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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2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의 말을 듣고 성도민은 급히 물었다. “은 선생님, 뭔가 조직을 처리할 생각이십니까?”

“네.” 시후는 숨기지 않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세상에 악을 행하는 갱단이 있는데, 그들을 완전히 제거하고 싶어요. 그러나 모두 죽이는 건 적절하지 않으니, 성도민 씨 쪽으로 보내서 무급 노동자로 만들면 좋겠군요. 블랙 드래곤의 수만 명의 장병들이 지키고 있을 테니, 그들은 평생 도망칠 수 없을 겁니다.”

그러자 성도민은 즉시 말했다. “은 선생님, 필요하시면 저희가 협조하겠습니다.”

시후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필요합니다. 성도민 씨는 또 다른 장병들을 배치해 주세요. 인원은 많을수록 좋고, 200명 정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30시간 후, 즉 내일 밤 이전에 밴쿠버에 도착하면 됩니다.”

성도민은 말했다. “예 문제없습니다, 은 선생님. 30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지금 바로 인력을 배치하여 최대한 빨리 출발하겠습니다.”

“좋아요.” 시후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그럼 그렇게 하고, 필요하면 다시 연락할게요.” 말을 마친 시후는 성도민과의 통화를 종료한 뒤, 변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국 시간으로 막 아침이 되었고, 변지현은 시후의 전화를 받자마자 즉시 경건한 목소리로 물었다. “은 선생님, 이렇게 일찍 전화 주셨네요..? 지시사항이 있으신가요?”

시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지현 씨, 밴쿠버 항구에 적합한 화물선이 있는지 확인해줘요.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았으면 좋겠고, 1천만에서 2천만 달러 정도면 괜찮아요. 가능한 빨리 거래할 수 있는 배를 찾아서 내 명의로 바로 구매해줘요!”

변지현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즉시 약속하며 말했다. “네 걱정 마세요.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중고 선박은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적합한 선박을 곧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좋아요.” 시후는 말했다. “진전이 생기면 즉시 나에게 알려줘요.” 말을 마친 시후는 전화를 끊고 미소를 지으며 편의점으로 돌아갔다.

그때 이소분은 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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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03장

    그러자 클라우디아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내가 바로 전화를 할게요..."......그 시각, 조지 스트리트에 있는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지하층.황석례는 넓은 테이블에 앉아 부하 몇 명이 두 대의 지폐 감지기로 돈을 세는 것을 직접 감독하고 있었다. 그들의 조직은 매주 부하들에게 월급을 지급해야 했고, 오늘 밤이 바로 그 월급날이었기 때문이다. 조직에 소속된 사람들 대부분은 그 날 번 돈을 하루만에 탕진하는 유형으로, 돈을 받자마자 바로 다 써버리고는, 다음 월급 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자들이었다. 전체 조직 인원은 700명이 넘고, 평균적으로 주급이 600 캐나다 달러가 넘기 때문에 매달 월급 지출만 해도 거의 170만 캐나다 달러에 달했다. 황석례는 한 무더기의 현금이 각각 작은 봉투에 나뉘어 담기는 것을 보며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하아.. 이건 700명의 부하들이 아니라, 700개의 입이 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나 다름 없잖아..." 이렇게 말한 그는 부하 한 명에게 물었다. "어이, 피트. 이번 주에 나와 리치에게 들어오는 돈은 얼마나 되냐?"상대는 표에 적힌 숫자를 한 번 보더니 말했다. "형님과 리치 씨에게 들어오는 돈은 모두 11만 캐나다 달러입니다.""겨우 11만이라고..." 황석례는 그 숫자를 듣고 약간 실망했다. 지금 그는 이 조직의 2인자였지만, 새로 승진한 두목이 그에게 할당한 몫은 10%에 불과했다. 황석례는 이탈리아인도 아니었고, 운전기사 출신이었지만, 전략을 세워 클라우디아 가족을 제거하면서 조직에 공헌한 덕분에 이 자리에 오른 것이었다. 사실 지금 10%의 몫을 받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성공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매주 자신과 두목에게 남는 순이익이 적어도 20만~30만 캐나다 달러였기 때문에, 그 중에서 2~3만 캐나다 달러를 자신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수익은 그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놀라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04장

