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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장

시후는 회장을 뛰쳐나간 유나가 그리 멀리 가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복도 한쪽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런 유나의 곁에 천천히 다가가, 코트를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유나 씨, 그렇게 슬퍼하지 마세요. 이사직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에요. 유나 씨는 그런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시후 씨는 몰라요. 전... 이사가 돼서, 가족들이 떳떳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할머니께서 약속을 어길 줄이라고는.... " 유나는 실의에 빠진 듯 훌쩍였다.

"누가 알겠어요? 나중에 가서 이사가 돼 달라고 빌지. 유나 씨 얼굴 좀 봐요... 예쁜 얼굴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됐잖아요~ 이런 얼굴로 단상 위에 올라갈 순 없잖아요..."

"위로해 주려고 그런 말 하는 거 알아요.. 할머니께서는 이미 발표하셨으니 다 끝났어요. 시후 씨는 다시 들어가세요. 전 혼자 있고 싶으니까..."

그때였다. 할머니 신옥희와 김혜준이 파티 회장에서 뛰쳐나온 것은.

허겁지겁 뛰어나가는 두 사람을 관망하던 파티 회장의 군중을 뒤로하고, 신 회장은 가쁜 숨을 내쉬었다.

홀 밖으로 나오자마자 시후와 유나의 모습이 보였다. 혜준은 황급히 두 사람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사정했다. "유나야! 네가 어서 이태리 부회장님을 쫓아가서, 계약 해지하지 말아 달라고 해! "

"계약을 해지한다고요? 왜요?" 유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어리둥절해 하며 되물었다.

"시치미 떼지 마! 네가 이태리 부회장님한테 부탁해서 사람들 앞에서 망신 준 거 다 알아! 이 문제 네가 해결하지 않으면, 가만 안 둘 거야!"

'찰싹!'

신옥희 회장은 혜준의 뺨을 다시 한번 때리며 호통쳤다. "동생한테 그게 할 소리야? 게다가 유나는 우리 그룹의 대표이사라고!"

"할머니... 대표이사는 저라고 하셨잖아요..."

"네가 나를 부추겼잖니! 계속 이런 식으로 굴려면 회사에서 나가!"

혜준은 두 번이나 뺨을 맞아 화가 났지만, 지금은 긴급 사태였다. 치밀어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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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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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JUN KIM
카카오에서 보는것보다 페이지가 너무 적다..활자수는 동일한지는 모르겠지만..그리고 글의 가치(작품의질)는 쓰레기다.
goodnovel comment avatar
조영희
very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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