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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3장

Author: 로드 리프
다음 날인 4월 3일 아침, 시후는 옷 몇 벌을 챙겨 아내와 장인 어른에게 인사를 한 뒤 안성으로 떠났다. 시후는 이번에 안세진과 함께 비행기를 타지 않고 차량을 타고 안성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차량에 탑승한 후 시후는 고은서에게 전화를 걸어 약 한 시간 후에 곧 안성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은서는 매우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즉시 출발해 시후를 맞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차량이 천천히 출발할 때, 시후는 은충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은충환은 전화 통화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야, 언제 안성에 도착하는 거냐?”

시후는 침착하게 답했다. "지금 차를 탔으니 곧 도착할 겁니다.”

"그렇구나!" 은충환은 매우 흥분하여 말했다. "LCS 그룹 전체에서 유일하게 실종되었어.. 오늘 밤 나는 LCS 그룹의 모든 친척들과 책임자들, 그리고 우리 그룹을 위해 국내에서, 세계 각지에서 대변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집에서 큰 연회를 열 생각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 앞에서 네 신분을 알리고 네가 서준이의 아들임을 알릴 생각이다!”

시후는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건 너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이고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고선우 회장님 댁에서 묵을 예정이고, 내일 LCS 그룹으로 돌아가 제사 전 모임에 참석할 겁니다. 물론 제사에도 시간 맞춰 참석할 예정이지만, 그 외에 다른 행사나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은충환은 서둘러 말했다. "시후야, 너는 서준이의 아들이고 나의 손자이기도 하며 LCS 그룹의 도련님이야. 앞으로 우리 그룹의 미래는 너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너는 우리 그룹의 이인자가 될 거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행사는 12년에 한 번 정도 있을 텐데..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식구들을 설득해야 하지 않겠니..?"

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LCS 그룹의 재산을 상속받을 생각이 없어서요. 그러니 그런 작업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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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64장

    윤우선이 자신을 구덩이에 빠뜨려놓고도 여전히 자화자찬을 늘어놓자, 홍라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녀는 윤우선을 가리키며 고함쳤다. "야, 너 안 내려와?! 안 내려오면 내가 올라가서 널 테라스에서 끌어내릴 거야! 널 죽이지 않으면 내가 인간이 아니다!!"윤우선은 비웃듯 말했다. "어머, 홍라연 씨~ 너무 무섭잖아~ 요즘 돈 좀 벌었다고 법도 무시하고 왕처럼 군림하려는 거야? 주택 무단침입이 범죄라는 거 몰라? 자신 있으면 들어와봐~ 나 지금 경찰 부른다?!"이 말에 홍라연의 기세는 순간 꺾이고 말았다. 홍라연은 윤우선보다 머리가 잘 돌아갔다. 그렇기에 그녀는 지금 상황에선 욕을 좀 하고 협박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수를 쓸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무단침입은 범죄이고, 게다가 윤우선의 사위인 시후는 자신이 건드렸다간 인생이 끝장날 인물이었다.시후는 손만 뻗으면 안 닿는 곳이 없고, 웬만한 부자들과 권력자들도 ‘은 선생님’이라며 깍듯하게 대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니 괜히 시후의 분노를 샀다가는 본전도 못 건질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분노가 극에 달한 홍라연은 신발을 벗어 들고 미친 듯이 대문을 두드리며 욕을 퍼부었다. "윤우선!! 네가 내 밥줄을 끊었어! 내가 널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내가 귀신이 돼서라도 가만 안 둬! 어서 내려와!!!"한동안 온 단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곳은 어디까지나 고급 주택 단지였기에, 아래에서 아무리 고성이 오가도 주민들은 욕설을 퍼붓지는 않았다. 다만 몇몇은 고개를 내밀어 구경만 하곤 다시 문을 닫을 뿐이었다.고층에 살며 한강뷰를 감상하던 유미경 역시 소란에 이끌려 창가로 다가가서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누군가가 미친 듯이 소리 지르고 있는 걸 보고는 인상을 찌푸린 채 남쪽 창문을 모두 닫아버렸다.이 순간의 홍라연은 맨몸으로 청와대에 쳐들어가겠다는 사람과 같았다. 그녀는 시후의 집 대문 앞에서 죽어라 욕을 퍼붓고 있었다.윤우선은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홍라연의 쌍욕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63장