    "나도 시대에 뒤처지고 싶은 줄 알아?" 황석례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내가 이미 대표한테 여러 번 말했지만, 대표는 비용을 들일 생각이 없고! 우리에게 일단 참고 있으라고만 하니 나도 방법이 없다고!” 현재 대표에게 황석례는 불만이 약간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대표가 이제 막 조직의 권력을 잡았으며, 머릿속에는 자기 주머니를 먼저 채우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석례가 대표에게 지금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돈을 쓸 것을 요구하자, 대표는 이런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대표가 돈을 내놓지 않으니, 황석례도 더 이상 대표를 설득할 수 없었고, 카지노 사업이 점점 악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이때, 황석례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그는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평소 자신에게 시큰둥하게 대하던 사촌 클라우디아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어이, 사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먼저 전화를 다 하냐?"클라우디아는 차분히 말했다. "소분 언니의 사촌 오빠인 은시후 씨가 나에게 조용히 어디서 카지노를 좀 할 수 있는지 여쭤 봐서. 나는 다른 사람은 모르니까 물어보려고 전화했어."황석례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카지노에 가고 싶다니, 그거야 간단하지. 우리에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지노가 있으니, 마음껏 놀게 해줄 수 있고." 그러고 나서 황석례는 덧붙였다. "맞다, 알려줘. 우리 카지노는 작은 돈을 굴리는 곳이 아니고, 들어오면 칩 교환 시작 금액이 1만 캐나다 달러부터라고."클라우디아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은시후 씨는 돈이 많아. 그는 원양 운송업을 하는 큰 선주고, 이번에 캐나다에 온 건 밴쿠버에서 화물선을 구매하려고 온 거야.""화물선을 구매하러 왔다고?" 황석례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화물선이라는 건 아무나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원양 화물선 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05장

    황석례는 클라우디아가 고객을 소개해준 것이기 때문에, 클라우디아에게 수수료를 나눠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클라우디아를 배제하고, 그 수수료를 전부 자기 것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게다가 오늘 밤 그가 시후와 함께 카지노에서 돈을 걸며 도박에 동참한다면, 황석례 자신은 딜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때 시후가 잃는 금액의 25%를 바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 25%를 챙기고 나면, 남은 75%는 카지노의 수익이 되고, 그 수익 중에서도 황석례는 10%를 더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황석례는 시후 덕분에 큰 돈을 벌 생각에 들떠 있었다. 이건 그야말로 제 발로 굴러 들어온 돈 덩어리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황석례는 이미 시후를 제대로 속여서 한 수백 만 달러를 잃게 한다면 크게 한 방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한편, 시후는 자신의 달러 계좌에서 30만 캐나다 달러를 뽑아 한인타운 근처의 은행에서 교환했다. 오늘 밤, 그는 이 30만 캐나다 달러를 다 잃을 작정이었다. 그 후, 그는 편의점으로 돌아왔고, 잠시 기다리자 이씨 아줌마가 비닐 봉지를 들고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소분은 급히 시후를 이끌고 나가며 감격스레 말했다. "아주머니, 누가 왔는지 보세요!" 이씨 아주머니는 고개를 들었고, 시후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잠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처음에 아주머니는 당연히 기뻐했다. 방금까지는 어떻게 시후가 이렇게 일찍 캐나다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했지만, 막상 이야기를 하려다 지금의 자신과 시후의 신분이 이미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감정을 조절하며 약간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렇게 일찍 오시다니요..?"시후는 순간 당황하며 급히 말했다. "아주머니, 왜 저에게 이렇게 예의를 차리십니까....?"이씨 아주머니는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은 도련님이고, 저는 일개 하...."하지만 시후는 그녀가 "하인"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06장

