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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2장

Author: 로드 리프
하성호는 집안을 자신의 손으로 번영하도록 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모든 것,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20억 앞에서 손녀 소이연과 관련된 피 맺힌 원한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생각에는 손녀도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로 가문 전체의 미래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팔맥을 여는 데 큰 성공을 거둔 딸을 다시 만나자, 그는 이런 기회는 20억이라는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자주 찾아오지 않는 기회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그는 제자들은 수련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보통의 약재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며 한 사람이 20억을 쓴다고 해도 큰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 그러므로 그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었다. 하성호는 마음속의 충격을 억누르며 딸에게 다시 확인을 요청했다. "영수야, 네가 이 마법의 약을 먹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팔맥의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개방의 정도가 더 높아진 것이냐..?”

"네 맞아요 아버지.." 하영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아무리 말씀 드려도 근거가 없으니 아버지께서 이 약을 직접 드셔 보시면 바로 깨달으실 거예요..!"

하성호는 딸이 내민 약 하나를 입에 물고 잠시 머뭇거렸다가 다시 내려놓은 뒤 미소를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하.. 이미 다 늙어 버린 내가 이 약을 먹는 것은 너무 아까운 것 같구나.. 그냥 네 오빠를 불러서 한번 해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영수는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우리 집안의 가장이세요. 그러니 앞으로 우리 집안이 LCS 그룹과 협력할 지의 여부는 아버지가 결정해야 하시잖아요. 그러니 먼저 약 한 알을 아버지께서 복용하고 효과를 확인하셔야 해요. 게다가 우리 집안에서 일단 가장 강한 힘과 가장 높은 수련 수준을 가지셨잖아요.. 그러니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야 말로 이 마법의 알약을 복용하면 그 수준을 더욱 향상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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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3장

    자신이 수십 년 동안 죽어라 매달려도 이루지 못한 일을, 다른 사람은 단 한 알의 약으로 순식간에 해결하는 것은, 마치 누군가 산을 옮기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한 사람이 자손들과 함께 개미처럼 평생 조금씩 흙을 나른다고 해도, 설악산과 한라산의 흙 한 줌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지만, 절대적인 괴력을 가진 신들이 나선다면 두 산을 가볍게 들어 옮길 수 있는 것과 같다. 자신과 시후 사이의 격차는, 아마 평범환 무술 수련자와 두 명의 신들의 차이만큼, 도저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바로 이 순간, 홍장청은 마음속 깊이, 시후의 곁에 남아 개처럼 충성하며 섬기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무척 다행스럽게 여겼다. 만약 그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토록 중경계의 경지를 맛보는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고, 죽을 때까지 그 경지의 오묘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그 시각, 샹젤리 온천 별장에서.시후는 이미 거풍환 20알을 만들 수 있는 약재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그는 이 연단로의 첫 사용을 위해 거풍환을 만들 생각이었다. 다행히 거풍환에 필요한 약재는 귀한 편이 아니어서, 예전에 진원호가 넉넉히 준비해 준 것이 남아 있었다.시후가 연단로로 거풍환을 만들어보려는 이유는, 재료가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혹여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더라도 아깝지 않을 테니.평소라면, 거풍환 20알을 만들기 위해 각종 약재가 20~30근(斤) 이상 필요할 것이다. 그는 그동안 영기를 사용해 약재를 감싸고, 영기로 그 속의 정수를 추출해 다시 응결시켜 약으로 만들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재료가 많아도 영기가 충분하기만 하면 한 번에 모두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다.하지만 이번에 시후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 연단로는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용량도 약재 두세 근 정도밖에 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 한 번에 약을 한 알 밖에 만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연단로를 활용하여 약을 만들어본 적이 없기에, 시후는 우선 약재를 조금만 넣어 시험해 보기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2장