    지금 그녀의 머릿속엔 교통법규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홍라연의 머리 속에는 오직 하나, 윤우선을 찾아내서 죽기 전까지 두들겨 패는 것뿐이었다.홍라연이 청년재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을 무렵, 유나는 휴대폰으로 밀려드는 푸시 알림을 확인했다. 상황의 전말을 파악한 유나는 바로 휴대폰을 시후에게 건네며 말했다. “여보... 이거 좀 봐요! 우리 엄마가 큰엄마의 상황을 폭로한 것 같아요...”시후는 휴대폰을 받아 영상을 확인하고는 놀라서 말했다. “이 영상은 큰 어머님의 2층 테라스에서 찍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다리도 불편하신데, 거길 어떻게 기어올라가셨겠어요?”유나는 윤우선의 숏츠 계정을 찾아 보여주며 말했다. “이 계정의 이름을 좀 봐요. ‘선의의 고발자 윤우선’이래요. 이건 엄마잖아요...”시후는 잠시 멍하게 있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장모님께서 동맹을 찾으신 거네요... 이 영상은 분명 장모님께서 시켜서 찍은 거일 텐데… 아무래도 한 명은 밖에서 영상을 찍고, 한 명은 안에서 몰래 녹음을 했겠죠. 안 그러면 이렇게 또렷하게 녹음될 리가 없잖아요.” 그러다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설마, 큰어머니랑 같이 살던 그 세 여성들 중 하나인가?”유나는 급히 불안한 듯 말했다. “엄마가 큰엄마를 이렇게 대놓고 폭로해버리면, 큰엄마가 엄마를 죽일 듯이 증오하실 텐데... 왜 엄마는 꼭 이렇게 적을 만드시는지...”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당신도 알잖아요, 장모님 성격. 큰어머니가 그렇게 잘난 척을 하시니까, 장모님께서는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었을 걸요. 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복수한 거죠.”“하......” 유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큰엄마가 한 일도 진짜 밑바닥이긴 한데, 그래도 엄마가 자꾸 적을 만드는 건 아닌지 걱정돼요...”시후는 다정하게 말했다. “여보, 이제 와서 어쩌겠어요. 이미 영상은 올라갔고, 지금은 그냥 우리가 맞서서 오는 대로 막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걱정 마요, 내가 있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6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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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61장

    한편, 이 시각 홍라연은 막 5성급 호텔의 럭셔리 스위트룸에 도착했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 그녀는 호텔 매니저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목욕물을 받아두라고 지시했으며, 그 물에는 수입산 소금과 신선한 장미 꽃잎을 가득 띄워두게 했다.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옷을 벗고 편안한 마사지 욕조에 몸을 담갔다. 목욕을 마친 뒤엔 호텔의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예약해 두었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마사지를 받으며 졸음이 스멀스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대로 숙면에 빠져들었다. 이런 루틴은 홍라연이 피로를 푸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 되어 있었다.호텔 측에선 그녀를 VIP 고객으로 대했기 때문에, 홍라연이 이불이나 침대 시트를 더럽히든, 방을 어질러 놓든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가 체크아웃하고 다시 돌아오면 방은 언제나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로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가 최근 호텔에서 지내는 것을 유독 선호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그 시각, 홍라연은 욕조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욕조 옆 대리석 선반 위에 놓여 있었고, 이미 그녀는 숏폼 플랫폼에서 적잖은 팔로워를 가진 중형 인플루언서였기에 하루에도 수천 건씩 오는 알림이 귀찮아 모든 푸시 알림을 꺼둔 상태였다. 그래서 지금 수만 명이 그녀를 욕하고 공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전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여전히 세상 편하게 쉬고 있었다.게다가, 지금 그녀의 남편 김창곤, 아들 김혜준은 몸이 마비되어 스마트폰을 만질 수도 없었고, 시어머니는 두 사람을 간병하느라 지쳐 일찍 잠들었으며, 딸 김혜빈은 회사에서 야근 회의 중이라 현재 이 사태를 알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 사이, 윤우선이 올린 그 영상은 점점 더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었다.윤우선은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댓글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걸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영상 조회수는 수백만을 찍었지만 팔로워 수는 고작 수천 명 정도밖에 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60장

