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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장

Author: 로드 리프
지금 WS 그룹은 구멍 난 쌀 가마니 같이 내부에 쌓여 있는 자금이 별로 없었고,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자금도 다 떨어지는 중이었다.

더욱 짜증나는 일은, 그녀가 가장 아끼는 어린 손녀 혜빈이 본래 로이드 그룹의 아들 현우에게 시집갈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등을 돌린 뒤였다는 것이다.

이제 로이드 그룹이 자신들에게 등을 돌림으로써 마지막 의지마저 사라졌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자 신 회장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 회장이 돌아가신 후 자신은 몇 년 동안 가계를 장악하고 살았지만, 자신이 이렇게까지 회사를 관리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이대로 가다가는 그룹이 완전히 도산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빚을 지게 될 것이며 그때는 아마 자신의 오래된 별장도 보존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일은 모두 자신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만약 자신이 로이드 그룹이 시후에게 선물한 별장을 빼앗으려고 마음먹지 않았더라면.. 상곤과 유나 부녀가 자신을 떠났을까..?

유나가 WS 그룹을 떠나지 않았다면 엠그란드 그룹이 과연 WS 그룹을 외면할 수 있었을까..?

맏아들 창곤 역시도 멘탈이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가족 기업이 위태로워지자 딸은 행복을 잃었고, 아들은 장래를 잃었으며, 은시후라는 쓰레기에게 연신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자신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과연 그룹의 쇠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자신들은 조금도 밝은 빛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혜빈은 돌아올 때부터 계속 울고 있었고, 아버지의 마음도 역시 쓰라렸다.

그러자 그는 "어머니.. WS 그룹.. 희망이 있기는 합니까??"라고 신 회장에게 다짜고짜 물었다.

신 회장은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운 듯 말했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창곤아.. 우리가 파산하지 않으면 아마 빚 더미에 나앉을 거야..”

김창곤은 "엄마, 혹시 친한 친구를 찾아서 WS 그룹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지 한 번 찾아봐요.. 이 상황은 헤쳐 나가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울먹였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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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790장

    “맞아요.” 릴리는 다리 한가운데에서 오래된 돌판 한 조각을 가리켰다.“여기 보이죠? 이 깨진 자국이 난 이유가 있어요. 옛날에 마을에 석공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새 집 준공한다고 큰 석상을 싣고 오다가 마차 말이 이 돌다리에서 놀라서 미끄러졌거든요. 석상이 여기로 굴러 떨어져서 이렇게 금이 난 거예요.”릴리는 그때 모습을 묘사하듯 생생하게 얘기했다. “그날 저는 외할아버지 따라 여기로 온 길이었어요. 그래서 이 장면을 아주 또렷이 봤죠.”시후는 릴리의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그때 마침 한복을 입은 7살쯤 된 여자아이가 엄마와 아빠와 함께 돌다리를 건너며 손에 과자를 들고 다리를 건너 뛰어왔다. 소녀의 어머니는 허리를 굽혀 휴대전화로 끊임없이 사진을 찍으며 뒤따랐고, 소녀의 아버지는 크고 작은 가방을 앞 뒤로 메고는 음료수 두 잔을 들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따라왔다.릴리는 아이를 보며 조용히 웃었다. “저 아이보다 제가 더 어렸어요... 그땐 외할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겉옷을 입었는데, 지금 애들이 입는 한복이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예뻤죠. 요즘 사람들이 입는 한복은 뭔가 진정한 정신이 전혀 담겨 있지 않아요.”시후는 문득 릴리가 한복을 입고 있던 모습을 떠올랐다. “릴리, 우리 만났을 때 한복을 입고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거 어디서 산 거야?”릴리는 수줍게 웃었다. “선비님, 그건...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 외할머니께 자수 배우면서 익힌 솜씨예요. 지금은 많이 잊었지만... 그래도 60~70% 정도는 아직 할 수 있어요.”몇 시간 동안 시후는 릴리와 함께 마을을 둘러보고 그녀의 기억을 따라 조용한 길을 걸어 다녔다. 구경이 한참 지나서야 둘은 장비를 사기 위해 작은 캠핑 용품점으로 들어갔다.둘은 커플로 위장해야 하므로 커다란 텐트 하나, 침낭 두 개, 수면 매트와 랜턴 등 필수 장비를 샀다.시후는 그 외에도 접이식 의자 2개 테이블 하나, 그리고 세면도구 및 생필품들을 샀다. 그리고 시후는 캠핑족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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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가 진지하게 말한 탓인지, 릴리는 순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선비님, 그런 걸로는 오시연을 죽일 수 없어요. 그리고 스승님의 수련장소가 어디인지는 현재 오시연만 알고 있습니다. 선비님, 그러니 조금만 더 참으시고 오시연의 목숨을 여기서 끝내지는 마세요.”시후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농담이야. 그런 무기를 들고 들어와도 여기서는 못 쓰지.” 릴리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선비님, 여기 근처엔 CCTV도 없는데... 저... 잠깐 다녀와도 될까요? 외가 조상님들께 인사 좀 드리고 싶어서요.”시후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다녀와. 여기서 기다릴게.”릴리는 조용히 미소를 짓고 소나무가 섞인 숲길 안으로 들어갔다. 5분쯤 지나 눈가가 조금 붉어진 릴리가 돌아왔다.그때 등산객 몇 명이 장비를 메고 올라오고 있었다. “여기 좋다! 평지도 넓고 뷰도 좋네. 오늘 여기서 잘까?”“좋지!” 젊은 여성이 말했다. “먼저 텐트 치고 자리 맡아두고 능선 좀 둘러보자! 저녁에 돌아와서 저녁도 먹고!”다른 여자 등산객이 말했다. “야, 호진이랑 다른 애들에게 연락해서 여기 위치 알려주고, 멤버들 다 데려오라고 하자.”“좋아!” 젊은 여성이 미소 지으며 외쳤다. “오늘 밤은 진짜 재밌겠다! 일단 텐트 치기 좋은 곳을 빨리 찾자. 그럼 난 장작 가지러 갈게!”릴리는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시후의 팔을 가볍게 잡으며 말했다. “자기야, 나도... 여기서 캠핑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장비 사서... 우리도 같이 어울리면 안 될까?”그러더니 릴리는 시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등산객들에게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도 합류해도 될까요? 캠핑은 처음이라서요!”그러자 여자 등산객이 환하게 웃었다. “좋아요! 대신 텐트 없으면 사오셔야 해요! 같이 캠핑하시면 재밌을 거예요!”릴리는 기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금방 다녀올게요!”그러나 시후가 급히 릴리의 손목을 잡았다. “여보야, 여긴 산 중턱이고 바람도 꽤 세서 강풍이 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78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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