    시후의 방문에 이씨 아주머니는 매우 기뻐했다. 그녀는 이소분에게 가게를 일찍 닫고, 시후와 함께 이소분, 클라우디아를 데리고 시장에 가서 식재료를 구입했다. 시장에서 그녀는 요리에 자신 있는 재료들을 하나하나 사며 꼭 풍성한 저녁 식사를 준비해 시후를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시후는 세 사람과 재료를 다 사고 나서, 이소분의 차를 타고 이씨 아주머니가 거주하는 집으로 향했다.이소분은 캐나다에 온 뒤 운전면허를 따고 중고 쉐보레 세단을 한 대 샀다고 했다. 그녀는 매일 이씨 아주머니와 클라우디아를 태우고 집과 코리아타운을 오갔다. 시후는 이소분이 이런 중고 저가형 차를 샀다는 사실에 놀라며 물었다. “소분아, 왜 좀 더 좋은 차를 사지 않았어?”이소분은 웃으며 말했다. “차는 그냥 이동 수단일 뿐이잖아. 굳이 좋은 차를 살 필요 없으니까..? 중고차는 가격도 싸고, 보험료도 저렴해. 유지비가 적게 들어서 여러모로 절약할 수 있거든. 그리고 작은 배기량 덕분에 연비도 좋고, 실용적이야.”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도 새 차는 사야지. 다음에 내가 한 대 사줄게.”이소분은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시후 오빠, 필요 없어 절대 사주지 마! 내가 선물 받아도 나는 안 탈 거야. 나에 대해서 오빠도 잘 알잖아. 보육원에서 자라서 어릴 때부터 검소하게 생활하는 게 익숙하다는 거.. 물질적으로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고, 지금 생활도 옛날에 보육원에서 지내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좋은데.. 충분히 만족해~” 그녀는 씩 웃으며 덧붙였다. “아마 나는 사치하면서 살 팔자는 아닌가 봐. 푸훗..”시후는 그녀의 말을 듣고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시후 역시 이소분과 마찬가지로 물질적인 것에 별다른 욕심이 없었다. 혼자서 살았다면 의식주나 교통수단에 아무런 욕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자가용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에게는 자신의 자가용은 없었고, 평소엔 유나나 장인 어른의 차를 타고 다녔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럭셔리 차량을 선물해줘도 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07장

    시후는 원래 저녁 준비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이씨 아주머니는 그를 부엌에서 내쫓았다. 그녀는 시후가 먼 길을 온 손님이기에 부엌에 세우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씨 아주머니의 태도가 단호하자, 시후도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다.이소분은 이 기회를 틈타 시후에게 집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구경시켰다.저녁 8시쯤, 이씨 아주머니는 클라우디아의 도움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이소분은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시후 오빠, 우리 집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없으니, 음료는 주스로 대신하자!"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스를 받아 네 잔을 따랐다. 이씨 아주머니는 기분이 매우 좋아진 듯 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다 같이 한잔할까? 시후야, 캐나다에 온 걸 환영한다!"이소분도 박수를 치며 웃었다. "시후 오빠 환영해!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를 보러 밴쿠버에 자주 오면 좋겠어!"시후는 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모두들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려요. 시간이 될 때마다 자주 올게요."한편, 클라우디아는 마음속으로 약간 불안했다. 이미 밤은 깊었기에, 시후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이소분과 함께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해도 이제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저녁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저 오늘 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다.그때, 이소분이 클라우디아에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클라우디아, 오늘 시후 오빠를 처음 봤으니 함께 한 잔 해."클라우디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잔을 들고 시후에게 말했다. "은시후 선생님, 그럼 한 잔 드리겠습니다."이소분이 급히 말했다. "아니야, 은시후 선생님이라니 너무 딱딱하잖아~ 나처럼 그냥 시후 오빠라고 불러!" 그러면서 이소분은 다시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 오빠, 나는 클라우디아를 내 동생처럼 생각해. 그리고 나는 오빠의 동생이나 다름없으니 클라우디아도 오빠의 동생이나 마찬가지지? 그러니 앞으로 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08장