    윤우선은 숏폼 플랫폼을 꽤 오래 사용해왔지만, 그동안 올린 건 그저 심심풀이로 찍은 시시한 영상들이 전부였고, 그런 영상은 ‘좋아요’가 10개를 넘는 경우도 드물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 이렇게 많은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는 걸 보자,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카지노 슬롯머신에서 777이 연달아 뜨고, 당첨 금액이 눈 깜짝할 사이에 수직 상승하는 걸 지켜보는 것처럼,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이건 분명한 현실이었다. 이번 영상의 내용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고, 그에 담긴 내용의 본질은 너무 악질적이라,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었던 것이다.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영상은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수치의 반응을 끌어냈다. 영상은 순식간에 10만 조회수를 넘겼고, 심지어 100만에서 200만으로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분도 안 됐다.숏폼 플랫폼의 내부 알고리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영상은 현재 플랫폼 전체에서 가장 높은 반응률을 기록한 1위 콘텐츠였고, 팔로워 수 천만 명을 보유한 기존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영상도 이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결국 그날 밤, 플랫폼의 트래픽은 이 영상에 엄청나게 쏠렸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휴대폰을 붙잡고 이 영상을 보며, 분노에 가득 찬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특히, 홍라연의 기존 팬들이나 그녀의 라이브 방송을 봤던 사람들 중 일부는 그녀가 가진 이미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이들이었다. 그녀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불쌍하고도 꿋꿋한 삶을 견디는 여성,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며느리, 병든 남편과 아들, 연로한 시어머니를 홀로 돌보는 강한 사람이었다. 방송을 보던 팬들 대부분은 그녀가 하루에도 수천 만원을 벌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고, 값 싼 상품을 사면 그녀는 겨우 몇 천원 정도의 수익만 남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 팬들은 그녀의 가족 병원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선뜻 지갑을 열었던 것이다.그러나 이번 폭로 영상에서는 그녀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59장

    이제 남은 작업은 단 하나,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음성과 영상의 타임라인을 정확히 맞춰 입 모양과 소리를 완벽하게 동기화 시키는 일이었다. 다행히 영상과 음성 파일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윤우선은 입 모양이 분명하게 보이는 한 장면만 골라 그에 맞춰 소리를 정렬하기만 하면 전체 싱크는 쉽게 맞출 수 있었다.곧바로 윤우선은 적당한 장면을 찾아내 음성과 영상의 싱크를 100% 정확하게 맞췄고, 전체 영상을 미리 보기로 확인한 뒤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영상을 추출했다. 영상이 완전히 추출되자 그녀는 다시 한 번 영상을 보며 흐뭇하게 입꼬리를 귀 뒤까지 올렸다. “아이고야~ 홍라연, 내가 널 진짜 얕봤구나. 하루에 이렇게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니? 이대로면 1년에 수십 억 단위는 가뿐하겠네? 이 망할 인간이, 장사를 좀 할 줄 아는구나? 진짜 잘 나간다?” 그러면서 고개를 흔들며 낄낄 웃더니 이렇게 중얼거렸다. “근데 말이지, 넌 꿈에도 몰랐겠지? 네 약점이 내 손에 들어왔다는 걸? 이 영상 하나면, 네 억만장자 인생은 끝이야. 내가 이걸 올리는 순간부터 넌 똥도 못 얻어 먹을걸?”그렇게 말한 윤우선은 바로 영상 플랫폼 앱을 열었다. 그리고 그녀는 닉네임을 로 바꾸고, 자기소개는 이렇게 고쳤다. 그리곤 방금 만든 그 영상을 업로드했다. 제목은 바로 였다.영상을 올리고 나서 윤우선은 또 중얼거렸다. “설마 이 영상도 전처럼 조회수 0이면 어쩌나…? 폭로는 진짜 강력한데 아무도 안 보면 그건 그것대로 망인데…” 걱정이 된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안 되겠어! 광고라도 돌려야지! 많이 돌려야 해! 딱 40만 원만 박자!”마음을 굳힌 그녀는 곧바로 홍보 버튼을 눌러 광고 계획을 설정했다. 전액을 조회수 증대에만 쏟아부었고, 결제를 누르자 금액은 40만 원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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