    시후가 약을 만들 준비를 하는 동안, 홍장청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왔다.그는 마치 도둑처럼 호텔 로비를 재빨리 지나쳐,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문을 잠그고, 안전고리까지 채웠다. 그래도 불안했는지, 홍장청은 거실에 있던 커피 테이블까지 옮겨 문을 단단히 막아 두었다.그제야 안심이 된 그는 서둘러 침실로 들어가, 커튼을 꼭 닫았다. 그리고 품속에서 거풍환을 꺼냈다.홍장청은 환약 제조에 대해 얕게나마 지식이 있었기에, 시후가 준 이 약이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봤다. 색이나 향 모두, 자신이 만든 약이나 태진도 조상들이 전해준 수명단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약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결국 조심스럽게 거풍환을 입에 넣었다.약이 입에 들어가자, 삼키기도 전에 이미 부드럽게 녹아 강력한 약효가 뱃속으로 스며들었다.홍장청은 속으로 감탄했다. ‘그래, 스승님들이 늘 말씀하셨지. 진짜 좋은 약은 입에 넣자마자 녹는다고... 그게 가장 순수한 약이라는 증거라고. 나는 늘 반신반의했는데, 스승님들이 거짓말을 하신 게 아니었구나!’홍장청이 미처 감탄을 다 하기도 전에, 그는 엄청난 힘이 복부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힘은 거센 파도처럼 몰려왔지만, 동시에 부드럽고 온화했다. 마치 폭주하는 힘이 아니라, 자신을 해치지 않고 감싸 주는 듯한 힘이었다! 8성 무사인 홍장청은 이미 기경팔맥이 모두 열려 있었다. 그 약효는 여덟 개의 경맥을 타고 단전으로 모여들었고, 맥을 더욱 넓히는 동시에, 오랫동안 멈춰 있던 그의 무술 경지를 단숨에 변화시켰다!홍장청의 입장에서, 중경계라는 경지는 마치 두꺼운 금고문 뒤에 있는 보물창고와 같았다. 문이 바로 눈앞에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다.홍장청은 수년간 그 문 앞을 서성이며, 갖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거풍환의 약효가 단전에 도달하자, 그 견고하던 금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1장

    홍장청은 곧 최제천을 바라보며, 몹시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최제천 선생, 전에 했던 내기는 내가 조금 잔꾀를 부린 겁니다. 의술은 분명 최제천 선생님이 저보다 훨씬 뛰어나시죠. 제가 너무 잘난 척을 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봐주십시오.”최제천은 곧바로 손을 저으며 말했다. “홍선생, 너무 겸손하십니다. 앞으로는 은 선생님의 사람이니, 우리도 친구 아닙니까. 지난 일은 잊어버리죠.”홍장청은 최제천이 이렇게 대범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최제천 선생, 앞으로 제가 서울에 있을 테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하십시오.”“그럼 고맙지요!” 최제천이 말하며 예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홍장청은 이번엔 은 선생님 쪽을 돌아보며 허리를 숙였다. “은 선생님, 다른 지시가 없으시면, 저는 우선 호텔로 돌아가 문을 닫고 수련에 전념하겠습니다.”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십시오. 외할머니 쪽에 새 소식이 있으면 바로 보고해주시고.”“명심하겠습니다!” 홍장청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거듭 감사 인사를 하며 제세당을 떠났다.홍장청이 떠난 뒤, 최제천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 선생님, 제세당이 홍선생한테 넘어갈 뻔했는데, 이렇게 바로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설령 빼앗겼어도 제가 다시 찾아줄 수 있습니다.” 그러곤 진지하게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일로 제세당의 평판과 인지도가 조금 타격을 받았을 텐데... 이럴 때일수록 대중에게 해명하려 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괜히 더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앞으로는 그냥 모른 척하십시오. 누가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고, 꼬투리를 잡히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사람들의 기억은 길어야 한 달 정도일 텐데. 그 기간만 버티면 잊혀질 겁니다. 그러면 바로 잃었던 평판과 인지도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십시오.”최제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제세당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0장

    홍장청은 은 선생님의 말을 듣는 순간,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멍해졌다. 잠시 후, 그는 믿기지 않는 듯 더듬거리며 물었다. “은... 은 선생님... 이... 이 약이 정말 저를 중경계에 입문하도록 제 능력치를 올려줄 수 있다는 겁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말했다. “지금 당신의 실력이라면, 이 약의 약효로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홍장청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 이건 대체 무슨 약이길래 이렇게 대단합니까?”시후가 미소 지었다. “이게 바로 거풍환이라는 겁니다. 당신도 본 적이 있을 텐데요.”홍장청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은 선생님... 이... 이게... 그날 은 선생님의 외조부를 살려낸 거풍환입니까?! 이건 정말 전설 속의 영약입니다.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약이잖습니까! 그런데 그걸 저한테 주신다고요?!”그날 홍장청은 Samson 그룹에서 직접 거풍환의 위력을 목격했다. 그는 자신이 먹었던 수명단과, 시후 외조부가 먹은 거풍환의 효과 차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 차이는 아마 열 배 이상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까지 온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거풍환을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그런데 이렇게 처음 시후와 제대로 마주한 자리에서, 그것도 불과 조금 전 자신이 최제천에게 속임수를 쓰다 들킨 상황에서, 시후가 이렇게 귀한 약을 주다니...홍장청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선생님... 이렇게 귀한 약을 왜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시후는 가볍게 웃었다. “이제 당신은 나를 따르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건 부하에게 주는 첫 만남의 선물이라 생각하세요.”홍장청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 약은 자기 인생을 통째로 바꿔줄 수도 있는 물건이었다. 태진도가 200년 넘게 배출한 사람들 중, 누구도 8성 무사를 넘어 중경계에 오른 적이 없었다. 하물며 그 위의 대경계로 간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그래서 홍장청 자신도, 평생 8성 무인의 말단에서 실력이 멈춰 있을 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29장