    넷이 함께 즐겁게 저녁을 먹은 후, 클라우디아와 이소분이 이씨 아주머니를 도와 식탁과 주방을 정리하고 있을 때, 클라우디아의 휴대폰으로 황석례의 전화가 걸려왔다.클라우디아가 전화를 받자 황석례가 말했다. "어이 동생, 나 지금 소분이네 집 앞에 도착했어. 그러니 어서 그 양반 데리고 나와."클라우디아는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요, 내가 말씀 드릴게요." 전화를 끊고 나서 클라우디아는 시후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시... 시후 오빠, 황석례가 이미 문 앞에 도착했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소분에게 말했다. "소분아, 별 일 없으면 나랑 밖에 좀 나가서 좀 걸을까?"이소분은 시후가 황석례의 카지노로 가려는 걸 알고는 바로 말했다. "좋아, 시후 오빠. 잠깐만 기다려." 말을 마친 후, 이소분은 이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저 시후 오빠랑 잠깐 나갔다 올게요. 설거지는 클라우디아가 나중에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되니까 하지 마세요."이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나도 할 일이 없어서 괜찮아. 그냥 셋 다 나가서 같이 산책해. 클라우디아도 같이 가는 게 좋겠다."클라우디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저... 저는 안 가도 될 것 같아요... 남아서 아줌마를 도울게요."이씨 아주머니는 상황을 모르고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혼자 정리할 수 있어. 너도 같이 가렴. 퇴근하면 집에만 있지 말고."클라우디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아주머니. 그럼 저도 소분 언니와 시후 오빠랑 같이 나가서 산책하다 올게요." 사실 클라우디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시후와 함께 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다. 시후도 클라우디아가 따라가고 싶어 한다면 별 상관없다는 듯 받아들였다.그렇게 셋은 함께 집을 나섰다. 밖에 나가보니, 이소분이 타고 다니는 중고 쉐보레 뒤에는 새롭게 구입한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주차되어 있었다.운전석에 앉은 황석례는 중장발의 머리를 손으로 빗어 넘기며 멋있는 척 손을 흔들고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09장

    황석례는 놀라며 물었다. "이 둘도 같이 갑니까?"시후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둘 다 데리고 가서 게임 좀 하려고요. 왜요? 안 됩니까?"황석례는 원래 오늘 밤 이소분을 납치하려고 계획을 세워 두었고, 이미 사람들도 다 배치해 놓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계획을 망치지 않으려고 그는 일부러 인심을 쓰는 척하며 말했다. "카지노 같은 곳은 여자들이 놀기엔 그다지 적합하지 않으니까요. 이 둘은 그냥 다른 곳으로 가게 하는 게 어떻습니까?"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클라우디아에게 말했다. "클라우디아, 그럼 혹시 다른 카지노 아는 데 있어? 우리 다른 데서 할까..?"황석례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 시후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가지 않으면 오늘 밤의 수익을 놓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후가 이소분과 클라우디아를 데리고 다른 카지노에 가면, 이소분을 납치하려는 계획도 다 무산될 것이었다. 카지노는 대부분 사람들이 들어가면 밤새도록 놀기 때문에, 시후 같은 사람이 10만 달러를 들고 오면 다른 카지노에서는 더욱 잘 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도 묵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면 오늘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그러자 곰곰이 생각한 끝에, 황석례는 오늘 밤에는 이소분을 납치하지 않고, 우선 시후에게서 돈을 따낸 후 내일 밤에 다시 행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이소분은 도망갈 곳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자 황석례는 서둘러 말을 바꾸며 말했다. "에이! 형님, 기분 나빠 하지 마시요. 둘을 못 데리고 간다는 건 아니고, 그냥 친절하게 권유한 것뿐이지요. 형님이 고집하시면 당연히 같이 갈 수 있지~" 그렇게 말하고 그는 차 밖에 있는 이소분과 클라우디아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소분이, 사촌! 빨리 타. 우리 이제 출발할 거야!"이소분과 클라우디아는 서로 한 번 바라본 후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탔다.황석례는 차를 출발시키고 세 사람을 태우고 시 외곽으로 향했다. 황석례는 차량을 이탈리아 마피아가 장악한 지역으로 몰고 갔다. 그곳은 코리아타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0장

