 상태였다.홍장청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지더니, 점차 혼란, 당황, 공포, 충격으로 바뀌어 갔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전력을 다한 일격이, 저놈의 가운데 손가락 하나에 막혔다니?!게다가 그 가운데 손가락이라는 제스처는, 전 세계 공통 욕설의 몸짓. 그 뜻은 ‘꺼져’, ‘엿 먹어’ 따위의 조롱이었다.하지만 그 순간, 홍장청은 이전처럼 거만하거나 으스댈 수 없었다. 시후가 점점 짓는 비웃는 미소에, 그는 뼛속 깊이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목이 바짝 마른 그는 본능적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마른 목을 적셨다. 그리고는 중얼거렸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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