    시후의 이 말에 대해서 홍장청은 단 한 마디도 반박할 수 없었다. 그는 속이 너무 답답해 몸이 덜덜 떨렸고, 입술마저 부르르 떨렸다. 이가 저절로 부딪힐 정도였다.홍장청은 마음속으로 ‘죽어도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막상 시후 앞에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괜히 한 마디 잘못했다가 시후가 마음을 바꿔서 자신을 죽여 버리겠다고 하면, 정말 손해도 이런 손해가 없을 테니까.그때, 시후가 느닷없이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홍선생, 자네 8성 무인의 경지에서 얼마나 머물렀지?”홍장청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제가 8성 무인의 경지에 머문 지는 벌써 16년이 됐습니다.”시후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올해 나이가?”“예순둘입니다.”“마흔이 조금 넘어서 8성 무인의 경지에 올랐다는 건데, 속도가 꽤 빠른 편이군!”홍장청이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태진도의 환약 제조술이 비록 초보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스승님께서 남기신 비교적 완전한 무공 심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문파가 완전한 심법조차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요. 게다가, 우리의 초보적인 환약 제조술도 쓸 만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 조상 중에 한 분은 꽤 뛰어난 약제사였는데, 무슨 방법을 썼는진 몰라도, 강력한 영약을 한 번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 약은 평범한 사람이 먹으면 건강이 좋아지고, 모든 병이 나으며, 무술 수련자가 먹으면 실력이 조금 오른다고 알려져 있었지요. 비록 상승 폭은 작지만 없는 것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 약을 물려받았을 땐, 다섯 알이 남아 있었는데, 외부에는 세 알만 받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중 세 알은 제가 먹었고, 한 알은 예전에 한 부호에게 팔아 그의 목숨을 구하게 했지요. 그리고 마지막 한 알은, 은 선생님의 외조부께서 위독하실 때 드렸지만, 병이 너무 깊어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홍장청이 가지고 있다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28장

    “미국으로 돌아가라고요?!” 홍장청은 이 말을 듣자마자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머릿속에 가장 먼저 스친 생각은, 다행이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시후가 자신을 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건, 자신을 죽이지도, 가두지도 않겠다는 뜻이니까.그래서 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물었다. “정말 가도 되는 겁니까?”시후는 그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속으로 몇 번 웃음을 삼켰다. 사실 시후는 애초에 홍장청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냥 최제천과 내기를 할 때 조금 속임수를 쓴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곤란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죽일 정도의 잘못은 아니었다.게다가, 연단로를 자신에게 넘기기는 했지만 억지로 한 건 아니니, 일종의 ‘내기에서 진 대가’를 치른 셈이었다. 또, 자신의 외할머니와 홍장청이 나름 친분이 있는 것도 감안했다. 만약 훗날 외가 식구들과 상봉했을 때, 대화 중에 홍장청의 얘기가 나올 것이고, 만약 자신이 그를 죽였다거나 개 사육장에 가둬 놨다고 하면 좋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더구나, 지금은 인재가 필요한 시기였다.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고, 상류 사회에서 ‘홍선생’이라는 명성을 쌓은 노도사라면, 시후의 사람으로 만들었을 때 분명 쓸모가 클 것이었다.그래서 시후가 홍장청에게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냐”라고 물은 건 작은 시험에 불과했다. 정말로 똑똑한 사람이라면, 이 타이밍에 냅다 돌아가겠다고 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역시나 시후의 예상대로 홍장청은 “제가 가도 됩니까?”라고 묻자마자, 마음속이 석연치 않았다. ‘젠장, 이렇게 먼 길 와서 은시후를 찾은 건, 강력한 환약 하나 얻어서 실력을 키우거나, 더 대단한 환약 제조 비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는데... 결국 무엇 하나 얻지도 못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연단로까지 빼앗겼으니, 그냥 돌아가면 손해 아니야?’ 하지만 홍장청은 이런 속마음을 대놓고 말할 수는 없었다. 괜히 욕심 부리다 시후 마음이 바뀌어 죽이기라도 하면 끝장이니까.그래서 그는 머뭇거리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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