    시후와 두 여동생들은 황석례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고, 그곳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계단을 내려가자 약 150평 정도 되는 넓은 홀에 여러 가지 도박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각 테이블마다 딜러가 있었지만, 모든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시후가 대충 살펴보니 이곳 카지노는 영업이 그다지 잘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절반 정도의 테이블은 손님이 없었고, 나머지 테이블도 손님이 적어야 한 명, 많아야 세 명에서 다섯 명 정도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시후는 약간 실망하며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여기 손님들이 왜 이렇게 적어?"황석례는 이 말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 최근 카지노의 사업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손님도 점점 줄고 있었다. 하지만 시후 앞에서 기죽을 수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조금 일찍 와서 그렇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늦게 와서 게임을 하니까요." 그러자 시후는 거침없이 말했다. "전 세계 여러 카지노를 다녀봤지만, 어느 나라든 카지노의 황금 시간대는 밤 8시에서 자정 사이야. 그런데 지금 9시가 넘었는데도 손님이 없다는 건, 장사가 안 된다는 거지.."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투덜거렸다. "장사가 잘되는 카지노는 이 시간대에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찼어야 하는데... 여기엔 경비 보는 놈들이 손님보다 더 많군.."이 말을 들은 황석례는 더욱 당황했다. 그는 시후가 수십만 달러의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시후가 갑자기 돈을 거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아무리 황석례가 건방지다 해도, 카지노에서 사람을 죽이거나 강탈할 수는 없었다. 그런 소문이 돌면 카지노는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석례는 시후에게 말했다. "형님, 사실.. 우리는 주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합니다. 다른 조직의 카지노처럼 아무나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고요. 그래서 고액 자산가들에게 더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죠." 황석례는 더욱 아부를 떨어 대며 말했다. "형님,

Pinakabagong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0장

    배유현이 자신에게 1천만 달러짜리 수표를 주겠다는 말에, 제이크 한은 본능적으로 손사래를 치며 당황한 채로 급히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 저를 이렇게까지 도와주신 것도 모자라 돈까지 주신다니, 그건 절대 안 됩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안산 회장은 무릎을 치며 격양된 목소리로 외쳤다. “배유현 회장의 이 방법은 정말 기가 막히는군요! 빈틈이 없어! 완벽해!” 그러고는 제이크 한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말했다. “자네, 돈 걱정은 할 필요 없어. 배유현 회장이 자네에게 이 돈을 주는 이유는, 자네가 가족들 앞에서 이번 일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가 아니겠나. 그 덕분에 자네의 아내와 딸도 자네를 원망하기보다는, 자네가 얼마나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느낄 수 있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모든 갈등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고!” 그는 말을 이으며 덧붙였다. “하지만 자네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네. 배유현 회장이 자네 뿐만 아니라 우리 Samson 그룹까지 도와줬으니, 지금 이런 상황에서 배유현 회장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할 수는 없지. 그러니 이 돈은 내가 내도록 하겠네!”제이크 한은 급히 말했다. “회장님... 그건 더더욱 안 됩니다! 저는 회장님의 돈도 받을 수 없어요! 게다가, 제가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가족 생계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제 아내와 딸도 돈을 크게 밝히지 않는 성격이라...”안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누가 자네 아내랑 딸이 돈을 밝힌다고 했나? 이 돈은 그저 자네가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상징일 뿐이야. 그러니 수표를 들고 돌아가서, 아까 배유현 회장이 말한 것처럼 하나하나 다 설명하는 걸로 하게. 그러면 자네가 걱정하던 일은 단번에 해결될 거야. 그리고 이 1천만 달러는 아이의 미래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거다! 자네는 우리를 위해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어. 그러니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를 우리한테도 줘야지.”이때 옆에 있던 시후의 외할머니가 얼른 말했다. “여보, 당신이 전에 말했었죠? 제이크 한 저 친구의 사위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9장

