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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3장

헬레나는 자신의 사촌이 갑자기 이렇게 무자비한 사람이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내가 약혼하기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약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겠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여느 때처럼 내가 약혼식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나를 멸시할 뿐 아니라, 왕실 전체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거야..!”

전화를 받은 올리비아는 차갑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최대한 남은 3일 동안은 할머니를 살려 둘 테니까. 만약 3일 안에 죽더라도 언니가 약혼하기 전까지는 그 소식을 알리지 않을게.”

헬레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할머니를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할머니가 언제부터 네 통제 하에 있는 도구였니?!"

올리비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헬레나! 잘 들어! 이제 할머니의 삶과 죽음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LCS 그룹과의 결혼이 가장 중요하다고! LCS 그룹은 언니가 은지환과 결혼한 후, 즉시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어. 그 돈으로 우리는 유럽과의 관광 부동산 개발을 위해 협력해야 하니, 감히 문제를 일으키면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날 비난하지 말라고!”

헬레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올리비아! 나는 항상 널 내 동생으로 여겼고, 우리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널 마치 딸처럼 대했는데.. 지금 너의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는 걸!?”

올리비아는 비웃었다. "호호호호호! 헬레나, 날 이제 더 이상 올리비아라고 불러서는 안 돼! 기억해. 나를 여왕 폐하라고 불러야 한다는 걸 말이야! 헬레나! 언니가 건강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내 말을 잘 기억해! 아마 언니는 우리 왕실과 LCS 그룹의 협력을 위해 몇 년은 더 살아보는 게 좋을 거야. 협력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될 걸?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언니의 어머니를 왕실에서 몰아내고 거리에 나앉도록 만들어 버릴 거야!”

"뭐라고? 너.. 네가 감히?!" 헬레나는 극도로 화가 나서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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