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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6장

이어 김지우는 화를 냈다. "그런데, 네가 콘서트에서 이렇게 다정하게 고백했는데 시후 오빠는 콘서트가 끝나고 바로 아내를 데리고 돌아 가버리다니.. 그래도 하루는 있다가 가는 게 좋지 않겠어?”

"그럴 필요 없어." 고은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말했지만, 난 오늘 시후 오빠에 대한 나의 진정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모든 걸 준비한 거야. 그래서 난 오늘 콘서트 영상에서 어린 시절의 정면 사진을 포함한 오빠의 사진을 사람들에게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거야. 그리고 난 오늘이 오빠의 생일이거나 오빠가 콘서트에 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어. 그 말은 다른 사람이 오빠가 나만의 왕자님이 추측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특히 오빠의 아내가 그걸 의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거지.. 그리고 난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겠다고 했으니, 반드시 성실히 기다릴 거야. 오빠를 난처하게 만들기 싫어.”

김지우는 졌다는 듯 고은서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칭찬했다. "난 정말 네가 존경스럽다..! 정말!! 벽이 무너져도 그냥 받아들이고 순종하겠다니..! 정말 너의 헌신적인 성격에 박수를 보낸다..! 시후 오빠가 너랑 결혼하지 않는다고 하면 넌 다음 생에도 후회하고 그 다음생에도 후회할 걸?!"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언니!" 김지우의 도움으로 고은서는 조심스럽게 웨딩드레스를 벗으며 말했다. "언니, 나 아직 무대 메이크업도 안 지웠고, 곧 차 타러 가야 해! 이 웨딩드레스를 천천히 정리할 시간이 없다고! 빨리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줘! 나 나중에 이 드레스 결혼식 때 다시 입어야 한단 말이야!”

김지우는 못 말린다는 듯 말했다. "알아 알아! 이게 네가 그렇게 아끼는 보물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걱정하지 마. 내가 제대로 보관하고 온전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까!”

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헤헤, 고마워 언니! 언니는 정말 좋은 매니저야! 나중에 내가 진짜 식사 제대로 한 번 대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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