    제이크 한은 난처한 듯 말했다. “사모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집에 돌아가면 아내와 아이에게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 중이기는 합니다... 딸아이가 얼마 전에 임신 소식을 전했는데, 그 직후에 제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거든요...” 이 말을 하면서 그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안충주에게 물었다. “충주, 내 아내가 자네한테 연락하지 않았어? 뭐라고 말했나?”안충주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뭘 어떻게 말하겠어... 나도 그냥 모르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 은인은 자네가 죽었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셨고, 실종됐거나 다른 여자와 도망쳤다고 하라고 했지만,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제이크 한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든 잘 생각해 봐야네. 집에 가서 제대로 설명을 못 한다면, 아내와 딸은 날 계속 의심할 테니까...”안충주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니면 그냥 이렇게 말해. 강제 퇴직을 당한 게 마음에 걸려서 기분 전환 겸 여행을 다녀왔다고?”그러자 제이크 한은 민망한 듯 말했다. “그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 딸아이가 임신했다고 연락한 시점인데, 그 기쁜 소식을 듣고도 내가 퇴직을 당해 기분이 나쁘다고 여행을 갔다? 그건 너무 머저리 같잖아...”안충주는 혀를 찼다. “하아... 자네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실종된 후에 아무 소식도 없었으니, 게다가 딸이 임신한 중요한 시기에 말이야...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변명할 방법이 거의 없을 거야...”Samson 그룹의 다른 가족들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제이크 한의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이크 한은 아내와 딸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고,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딸이 임신 소식을 알린 그 시기, 제이크 한이 갑자기 사라졌고 제이크 한은 실상을 밝힐 수 없으니 그야말로 처리하기에 매우 곤란한 일이었다. 따라서 제이크 한이 이번에 집에 돌아가면 아내와 딸의 원망은 피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8장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안산 회장 역시도 미스터리한 은인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한 이상, 아무도 감히 그 뜻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다.이에 안충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버지, 걱정 마십시오. 꼭 명심하겠습니다. 절대 선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버지, 저도 형님 말대로 절대 선을 넘지 않겠습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제이크 한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후와의 약속대로 시후의 정체를 절대 누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Samson 그룹 식구들이 하루라도 빨리 시후의 정체를 알아차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전 그는 안충주 앞에서 의도적으로 회춘단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안충주가 단서를 연결하여 생각하도록 유도하려 했고, 그렇게 하면 언젠가 안충주가 그의 조카 시후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정확한 힌트를 줄 수는 없었는데, 그건 시후와의 약속 때문이기도 했고 옆에 배유현이 있어 명확하게 힌트를 준다면 배유현이 그것을 알아차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과 오래 인연을 맺고 있었기에, 이들이 지난 20년간 얼마나 간절히 시후를 찾아 헤맸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이 일에 엄청난 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었고, 전 세계를 뒤집다시피 하며 시후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인연이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운명의 장난 같은 것이었다. Samson 그룹 일가는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들여 전 세계를 뒤졌지만, 정작 시후는 사건이 벌어졌던 한국에 그대로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Samson 그룹은 한때 시후가 그 정체불명의 조직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기적처럼 어딘가에서 그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그들은 시후가 이미 오래전부터 곁에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7장

    시후는 제이크 한을 살리기 위해서는 외가 식구들에게 일부 단서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제이크 한을 구한 건 본인의 선택이었고, 마침 멕시코에서 중소단의 핵심 약재를 얻은 것은 우연이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시후는 제이크 한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던 것이다. 사실 시후는 단서가 드러나는 문제에 대해 그리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결국 외가 식구들은 자신의 적이 아닌 가족이고, 현재까지 드러난 단서는 퍼즐 조각 하나를 더 주는 수준일 뿐,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파악하려면 아직도 외가 식구들은 많은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안충주의 추측은 Samson 그룹 전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그러자 안태풍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형님, 이렇게 보니 그 은인은 우리와 인연이 꽤나 깊은 것 같은데! 그 때 형님이 한국에서 회춘단 경매에 참여했을 때 쫓겨났지만, 그분은 그 일을 알고도 우리를 도와주신 거니까. 뉴욕에서 우리를 구해준 걸 보면 말이야.”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경매장에서 한국의 송민정 회장은 누가 봐도 꼭두각시와 같은 존재였어. 현장의 중요한 결정들은 누군가가 이어폰으로 지시하고 있었고, 그래서 난 은인이 바로 경매장 무대 뒤 어딘가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 했어. 그리고 내가 회춘단을 낙찰 받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제시했는데도 내가 경매장에서 쫓겨났다는 건, 송민정 회장 같은 인물이 절대 내릴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 했어. 이룸 그룹의 자산 규모는 내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적을 테니까.”그러자 시후의 외할머니는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은 정말 운이 좋았어. 그날 그 은인이 옆방에 안 계셨다면, 우리 모두 큰 화를 당했을 거다...”안충주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어머니, 그 은인이... 혜리의 팬인 것 같은데요!”시후의 외할머니는 별일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서는 그래도 케이팝 분야의 톱스타잖니. 은인이 동양인이라면 혜리 정도의 톱스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5장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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